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 심화 1, ‘religious belief’
AC.1.심화
1. ‘religious belief’
AC.1에서 ‘religious belief’는 말씀의 내적 의미가 무엇을 다루는지를 설명하는 열거 가운데 등장합니다. 그 문장은, 겉 글자만 보아서는 알 수 없지만, 그 안에는 주님과 주님의 천국, 교회, religious belief, 그리고 그와 연결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religious belief’는 특정 교파의 교리나 기독교 내부 체계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동시에, 단순히 교회 밖 이교 신앙을 지칭하는 말도 아닙니다. 이 표현은 더 넓은 범위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말하는 ‘religious belief’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신앙적 가르침과 믿음의 내용 전체’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신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예배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신앙 세계 전반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있는 교리도 여기에 포함되고, 교회 밖이라 하더라도 신성을 인정하고 따르려는 종교적 신앙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핵심은 ‘주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왜 ‘church’와 ‘religious belief’를 나란히 두었는지도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church는 역사적, 가시적 공동체를 가리키고, religious belief는 그 공동체를 구성하는 신앙의 내용과 가르침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그 범위는 교회 내부에만 갇혀 있지 않습니다. 스베덴보리의 신학 전체를 보면, 참된 신앙은 어디에서나 주님을 향할 수 있고, 신성을 인식하고 그 인도에 따르는 삶은 교회 밖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religious belief는 ‘교회 안의 교리 체계’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표현은 ‘faith’ 대신 ‘belief’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랑과 결합된 살아 있는 신앙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로서의 신앙 내용, 곧 ‘신앙의 세계’를 말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적 생명 상태라기보다, 신앙이 형성하는 사상과 가르침의 영역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것은 개인의 영적 상태를 분석하는 문맥이 아니라, 말씀의 내적 의미가 포괄하는 범위를 설명하는 총론적 문맥에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AC.1에서 ‘religious belief’를 이해할 때는, 범위를 ‘이교 신앙’으로 좁히는 것도, ‘기독교 교리 체계’로 한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성과 인간을 연결하는 종교적 신앙 일반’, 곧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인도하는 신앙의 세계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AC.1의 문장은 더욱 힘을 갖습니다. 겉으로는 유대교 의식과 역사처럼 보이는 말씀 안에, 실제로는 주님과 그분의 천국뿐 아니라, 인간이 신성과 맺는 모든 신앙적 관계의 구조가 담겨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단지 특정 종교 집단의 규례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신앙 세계 전체’를 담고 있는 신적 진리의 그릇이라는 선언입니다.
AC.1, 심화 2, ‘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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