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03, 심화 1, ‘확증’과 ‘결론’
AC.203.심화
1. ‘확증’과 ‘결론’
그러나 영적 천사들은 신앙에 관해 서로 대화하며, 또한 지성과 이성, 그리고 기억에 속한 것들로 신앙의 일들을 확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근거들로부터 신앙의 문제들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데, 그렇게 하는 자들은 악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The spiritual angels, however, converse about faith, and even confirm the things of faith by those of the intellect, of the reason, and of the memory, but they never form their conclusions concerning matters of faith on such grounds: those who do this are in evil. (AC.203)
‘확증’과 ‘결론’은 어떻게 다른가요?
AC.203을 이해하는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확증’(confirm)과 ‘결론’(conclude)의 차이입니다. 얼핏 보면 둘 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처럼 보이기 때문에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이성과 감각, 기억 지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신앙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이해되면 믿고, 이해되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 ‘증명되면 받아들이고, 증명되지 않으면 거부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이 경우 이성과 감각은 증인이 아니라 재판관이 됩니다. 신앙이 이성 앞에 서서 심사를 받는 구조입니다.
반면, ‘확증한다’는 것은 이미 말씀과 주님으로부터 받아들인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밝히기 위해 이성과 기억 지식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성과 기억 지식은 재판관이 아니라 조력자입니다. 진리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더 분명히 보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영적 천사는 먼저 ‘주님은 사랑이시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러고 나서 천국의 질서, 인간의 경험, 말씀의 여러 구절, 영계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왜 주님이 사랑이신가’를 더 깊이 이해합니다. 이것이 확증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먼저 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하겠다. 사랑이라는 것이 논리적으로 증명되면 주님을 믿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결론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확증은 ‘믿기 때문에 이해하려는 것’이고, 결론은 ‘이해되어야 믿겠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스베덴보리 저작 전체에 흐르는 매우 중요한 원리와도 연결됩니다. 그는 참된 질서는 ‘신앙에서 이해로’ 가는 것이지, ‘이해에서 신앙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물론 맹목적으로 믿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이해가 신앙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AC를 번역하시며 경험하시는 일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르카나를 처음 접했을 때는 ‘도대체 이런 뜻이 성경 안에 있었다고?’ 하며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계속 읽고 묵상하고 관련 구절들을 살펴보면 점점 그 의미가 연결되고 밝아집니다. 이것은 확증의 과정입니다. 이미 받아들인 진리가 점점 더 이해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처음부터 ‘내 이성으로 전부 설명되지 않으면 거짓이다’라고 접근한다면, 그는 진리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심판하려는 것입니다. AC.203에서 스베덴보리가 ‘그렇게 하는 자들은 악 안에 있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성을 사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주님의 자리 위에 올려놓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하면, ‘확증’은 말씀과 주님으로부터 온 진리를 이성과 기억 지식으로 더 밝히는 것이고, ‘결론’은 이성과 기억 지식으로 신앙의 진위를 최종 판정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영적 천사들의 길이고, 후자는 창3의 뱀이 제안하는 길입니다.
어쩌면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참된 신학의 길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해했기 때문에 참이다’가 아니라, ‘참이기 때문에 점점 더 이해하게 된다’는 길 말입니다. 이것이 AC.203에서 말하는 ‘확증’과 ‘결론’의 가장 중요한 차이입니다.
AC.203, 심화 2, ‘악 안에 있는 상태’
AC.203.심화 2. ‘악 안에 있는 상태’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근거들로부터 신앙의 문제들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데, 그렇게 하는 자들은 악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but they never form their conc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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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03, 창3:2-3, ‘신앙’ 관련, 영적 천사들의 경우
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And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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