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394, 창4:15, '가인의 표와 마태복음 '고자' 이야기'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창4:15)
AC.394
이제 이것을 미리 아셨고, 또 인류가 영원한 사망으로 소멸되지 않도록 하셨기 때문에, 여기 다음과 같이 선언하십니다. ‘아무도 가인을 건드리면 안 된다!’ 이 가인은 체어리티에서 분리된 신앙을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에게 어떤 표를 주셨는데, 이 표의 의미는 주님이 어떤 특별한 방식으로 신앙을 구별하셨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보존을 위해서지요. Now as this was foreseen, and was provided, lest the human race should perish in eternal death, it is here declared that none should do violence to Cain, by whom is signified faith separated from charity; and further that a mark was set upon him, which means that the Lord distinguished faith in a particular manner, in order to secure its preservation.
※ 창세기 5장 24절,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또한 이와 같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아르카나(arcana, 秘義)이며, 마태복음에서 주님이 결혼과 고자(鼓子, eunuch)에 관하여 하신 말씀 중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These are arcana hitherto undiscovered, and are referred to by the Lord in what he said respecting marriage, and eunuchs, in Matthew: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마19:12) There are eunuchs who were so born from their mother’s womb; and there are eunuchs who were made eunuchs of men; and there are eunuchs who have made themselves eunuchs for the kingdom of God’s sake; he that is able to receive it let him receive it. (Matt. 19:12)
천국의 결혼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고자’(eunuchs)라 합니다.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born from the womb) 고자들은 천적 천사들을 닮았고, ‘사람이 만든’(made of men) 고자들은 영적 천사들과 비슷하며, ‘스스로 된’(made so by themselves) 고자들은 천사 같은 영들과 비슷한데, 체어리티보다는 순종으로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Those in the heavenly marriage are called “eunuchs”; those so “born from the womb,” are such as resemble the celestial angels; those “made of men,” are such as are like the spiritual angels; and those “made so by themselves,” are like angelic spirits, who act not so much from charity as from obedience.
※ ‘고자’란 영적 생명을 직접 낳는 능력은 제한되었지만, 주님의 섭리 안에서 반드시 보존되어야 할 신앙의 상태를 가리키는 아르카나적 용어이며, 그러므로 가인의 표는 ‘영적 고자’의 표입니다. 주님은 사랑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신앙이라도 함부로 제거하지 않으시고, 질서 안에 보존하셔서 다시 생명이 돌아올 길을 남겨두십니다. 그러므로 나와 교리가 다르다고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며 상대방의 신앙을 쥐잡듯이 몰아붙이며 괴롭히는 것은 정말 삼가셔야 합니다. 이런 행위는 가인조차 보존하시는 주님을 정면으로 모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설
스베덴보리는 가인의 표에 담긴 의미를 한층 더 깊이 밝히며, 이것이 단지 특정 시대의 신앙 상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가 멸망하지 않도록 마련된 주님의 보편적 섭리’임을 분명히 합니다. 만일 신앙이 체어리티와 분리되는 과정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셨다면, 인간은 태고교회와 같은 내적 상태를 유지할 수 없었기에 결국 ‘영원한 죽음’, 곧 주님과의 완전한 단절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신앙과 체어리티의 분리를 허용하시되, 그 신앙이 폭력적으로 파괴되거나 경멸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가인을 해치지 말라’는 선언이며, 동시에 ‘가인에게 표를 두셨다’는 말씀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가인은 체어리티와 분리된 신앙을 의미하지만, 그 신앙조차도 주님께서는 ‘특별히 구별하여 보존’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거듭남의 과정에서 반드시 신앙, 곧 진리를 듣고 아는 단계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 신앙이 완전히 사라지면 체어리티로 나아갈 통로 자체가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러한 깊은 아르카나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주님께서 복음서에서 혼인과 고자(eunuchs)에 대해 말씀하신 구절이 바로 이 진리를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마태복음 19장에서 말하는 ‘하늘의 혼인’에 속한 자들이 바로 이러한 질서 안에 있는 자들이며,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는 태고교회와 같이 사랑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 사랑으로 신앙을 바로 아는 상태, 특별히 신앙을 따로 낳을 필요가 없는 상태, 더 이상 무슨 생식이 필요 없는 완전한 상태, 곧 천적 천사와 같은 유형을 뜻합니다. 반면 ‘사람이 만든 고자’는 신앙과 체어리티가 구별되지만 다시 결합된 상태로, 홍수 이후의 교회나 초대 교회와 같이 ‘영적 천사’의 성격을 지닌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는 체어리티에서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천사적 영들’을 가리키는데, 이들 역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필요하고 보존되어야 할 유형입니다. 이 모든 구분은 신앙과 체어리티의 다양한 결합 방식이 주님의 섭리 안에서 각각 자리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가인의 표는 바로 이러한 다양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섭리의 경계선’입니다. 결국 AC.394는 가인의 표를 통해, 주님께서 인간의 연약함을 미리 보시고, 신앙이 불완전한 형태로라도 남아 있어 체어리티로 다시 인도될 수 있도록 길을 여신 분임을 밝히며, 이것이 인류 구원의 깊은 신적 질서임을 드러냅니다.
AC.395, 창4:15,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창4:15) AC.395 ‘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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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393, 창4:15, '가인 : 체어리티를 회복하기 위한 통로로서의 신앙'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창4:15) AC.393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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