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41, 심화 1, ‘실재’(reality)와 ‘실제’(actuality)
AC.141.심화
1. ‘실재’(reality)와 ‘실제’(actuality)
먼저 육적이며 세상적인 인간에게서 proprium은 ‘전부’입니다. 그는 proprium 외에는 실재를 알지 못하며, 그것을 잃는 순간 자기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고 느낍니다. 이 상태에서 proprium은 생명의 그릇이 아니라, ‘생명의 대체물’이 됩니다. 그래서 이 proprium은 지옥적이라고 불립니다. 지옥이란 처벌의 장소 이전에, 생명을 자기 자신에게 귀속시키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영적 인간으로 넘어오면 상황은 미묘해집니다. 그는 주님이 생명의 근원이심을 ‘압니다’. 그러나 이 앎은 아직 존재의 중심까지 내려가지 못합니다. 입술의 고백은 있으되, 마음의 신뢰는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proprium도 여전히 실제처럼 느껴지며, 주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이 완전히 proprium을 비켜서지는 못합니다. 영적 인간의 투쟁과 양심의 긴장이 바로 여기서 발생합니다.
윗글은 AC.141에 대한 해설인데요, 여기서 왜 육적, 세상적 인간에 대해서는 ‘그는 proprium 외에는 실재를 알지 못하며’라며 ‘실재’를 쓰고, 영적 인간에 대해서는 ‘그래서 그의 proprium도 여전히 실제처럼 느껴지며’라며 ‘실제’를 쓰나요?
아주 중요한 차이를 정확히 보셨습니다. 여기서 ‘실재’와 ‘실제’를 다르게 쓴 것은 단순한 문장 변주가 아니라, 서로 다른 층위를 의도적으로 구분한 표현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육적, 세상적 인간에 대해 ‘그는 proprium 외에는 실재를 알지 못한다’고 한 부분부터 보겠습니다. 여기서 ‘실재’는 단순히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뜻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 참됨’, 곧 ‘진짜로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육적 인간은 자기 자신, 자기 생각, 자기 욕망, 자기 소유만을 ‘진짜 존재’라고 느낍니다. 다시 말해, 그는 생명의 근원이 주님께 있다는 차원을 아직 모르고, 자기 proprium만을 실재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것은 존재론적 문제입니다. 무엇을 ‘참 존재’로 보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반면 영적 인간에 대해 ‘그의 proprium도 여전히 실제처럼 느껴진다’고 할 때의 ‘실제’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는 이미 영적 인간이 ‘참 근원은 주님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즉, proprium을 ‘궁극적 실재’로까지 믿는 상태는 아닙니다. 그러나 체험과 감각 차원에서는 여전히 그것이 자기 것처럼, 실제 작동하는 자기 생명처럼 느껴집니다.
즉, 여기서의 ‘실제’는 존재론적 절대성이라기보다, 경험적 현실감에 가깝습니다. 영적 인간은 교리적으로는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온다’고 믿지만, 실제 삶 속에서는 여전히 ‘내가 생각한다’, ‘내가 결정한다’, ‘내 힘으로 버틴다’는 감각이 매우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proprium이 더 이상 ‘참 실재’는 아니지만, 여전히 ‘실제처럼 경험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육적 인간은 proprium을 ‘실재’라고 여깁니다. 곧, 그것을 존재의 참 근원으로 믿습니다. 영적 인간은 proprium이 궁극적 실재는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것이 ‘실제처럼 느껴집니다.’ 곧, 체험과 감각 안에서는 여전히 자기 생명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두 표현은 미묘하지만 매우 중요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실재’는 ‘무엇이 참으로 존재하는가’의 문제이고, ‘실제’는 ‘무엇이 현실적으로 체험되는가’의 문제입니다.
스베덴보리의 인간론 전체가 바로 이 간극 위에 서 있습니다. 인간은 교리적으로는 주님이 생명의 근원이심을 배울 수 있지만, 실제 체험 속에서는 여전히 자기 proprium 안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리고 거듭남은 바로 이 ‘실제로 느껴지는 자기 생명’을 점점 더 주님께 돌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C.141, 심화 2, ‘주님으로부터 하나의 proprium이 그에게 주어지는데’
AC.141.심화 2. ‘주님으로부터 하나의 proprium이 그에게 주어지는데’ 그러나 천적 인간은 주님께서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며, 생각하고 행할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분별하는데, 이는 그것이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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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41, 창2:18, ‘인간의 세 가지 유형으로 본 proprium’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2:18) AC.141 사람의 proprium(man’s own)에 대하여는, 육적, 세상적 인간과, 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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