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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20, 심화 3, ‘시80:8, 11’

bygracetistory 2026. 4. 30. 15:28

AC.120.심화

 

3. ‘80:8, 11

 

8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11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80:8, 11) Thou hast made a vine to go forth out of Egypt; Thou hast cast out the nations; Thou hast planted her; Thou hast sent out her shoots even to the sea, and her twigs to the river (Euphrates) (Ps. 80:8, 11),

 

 

이 구절이 AC.120에 인용된 이유는, 앞에서 계속 다루어진 애굽앗수르브랏’의 구조를 부정이나 경고가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될 때의 확장과 결실이라는 긍정적 장면으로 완성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레미야에서는 애굽과 앗수르의 물을 마신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왜곡된 의존이 경고되었다면, 시편 80편은 그와 동일한 요소들이 주님의 질서 안에 놓일 때 어떻게 살아나는가’를 보여줍니다.

 

먼저 애굽에서 포도나무를 가져왔다’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애굽은 기억 지식을 의미하지만, 이 본문에서는 그것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사용됩니다’. 곧 기억 지식은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주님께서 취하시어 새롭게 심으시는 재료’입니다. 이어서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심으셨다’는 말은, 그 지식 안에 섞여 있던 왜곡과 혼합된 요소들이 제거되고, 순수한 상태로 재정렬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제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기서 바다는 가장 외적인 영역, 곧 감각과 삶의 실제를 의미하고, ‘ 곧 브랏은 기억 지식의 경계, 인간 인식의 최외곽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곧, ‘주님께서 심으신 생명(포도나무)이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가장 바깥 영역까지 모두를 덮고 확장된다’는 뜻입니다.

 

이 장면이 AC.120에서 중요한 이유는, 같은 애굽과 강(브랏)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에서는 사람이 거기서 물을 마시려’, 즉 그것을 근원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주님이 먼저 심으시고 자라게 하시며, 그 결과로 가지가 바다와 강까지 뻗어 나갑니다’. 곧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시도이고, 후자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 내려가며 확장되는 생명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 구절이 경계까지 이른다’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브랏은 경계이지만, 그 경계는 닫힌 끝이 아니라 생명이 미치는 범위의 끝’입니다. 즉,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생명은 인간의 이성과 기억 지식을 지나, 가장 바깥 영역까지 도달하여 그 전체를 살아 있게 합니다.

 

정리하면, 이 시편 구절은 AC.120에서 다음을 보여주기 위해 인용됩니다. 기억 지식과 이성, 그리고 그 경계까지 포함한 인간의 모든 층위는 제거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질서 안에 놓일 때, 전체가 살아나고 확장되는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잘못된 의존’과 올바른 확장’을 대비시키며, 동일한 구조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는 본문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AC.120, 심화 4, ‘창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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