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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08, 심화 4, ‘겔31:4, 7-9’

bygracetistory 2026. 4. 23. 16:18

AC.108.심화

 

4. 31:4, 7-9

 

4물들이 그것을 기르며 깊은 물이 그것을 자라게 하며 강들이 그 심어진 곳을 둘러 흐르며 둑의 물이 들의 모든 나무에까지 미치매, 7그 뿌리가 큰 물가에 있으므로 그 나무가 크고 가지가 길어 모양이 아름다우매 8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이 능히 그를 가리지 못하며 잣나무가 그 굵은 가지만 못하며 단풍나무가 그 가는 가지만 못하며 하나님의 동산의 어떤 나무도 그 아름다운 모양과 같지 못하였도다 9내가 그 가지를 많게 하여 모양이 아름답게 하였더니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시기하였느니라 (31:4, 7-9) The waters made her to grow, the deep of waters uplifted her, the river ran round about her plant, and sent out its channels to all the trees of the field; she was made beautiful in her greatness, in the length of her branches, for her root was by many waters. The cedars in the garden of God did not hide her; the fir trees were not like her boughs, and the plane trees were not like her branches, nor was any tree in the garden of God equal to her in her beauty; I have made her beautiful by the multitude of her branches, and all the trees of Eden that were in the garden of God envied her (Ezek. 31:4, 7–9).

 

 

이 구절이 AC.108에 인용된 이유는, 지금까지 제시된 동산과 강’의 구조를 가장 극적으로, 그리고 가장 완성된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앞의 이사야, 민수기, 예레미야에서는 물과 강이 있는 동산’이라는 기본 구조를 확인시켰다면, 여기 에스겔서 31장에서는 그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풍성하게 확장되고 완성되는지’를 한 장면으로 펼쳐 보입니다.

 

먼저 물들이 그것을 기르고 깊은 물이 그것을 자라게 하며 강들이 그 심어진 곳을 둘러 흐른다’는 표현은, 단순한 공급을 넘어 완전히 둘러싸인 유입’을 뜻합니다. 이전 구절들에서는 물이 공급되고 강가에 심겨 있는 상태가 강조되었다면, 여기서는 그 나무가 사방에서 물의 흐름 안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지혜의 유입이 부분적이거나 간헐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랑에서 나오는 지혜가 끊임없이, 그리고 전 영역에 걸쳐 작용하는 상태입니다.

 

이어서 그 뿌리가 큰 물가에 있으므로 그 나무가 크고 가지가 길어 모양이 아름답다’는 말은, 성장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합니다. 크기나 아름다움은 결과일 뿐이고, 그 원인은 뿌리가 물가에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생명의 근원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흐름에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지성과 삶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풍성해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 나무들과의 비교입니다. ‘하나님의 동산의 어떤 나무도 그와 같지 못하다’는 표현은, 이 상태가 단순히 좋은 상태가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이 자기 힘으로 쌓은 지식이나 지성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차원의 아름다움입니다. 왜냐하면 그 아름다움은 주님께서 가지를 많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직접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은, 성장의 주체가 인간이 아니라 주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강들이 그 심어진 곳을 둘러 흐르며 둑의 물이 들의 모든 나무에까지 미친다’는 표현은, 이 지혜의 흐름이 한 개인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변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흐름 안에 들어가면, 그 영향은 그 사람 안에서만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로 퍼져 나갑니다. 이것이 강이 여러 갈래로 흘러나간다’는 AC.107의 구조가 실제로 펼쳐진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에덴의 모든 나무가 시기하였다’는 표현은, 이 상태의 탁월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른 상태들과의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참된 생명의 질서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이 AC.108에 인용된 이유는 이것입니다.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동산과 강’의 구조가 단순한 정의나 원리가 아니라, 실제로는 이렇게 완전한 생명 상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사랑에서 나오는 지혜가 끊임없이 흐르고, 그 지혜가 지성을 전면적으로 적시며, 그 결과로 삶 전체가 풍성하게 자라고 아름다워지는 상태, 이것이 바로 에스겔이 그린 장면입니다.

 

결국 이 본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흐름 안에 깊이 뿌리를 둘 때, 그의 지성과 삶은 단순히 유지되는 수준을 넘어,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함과 아름다움으로 자라난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AC.108이 이 구절을 인용한 가장 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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