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15, 심화 2, ‘사47:10-11’
AC.215.심화
2. ‘사47:10-11’
10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11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할 것이니라 (사47:10, 11) Thy wisdom and thy knowledge, it hath turned thee away, and thou hast said in thine heart, I, and none else besides me; and evil shall come upon thee, thou shalt not know from whence it riseth, and mischief shall fall upon thee, which thou shalt not be able to expiate, and vastation shall come upon thee suddenly, of which thou art not aware (Isa. 47:10–11).
이 구절을 AC.215에서 인용한 이유는, 인간의 own이 어떻게 사람을 자기 확신과 자기 숭배의 상태로 이끌어 가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의 사5:21이 ‘자기 눈에 지혜로운 자’를 말한다면, 이사야 47장은 그 상태가 어디까지 발전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자기 생각을 신뢰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것은 스베덴보리가 repeatedly 경고하는 own의 최종 형태입니다. 즉 모든 것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판단하고,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결국 주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는 상태입니다.
특히 AC.215의 문맥에서는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지식(scientia) 자체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자신이 당대 최고의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식이 자기 own의 손에 들어갈 때입니다. 그러면 지식은 진리를 향한 사다리가 아니라, 자기 확신을 강화하는 도구가 됩니다. 사람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동시에 점점 더 자기 자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다’고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지가 사람을 속인다고 생각하지만, 말씀은 오히려 잘못 사용된 지혜와 지식이 사람을 속인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AC.206의 뱀과도 연결됩니다. 뱀은 무지를 상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각과 기억 지식에 근거한 영리함을 상징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주님에게 복종하지 않을 때입니다.
또한 ‘나를 보는 자가 없다’는 말도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남을 속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적으로는 ‘주님도 나를 보지 않는다’, ‘나는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에 따르면 영계에서는 모든 내면이 드러납니다. 사람은 자신을 속일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속일 수 있지만, 자신의 사랑과 의도 자체는 숨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라는 말씀은 영적 법칙을 말합니다. own 안에 사는 사람은 점점 더 어두워지지만, 자신은 그것을 모릅니다. 오히려 자신이 가장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AC.215에서 말한 ‘그들 자신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파멸은 갑자기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자기 안에서 자라 온 결과입니다.
스베덴보리가 이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결국 인간 own의 본질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own은 사람에게 ‘너는 지혜롭다’, ‘너는 스스로 설 수 있다’, ‘너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그 끝은 점점 더 깊은 거짓과 어둠입니다. 반대로 천국의 천사들은 자신들의 지혜가 클수록 더욱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은 주님께로부터 온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AC.215의 흐름 속에서 이사야 47장은 단순한 심판 예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영의 운명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다’는 말은 스베덴보리가 평생 강조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곧 지혜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그 지혜를 자기 것으로 여기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는 말은 인간 own이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자리이며, 동시에 천국과 가장 멀리 떨어진 자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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