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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덴보리가 영계에서 본, 결혼과 가족의 영적 실제

bygracetistory 2025. 11. 21. 10:24

 

스베덴보리의 눈에 비친 사람들 - 결혼과 가족의 영적 실제

스베덴보리가 영계를 왕래하면서 가장 깊은 충격을 받았던 장면들 중에는, 지상에서 가족을 두고 떠난 이들, 또는 지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이들이 영계에서 겪는 감정과 상태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를 수천 건 넘게 관찰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이 지상의 짧은 경험보다 훨씬 깊이 뿌리내린 힘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1. 스베덴보리가 본 ‘배우자를 다시 만난 사람’들

결혼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영계로 들어오는 장면에서, 스베덴보리는 아주 극적인 장면들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으로 결합한 부부가 서로를 다시 만날 때, 그 감격과 기쁨은 지상에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결혼애’(結婚愛, Conjugial Love, 1768) 후기 부분 참고). 스베덴보리는 이런 재회를 직접 본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상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미운 날도 많았고, 때로는 갈등 속에서 생을 마감한 부부도 영계에서 서로의 진짜 마음을 깨닫는 순간 깊은 눈물과 포옹 속에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장면들을 지켜보면서 비록 자신은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부부가 본질적으로 무엇으로 연결되는 존재인지 그 깊이에 압도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는 결혼의 본질이 같은 집을 둔 두 사람의 동거”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결합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해는 그가 쓴 결혼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2. 자녀를 둔 영혼들이 보여준 마음 – ‘부모됨’의 본질을 배우다

스베덴보리는 자녀를 두고 죽은 영혼들이 처음 영계에 들어왔을 때 맞이하는 감정들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자녀에 대한 걱정을 가장 먼저 내보였습니다. 내 아이는 누가 돌보나?”, 저 아이가 저렇게 어린데…”, 아픈 아이를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 등... 이런 마음은 영계의 빛 속에서 숨길 수 없이 드러났고, 스베덴보리는 이 장면들을 보며, 부모의 사랑이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영적인 것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모의 자녀 사랑을 두고 부모의 자녀를 향한 마음은 주님의 사랑에서 흘러나온 가장 낮고도 직접적인 형태이다(AC·HH·CL 전체에서 일관되게 등장)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즉, 부모가 자녀 때문에 밤잠을 설칠 때, 그 마음은 심리학적 본능을 넘어서 주님이 사람 안에서 역사하는 사랑의 흔적이라는 통찰을 얻게 된 것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러한 감정적 장면들을 보며, 자신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가 없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부모의 마음이라는 세계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3. 가족을 먼저 보낸 사람들의 슬픔 – 스베덴보리가 직접 체험한 상실

스베덴보리는 생전 가족 중 여러 명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형제들 그리고 특히 가까웠던 누이의 죽음은 그의 감정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길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가 영계 체험 전후로 남긴 기록들을 보면 상실이 그의 심령에 큰 변화를 일으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후 영계에서, 지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이들이 영계에 들어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흔히 남겨진 가족에 대한 미안함, 해결하지 못한 갈등, 말하지 못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런 장면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사람들이 ‘사랑을 끝맺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얼마나 깊은 아픔을 남기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후의 삶을 이야기할 때, 마치 자신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헤아리듯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어조로 설명합니다. 그의 이러한 섬세함은 단순한 이론적 관심이 아니라, 자신의 상실 경험에서 나온 따뜻함이었습니다.


4. 스베덴보리가 결혼과 가족을 이해하는 방식 – ‘경험’은 없지만 ‘관찰’은 누구보다 깊었다

보통 결혼에 대해 깊이 글을 쓸 때는 자신의 결혼 경험이 큰 자산이 됩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는 그 반대였습니다. 그의 자산은 결혼 경험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결혼과 가족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관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영계에서 사람들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았습니다. 결혼 생활에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내적으로는 상처 입은 사람, 배우자를 잃고도 겉으로는 의연하지만 속은 무너진 사람, 자녀 때문에 평생 염려하며 산 사람, 가족을 용서하지 못한 채 떠난 사람, 늦게서야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사람 등... 이런 장면들은 한두 사례가 아니라, 수천·수만 사례의 반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결혼한 사람보다 더 깊이 결혼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녀를 둔 사람보다 더 넓게 부모됨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스베덴보리를 독특하게 만듭니다. 그는 ‘한 사람의 경험’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경험을 관찰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5. 오늘 결혼 생활과 가정을 둔 독자들에게 스베덴보리가 주는 실제적 메시지

스베덴보리가 남긴 결혼·가정 관련 통찰들은 그냥 ‘신학’이 아니라 매우 생활적이고 현실적입니다. 그 중 오늘 목사님께, 그리고 교회 성도들에게 특히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정은 신앙의 열매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사람의 진짜 영적 상태는 가정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예배, 봉사, 교회 활동은 외적 표현일 뿐이고, 가정에서 보이는 인내, 용서, 배려가 그 사람의 진짜 신앙의 형상이라는 뜻입니다.


② 부부는 서로를 ‘성화의 도구’로 세우는 존재이다

배우자가 때로는 내 마음을 건드리고 힘들게 하는 이유는 상대가 잘못해서라기보다 서로의 내면 속에 있는 옛사람이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통찰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를 부부는 서로의 성화를 돕는 가장 가까운 동반자라고 설명합니다.


③ 자녀에 대한 걱정은 나약함이 아니라, 주님 사랑의 흔적이다

부모가 자녀 때문에 속상한 것은 신앙이 약해서가 아니라, 주님이 그 마음 안에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라는 통찰은 많은 부모들을 깊이 위로합니다.


④ 사별한 가족과는 실제로 재회한다 - 그러나 영적으로 합한 사람끼리

스베덴보리는 지상에서 가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재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친화성이 일치할 때 진짜 재회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매우 위로가 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사랑으로 이어진 관계라면 그 사랑은 사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