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46, 심화 7. ‘겔34:25’
심화
7. ‘겔34:25’
다음은 에스겔입니다.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겔34:25) I will make with you a covenant of peace, and will cause the evil wild animal to cease out of the land, that they may dwell confidently in the wilderness (Ezek. 34:25).’
이 구절은 앞의 호세아와 욥기의 흐름을 이어받으면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어떤 애정은 질서 안으로 들어오고, 어떤 애정은 멈추게 된다’는 구분’을 분명히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겔34:25의 ‘악한 짐승이 그친다’는 것은, 사람 안의 자연적 애정 가운데서도 질서를 거부하고 해치는 것들은 제거되고, 나머지는 평화 가운데 살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먼저 ‘화평의 언약’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평온함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면서, 사람 안의 모든 요소들이 제자리를 찾는 상태’입니다. 즉, 진리와 선이 중심에 서고, 그 아래에서 모든 것이 정돈되는 상태입니다. 이것이 ‘언약’이고, 그 결과가 ‘화평’입니다.
이제 핵심 표현인 ‘악한 짐승’입니다. 앞의 구절들에서는 ‘들짐승’이 질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애정들이었다면, 여기서는 그중에서도 ‘질서를 거부하고, 사람을 파괴 쪽으로 끌고 가는 애정들’이 따로 구분됩니다. 예를 들면, 단순한 즐거움이나 인정 욕구가 아니라, ‘남을 해치려는 마음, 집요한 탐욕, 왜곡된 쾌락, 파괴적인 분노’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방향을 바꾸어 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그대로 두면 전체를 무너뜨리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악한 짐승’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그치게 한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것은 단순히 눌러 두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사람의 억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질서가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힘을 잃게 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빛이 들어오면 어둠이 밀려나듯이, ‘선과 진리가 중심에 서면 파괴적인 애정들은 설 자리를 잃는다’는 말입니다.
그다음 표현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에서 잘지라.’ 여기서 ‘빈 들’과 ‘수풀’은 여전히 자연적이고 외적인 삶의 영역입니다. 즉, 특별한 신비적 상태가 아니라, ‘일상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평안히 거하고 쉰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제 그 사람이 ‘외적인 삶 속에서도 더 이상 내적 갈등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건 그러니까 이런 얘깁니다. 어떤 사람이 이전에는 특정한 욕망이나 감정에 반복적으로 끌려다녔습니다. 스스로도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계속 넘어집니다. 그런데 주님의 진리와 선이 점점 자리 잡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 욕망이 ‘예전처럼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완전히 기억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그 사람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대신 다른 애정들, 그러니까 더 건강하고 선한 것들이 중심을 잡습니다. 그래서 삶이 훨씬 ‘안정되고 평안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이 구절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앞의 구절들과 비교하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호세아에서는 애정들이 ‘언약 안으로 들어오는 것’, 욥기에서는 그것들이 ‘두렵지 않게 되는 것’, 그리고 여기 에스겔에서는 그중에서도 ‘파괴적인 것들은 멈추고, 나머지는 평화롭게 자리 잡는 것’까지 나아갑니다. 점점 더 깊어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의 모든 것을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살릴 것은 살리시고, 무너뜨릴 것은 멈추게 하셔서, 결국 우리를 평안한 상태로 이끄십니다.’
‘겔34:25의 ‘악한 짐승이 그친다’는 것은, 주님의 질서가 들어오면서 파괴적인 애정은 힘을 잃고, 나머지 애정들은 평화롭게 자리 잡아 사람 안에 안정된 삶이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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