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85, 심화 1, ‘filthy loves’
AC.285.심화
1. ‘filthy loves’
AC.285에서 스베덴보리는 태고교회의 마지막 후손들이 ‘자기 자신의 더럽고 추한 사랑’(filthy loves) 속에 남겨졌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더럽다’(filthy)는 단순히 도덕적으로 좋지 않다거나 죄가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원래 주님을 향해야 할 사랑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향하도록 뒤집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사랑의 대상과 질서가 근본적으로 왜곡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스베덴보리에 따르면, 사람의 삶은 결국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람은 생각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생각은 사랑을 섬기고, rational은 사랑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사랑이 주님을 향하면 사람 전체가 천국을 향하게 되고, 사랑이 자기 자신을 향하면 사람 전체가 지옥을 향하게 됩니다. 이것이 스베덴보리가 사랑을 인간 생명의 본질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더럽고 추한 사랑’이란 단순히 욕심이 많거나 성격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사랑과 세상 사랑이 사람의 중심이 되어,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려는 사랑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처음에는 매우 자연스럽고 심지어 선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고 싶어 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지배하려 하고,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분노하고 미워하는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결국 주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상태가 됩니다.
스베덴보리가 특별히 ‘filthy’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사랑은 겉으로는 아름답고 고상하게 꾸며질 수 있지만, 영계에서는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천사들은 사랑 자체를 보기 때문에, 자기 사랑과 세상 사랑은 악취를 풍기는 더러운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주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더럽고 추한 사랑’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도덕적 비난이 아니라, 영계에서 실제로 드러나는 영적 상태를 묘사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랑이 사람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이유는, 그것이 거짓과 쉽게 결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먼저 악한 사랑을 품고, 그다음에는 그 사랑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거짓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거짓은 다시 악한 사랑을 더욱 굳게 만듭니다. 그래서 AC.285는 ‘더럽고 추한 사랑’과 ‘그릇된 확신’(persuasions)을 나란히 말합니다. 사랑은 의지를 지배하고, 그릇된 확신은 이해를 지배하여 사람 전체를 거짓된 삶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욱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이러한 사람들조차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은 그들이 그러한 사랑 속에 ‘남겨졌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악을 원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에게 더 높은 진리와 신앙의 거룩한 것들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만일 그러한 상태에서 거룩한 진리까지 충분히 알고도 그것을 거부하였다면, 그들은 모독(profanation)에 빠져 훨씬 더 깊은 영적 파괴를 경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그 상태에 두신 것은 버리심이 아니라 보호하심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사람 안에는 누구에게나 자기 사랑과 세상 사랑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삶의 주인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이 주님 사랑 아래 있을 때에는 질서 안에 있지만, 자기 사랑이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그것은 ‘더럽고 추한 사랑’으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자기 사랑을 완전히 없애는 과정이 아니라, 그것을 주님 사랑 아래 두어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AC.285의 ‘더럽고 추한 사랑’은 모든 악의 근원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주님으로부터 돌아서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는 사랑이며, 결국 사람의 생각과 의지, 삶 전체를 지배, 진리마저 왜곡시키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본문은, 주님께서는 그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까지도 모독으로부터 보호, 언젠가 다시 진리와 생명의 길로 돌아올 가능성을 끝까지 보존하신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것이 AC.285가 전하는 가장 깊은 자비의 메시지입니다.
AC.285, 심화 2, ‘persuasions’
AC.285.심화 2. ‘persuasions’ AC.285에서 스베덴보리는 태고교회의 마지막 후손들이 ‘더럽고 추한 사랑’(filthy loves)과 ‘그릇된 확신’(persuasions) 속에 남겨졌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persuasion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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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85, 창3:20-24, ‘창3:24 개요’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Therefore Jehovah God sent him forth from the garden of Eden, to till the ground from which he was taken. (창3:23) AC.285 여섯 번째와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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