‘두 가지, 좀 어처구니없는 내 모습’ (2025/6/21)
‘두 가지, 좀 어처구니없는 내 모습’ (2025/6/21)
평소 창세기 속뜻 주석인 ‘Arcana Coelestia’를 리딩하다 보면 지쳐서 잠깐 눕든지 스마트폰을 한다든지 하는데요, 이 두 가지가 좀 어처구니없어 정리해 봅니다.
하나는, 제가 ‘지친다’는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창세기, 출애굽기에 담긴 주님의 신성(The Divine)에 대한 내용인 아르카나(arcana)를 리딩하는데 말입니다. 영어라서 그런가요? 가끔 난해한 표현이 있어 막힐 때도 있지만... 그 정도는...
제가 아직 주님의 순수한 신성 접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저도 모르게 아직 신도 안 벗고 주님 앞에 서는 모양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3:5)
다른 하나는, 제가 ‘머리 좀 식힌답시고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본다’는 겁니다.
그것도 얼마나 본능적으로 보는지 모릅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천사들도 이럴까요? 천사들도 주님을 섬기다가 힘들어 머릴 좀 식힌답시고 다른 걸 찾을까요?
천사들은 늘 주님을 향해 얼굴을 돌린다고 합니다. 영계에서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자동적으로 얼굴과 몸이 돌아가기 때문인데, 천사들한테는 그 대상이 주님이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이 그렇게 모든 천사들로 하여금 늘 주님을 향하게 하신답니다.
그렇다면... 저는 여전히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군요. 아...
그리고 한 가지, 지상에 사는 우리가 주님 아닌 다른 대상을 향해 고갤 돌리는 순간, 주님으로 말미암는 이 신성의 흐름, 곧 인플럭스가 차단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과연 그만한 값을 지불하고도 유튜브를 꼭 보아야 하는지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이고...
앞으로는 주님의 입류(influx), 곧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신성으로 이 주석도 읽고, 그리고 휴식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