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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476, 창5:2, ‘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 ‘사람’(homo)

bygracetistory 2025. 12. 30. 14:30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5:2)

 

AC.476

 

‘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로 말하는 것이 신앙과 사랑 사이의 결혼을 의미한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선언되고 증명되었습니다. 곧 남자, 또는 사람(vir)은 이해력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신앙에 속한 모든 것을 뜻하고, 여자 또는 여인은 의지, 곧 의지에 속한 것들을 의미하며, 따라서 사랑과 관련된 모든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생명을 의미하는 이름인 하와라 불렸는데, 생명은 오직 사랑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자에 의해 교회도 의미되며, 이는 이미 앞에서 보인 바와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에 의해 교회의 사람(vir)이 의미됩니다. 여기서 다루어지는 것은 교회가 영적 상태에 있었고, 그 후에 천적 상태로 만들어진 때의 상태이므로, ‘여자’(female)보다 ‘남자’(male)가 먼저 언급되는데, 이는 창세기 126–27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창조하다’(create)라는 표현은 영적 인간과 관련되지만, 그 후 결혼이 이루어질 때, 곧 교회가 천적 상태로 만들어질 때에는 더 이상 ‘남자와 여자’(male and female)라고 하지 않고, 그들의 결혼으로 말미암아 둘을 함께 의미하는 ‘사람’(homo)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곧바로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and he called their name man)는 말이 뒤따르는데, 이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That by “male and female” is signified the marriage between faith and love was declared and proved above, where it was shown that the male or man [vir] signifies the understanding and whatever belongs to it, consequently everything of faith; and that the female or woman signifies the will, or the things appertaining to the will, consequently whatever has relation to love; wherefore she was called Eve, a name signifying life, which is of love alone. By the female therefore is also signified the church, as has been previously shown; and by the male, a man [vir] of the church. The subject here is the state of the church when it was spiritual, and which was afterwards made celestial, wherefore “male” is mentioned before “female,” as also in chapter 1:26–27. The expression to “create” also has reference to the spiritual man; but afterwards when the marriage has been effected, that is, when the church has been made celestial, it is not said “male and female,” but “man” [homo], who, by reason of their marriage, signifies both; wherefore it presently follows, “and he called their name man,” by which is signified the church.

 

26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1:26, 27)

 

해설

 

스베덴보리는 AC.476에서 ‘남자와 여자’라는 표현을 통해 교회의 내적 구조를 한층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앞서 ‘남자와 여자’가 신앙과 사랑의 결혼을 의미한다는 점을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고 말하면서, 이제 그 이유를 인간 내면의 구조로부터 풀어냅니다. 남자, 곧 사람(vir)은 이해력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뜻하며, 이는 곧 신앙의 영역입니다. 반면에 여자, 곧 여인은 의지와 그에 속한 모든 것을 뜻하며, 이는 사랑의 영역입니다. 이 둘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쌍이며, 교회의 생명은 바로 이 결합에서 나옵니다.

 

이 설명에서 중요한 것은, 스베덴보리가 남자와 여자를 역할이나 지위의 차이로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인간의 내면을 ‘이해력(understanding)과 ‘의지(will)라는 두 근본 기능으로 나누고, 그 각각이 신앙과 사랑에 상응한다고 말합니다. 이해력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분별하는 능력이고, 의지는 선을 사랑하고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인간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진리를 이해하되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은 머리에 머무는 지식이 되고, 사랑은 있으나 진리가 없으면 그것은 방향 없는 열정이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말하며, 교회를 이 둘의 결혼으로 표현합니다.

 

이 맥락에서 여자가 ‘하와’라 불린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하와라는 이름은 ‘생명’을 뜻하는데, 스베덴보리는 생명이 오직 사랑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진리는 생명을 비추는 빛이지만, 생명 자체는 사랑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생명을 상징하고, 나아가 교회 자체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진리를 가르치는 곳이지만, 그 진리가 생명이 되려면 사랑 안에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이 때문에 여자는 교회를 의미하고, 남자는 교회의 사람(vir), 곧 그 교회 안에서 신앙의 역할을 맡은 자를 의미합니다.

 

AC.476은 또한 성경의 표현 순서에 주목하게 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시점은 교회가 아직 영적 상태에 있었고, 그 후에 천적 상태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여자’보다 ‘남자’가 먼저 언급됩니다. 이것은 창세기 126–27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영적 상태에서는 진리를 통해 선으로 나아가는 질서가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이해력과 신앙이 앞서 언급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이 사랑보다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영적 성장의 순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여기서 다시 ‘창조하다(create)라는 표현을 끌어옵니다. 이 말은 영적 인간과 관련됩니다. 사람이 주님으로부터 진리를 받아 새롭게 세워질 때, 그는 ‘창조’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신앙과 사랑의 결혼이 이루어질 때, 곧 교회가 천적 상태로 만들어질 때에는 표현이 달라집니다. 더 이상 ‘남자와 여자’라고 하지 않고, ‘사람(homo)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두 기능, 곧 이해력과 의지, 신앙과 사랑이 하나로 결합되어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래서 곧바로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는 말이 뒤따릅니다. 여기서 ‘사람’은 개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교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신앙과 사랑이 결혼된 상태, 이해력과 의지가 하나로 작동하는 상태가 바로 참된 인간이며, 참된 교회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신앙이 따로 말하지 않고, 사랑이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뜻이 인간 안에서 하나의 생명으로 나타납니다.

 

AC.476은 우리의 신앙 상태를 점검하게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남자와 여자’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사람’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묻게 됩니다. 신앙과 사랑을 말로는 함께 이야기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분리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스베덴보리는 태고교회가 바로 이 ‘사람’의 상태를 살았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교회는 제도가 아니라 생명이었고, 신앙은 의무가 아니라 사랑의 자연스러운 표현이었습니다.

 

결국 AC.476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교회는 신앙만으로도, 사랑만으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오직 신앙과 사랑이 결혼될 때에만 존재하며, 그 결혼이 완성될 때 성경은 더 이상 ‘남자와 여자’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의 이름으로 ‘사람’이라 부릅니다. 이 관점을 붙들 때, 창세기 5장의 짧은 표현 하나하나가 교회의 깊은 비밀을 드러내는 언어로 살아나게 됩니다.

 

 

 

AC.475, 창5:2,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AC.475-480)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Male and female created he them, and blessed them, and called their name man, in the day when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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