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90, 심화 20, ‘시27:13’
AC.290.심화
20. ‘시27:13’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시27:13)
스베덴보리가 AC.290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이 구절이 ‘산 자들의 땅’이 단순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생명과 선하심을 경험하는 영역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소망을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스베덴보리는 바로 이 표현에 주목합니다.
만일 ‘산 자들의 땅’을 단순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 세계로만 이해한다면, 이 말씀은 그저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될 것이다’ 정도의 의미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나 AC.290의 문맥에서는 훨씬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스베덴보리에게 ‘산 자들의 땅’은 주님으로부터 생명이 흘러나오는 영역이며, 그 생명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상태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참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영역입니다.
이 구절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선하심은 주님 자신에게서만 나옵니다. 따라서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본다’는 것은, 주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상태 안에서 비로소 주님의 선과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AC.290이 말하는 ‘오직 주님만이 생명 자체이시며, 모든 생명은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가르침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또한 이 구절은 앞서 AC.290에서 인용된 여러 성경 구절과도 하나의 흐름을 이룹니다. 시36:9에서는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음’을 말하였고, 렘17:13에서는 주님을 ‘생수의 근원’이라 하였으며, 사53:8과 겔26:20, 겔32에서는 ‘산 자들의 땅’과 생명에서 끊어진 상태를 대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 시27:13에서는 ‘산 자들의 땅’이 주님의 선하심을 체험하는 장소이자 상태로 묘사됩니다.
따라서 스베덴보리가 이 구절을 AC.290에서 인용하는 이유는, ‘산 자들의 땅’이 단순한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주님의 생명이 역사하는 영역임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곳은 주님의 선하심이 나타나고 경험되는 곳이며, 사람은 자신의 생명으로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을 때 비로소 그 ‘산 자들의 땅’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참된 생명과 모든 선이 오직 주님으로부터 나온다는 AC.290의 중심 사상을 아름답게 증언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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