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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282, 십계명을 ‘완전히 새롭게’ 보기

bygracetistory 2026. 4. 5. 23:19

TCR.282

 

세상 어느 나라에도 살인하고, 간음하고, 도둑질하고, 거짓 증거 하는 것이 악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악들이 법으로 막히지 않는다면, 왕국이든 공화국이든 어떤 조직된 사회도 유지될 수 없다는 것 또한 모두가 압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민족만이 다른 모든 민족보다 특별히 어리석어서 이러한 것들이 악하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러한 법들이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친히 시내산에서 그처럼 기적적인 방식으로 공포하셨는지 누구나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들어 보십시오. 그것은 이 법들이 단지 시민적 법이나 도덕적 법일 뿐 아니라, 또한 신적 법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거스르는 것은 단지 이웃, 곧 동료 시민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일 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공포하심으로써 종교의 법도 되었습니다. 분명히 여호와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종교의 일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며, 따라서 구원을 위하여 행해야 할 것이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 거룩함에 관하여 먼저 몇 가지를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이 계명들 안에 종교가 들어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There is not a nation in the whole world which does not know that it is wicked to murder, to commit adultery, to steal, and to bear false witness, and that kingdoms, republics, and every form of organized society, unless these evils were guarded against by laws, would be at an end. Who then can suppose that the Israelitish nation was so stupid beyond all others as not to know that these are evils? Anyone therefore may wonder that laws so universally known in the world should have been promulgated from Mount Sinai by Jehovah himself in so miraculous a way. But listen: they were promulgated in so miraculous a way to make known that these laws are not only civil and moral laws, but also Divine laws; and that acting contrary to them is not only doing evil to the neighbor, that is, to a fellow citizen and society, but is also sinning against God. Wherefore these laws, by their promulgation by Jehovah from Mount Sinai, were made also laws of religion. Evidently whatever Jehovah commands, he commands in order that it may be a matter of religion, and thus some thing to be done for the sake of salvation. But before these commandments are explained, something must be premised respecting their holiness to make it evident that religion is in them.

 

 

해설

 

이 대목은 십계명을 ‘완전히 새롭게’ 보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십계명을 ‘하나님이 처음 알려주신 도덕’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이미 모든 민족이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거’가 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은 ‘새로운 도덕의 발견’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사건’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왜 굳이 시내산에서 그렇게 장엄하고 기적적인 방식으로 주어졌는가’입니다. 그 답이 바로 이 문단의 중심입니다. 곧, 이 계명들이 단지 사회 질서를 위한 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속한 법’, 즉 ‘종교의 법’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차이는 겉보기에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앙 전체를 갈라놓는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같은 ‘도둑질하지 말라’라도, 그것을 단지 사회 규범으로 지키는 것과 ‘하나님 앞에서의 죄’로 알고 거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행위입니다. 전자는 외적인 삶의 유지에 머무르지만, 후자는 인간의 ‘속 사람’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베덴보리가 반복해서 말하는 ‘겉 사람과 속 사람의 차이’, 그리고 ‘거듭남’의 출발점입니다. 즉, 같은 행위라도 그 근거가 ‘사람을 두려워함’이냐 ‘하나님을 의식함’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적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죄의 정의’가 여기서 분명해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이지만, 그것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인식할 때 비로소 ‘’가 됩니다. 이 구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묻습니다. ‘그것을 하나님 때문에 하지 않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아직 종교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문단의 마지막은 앞으로의 내용을 여는 문입니다. ‘이 계명들의 거룩함’을 먼저 말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곧 십계명이 단순한 윤리 규범이 아니라 ‘그 안에 천국과 구원이 들어 있는 말씀’이라는 것을 밝히려는 준비입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은 단지 ‘하지 말라’는 금지 목록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과 연결되고, 그 결과로 거듭남에 이르는 길의 가장 기초적인 틀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십계명은 모든 종교의 핵심이며, 동시에 모든 거듭남의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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