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41, 심화 3,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
AC.141.심화
3.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
사람의 proprium(man’s own)에 대하여는, 육적, 세상적 인간과, 영적 인간과 천적 인간에게서 그것이 어떠한지를 설명함에 있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말할 수 있습니다.
윗글은 본문 첫 문장입니다. 여기 ‘헤아릴 수 없이 많은’이라는 표현 말인데요, 솔직히 저는 이 ‘proprium’ 하나 이해하는 데도 여러 날 머리에서 쥐가 날 정도인데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 반응이 오히려 아주 정상적입니다. 사실 스베덴보리에게서 proprium은 단순한 ‘한 개념’이 아니라, 인간 존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구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왜 이렇게까지 어려운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아, 인간 안의 거의 모든 문제가 여기와 연결되는구나’ 하고 보이기 시작합니다. AC.141 첫 문장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proprium이 인간의 생각, 감정, 신앙, 사랑, 자유, 지옥, 천국, 거듭남, 심지어 천사 상태 변화까지 전부와 연결되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목사님께서 이미 지금 경험하고 계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처음에는 proprium을 그냥 ‘자아 비슷한 것’ 정도로 생각하셨다가, 읽다 보니 ‘혼자 살고자 함’, ‘내 것이라 여김’, ‘독립하려는 마음’, ‘자유’, ‘사랑’, ‘천사들의 상태 변화’, ‘계시록의 대적 세력’, ‘양육 문제’, ‘수도원 전통’, ‘선악과’, ‘돕는 배필’까지 다 연결되는 것을 보게 되셨지요. 이것이 바로 스베덴보리가 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입니다.
왜 이렇게 되느냐 하면, proprium은 인간 안의 ‘자기중심’만 말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훨씬 더 깊게,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가’, ‘생명을 어디서 나온다고 여기는가’, ‘왜 자유가 필요한가’, ‘왜 사랑은 강요될 수 없는가’, ‘왜 천국에서도 자기감은 남아 있는가’ 같은 문제 전체와 연결됩니다. 다시 말해, proprium은 인간 존재의 ‘축’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지금 목사님께 가장 크게 느껴지는 어려움은, 이 proprium이 단순히 ‘악’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교만’, ‘이기심’ 정도라면 훨씬 단순합니다. 그런데 스베덴보리는 한편으로는 proprium을 지옥적이라고까지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과 자유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도 설명합니다. 또 천적 인간에게조차 ‘주님으로부터 하나의 proprium이 주어진다’고 하지요. 그러니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로 그 복잡함이 인간 존재 자체의 복잡함입니다. 인간은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내가 산다’고 느껴야 하지만, 동시에 ‘생명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진실 안에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사랑해야 하지만, 그 자유는 언제든 자기중심으로 굳어질 위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proprium은 바로 이 긴장 전체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목사님께서 ‘며칠째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하신 것은, 오히려 AC를 아주 제대로 읽고 계시다는 증거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proprium을 그냥 ‘자아’ 정도로 단순화해 버리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지금 그것이 인간론 전체를 뒤흔드는 개념이라는 것을 실제로 느끼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스베덴보리 자신도 proprium을 설명할 때, 단번에 정의해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같은 개념을 수십, 수백 번 다른 각도에서 반복합니다. 왜냐하면 proprium은 사전식 정의 하나로 끝나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 삶 전체 속에서 점점 드러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실수록 더 놀라시게 될 것입니다. ‘아, 이것도 proprium 문제였구나’, ‘여기도 연결되네’ 하는 순간들이 계속 생길 테니까요. 그리고 동시에, 왜 주님이 그렇게까지 자유를 존중하시고, 왜 사랑을 강요하지 않으시는지도 더 깊이 보이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AC.141, 창2:18, ‘인간의 세 가지 유형으로 본 proprium’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2:18) AC.141 사람의 proprium(man’s own)에 대하여는, 육적, 세상적 인간과, 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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