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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3, 심화 5, ‘애5:21’

bygracetistory 2026. 5. 29. 03:38

AC.23.심화

 

5.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5:21) Renew our days, as of old (Lam. 5:21).

 

 

5:21 구절이 AC.23에 인용된 이유는, 말씀에서 날들(days)이 단순한 과거의 시간들이 아니라 영적 상태들’을 뜻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AC.23 전체의 목적은 창세기 1장의 날들’을 시간 단위가 아니라 거듭남의 상태들로 이해하게 하는 데 있는데, 이 구절은 그 점을 아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 예입니다.

 

본문의 핵심은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문자적으로 보면 지나간 좋은 시절을 다시 돌려 달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는 이것을 단순한 시간 회귀로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날들’은 과거의 연대가 아니라, ‘과거에 가졌던 영적 상태’를 뜻합니다.

 

즉, 이 기도는 예전 시간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뜻이 아니라, ‘주님과 더 가까웠던 상태를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입니다. 황폐와 어둠 속에 떨어진 사람이, 다시 주님께 향하던 생명의 상태, 신앙과 사랑이 살아 있던 상태로 회복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앞부분의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스베덴보리에게서 거듭남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변화가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사람을 돌이키실 때 가능한 회복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는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라, ‘영적 상태의 재창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옛적 같게 하옵소서’라는 표현은 AC 전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태고의 상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스베덴보리는 태고교회를 인간과 주님의 관계가 가장 순수하고 살아 있던 상태로 보는데, 여기서의 옛적 역시 그런 더 깊고 순전한 상태를 암시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단순한 민족적 회복이 아니라, 인간 영혼의 원래 질서 회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베덴보리는 이 구절을 AC.23에 인용하여, 말씀의 날들’이 언제나 상태 중심의 언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증합니다. 창세기 1장의 첫째 날’, ‘둘째 날’도 마찬가지로, 우주의 시간표가 아니라 인간 안에서 주님께서 새롭게 하시는 영적 상태들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즉, 예레미야 애가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는 결국 창세기의 날들’과 같은 언어이며, 둘 다 주님께서 인간 안에서 다시 생명을 일으키시는 상태의 변화’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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