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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천적’(天的, celestial)이 되면
bygracetistory
2025. 9. 26. 11:33
사람이 ‘천적’(天的, celestial)이 되면 (2025/9/26)
태고인들은 천적(天的, celestial), 그러니까 상응 능력이 있어서, 땅 위 온 세상 만물을 눈으로, 곧 육안(肉眼)으로 보면서도 속으로는 그 사물이 가리키고 표상하는, 천국에 있는 어떤 신성한 것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상응의 사람들이 되면 일단 세상에서 추구하던 모든 세속적인 것들에서 한발 물러나게 됩니다. 즉 무슨 세상 지위를 탐하거나 무슨 세상 것을 누리려 하거나 소유하려 하는 모든 노력을 더 이상 일절 하지 않게 됩니다. 이 세상, 눈에 보이는 것들의 저급함과 천국의 영광과 아름다움의 차이를 알았기 때문이지요.
대신 그것들의 쓰임새에만 집중합니다. 주님이 세상에서 나의 지위를 높이셔도, 또 무슨 누림이나 소유를 많게 하셔도 오직 그 쓰임새만 생각합니다. ‘왜 나를 이 자리에 오르게 하셨을까?’,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게 하실까?’, ‘왜 내게 이런 재산과 명예를 허락하실까?’ 등등 말이죠. 천국 천사들이 바로 이렇습니다.
그들의 시각(sight)은 그저 창문 역할, 안경 역할이었을 뿐, 그들이 실제 뭘 봤는지를 알 수 있는 건 그들의 말(speech)이었습니다... (AC.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