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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325, 심화 1, ‘사랑을 통하여 주님을 신앙하였다’

bygracetistory 2026. 8. 10. 20:27

AC.325.심화

 

1. ‘사랑을 통하여 주님을 신앙하였다

 

 

AC.325에서 특히 깊이 살펴볼 표현은 ‘태고교회는 사랑을 통하여 주님을 신앙하였다’는 첫 문장입니다. 오늘날의 신앙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먼저 말씀을 듣고, 그것을 믿고, 믿음에 따라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설명하는 태고교회의 천적 인간에게는 그 순서가 달랐습니다. 그들은 주님에 대한 사랑을 가장 깊은 생명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그 사랑에서 진리를 지각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먼저 논증하여 믿은 뒤 선을 행한 것이 아니라, 선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그 선에 속한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이것이 퍼셉션과도 직접 연결됩니다. 퍼셉션은 외부에서 배운 교리를 논리적으로 검토하여 결론을 내리는 능력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오는 선 안에서 무엇이 선이고 진리인지를 내적으로 지각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태고교회에서는 사랑과 신앙을 서로 떼어 놓는 것 자체가 본래의 질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랑 안에 진리가 있었고, 진리 안에는 그 진리를 낳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통하여 신앙하였다’는 말은 바로 이 하나 됨을 뜻합니다.

 

그런데 후손들에게서 이 천적 질서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은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각하기보다, 진리를 사랑과 별개로 붙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순간 ‘신앙에 관한 교리’가 독립적인 것이 되기 시작합니다. 교리가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퍼셉션이 약해지는 사람에게는 진리를 가르치고 보존하기 위한 교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 교리가 사랑과 삶에서 분리되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믿는가’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사는가’보다 우위에 서기 시작하는 데 있습니다. AC.325는 이 최초의 분리를 ‘가인’이라는 이름으로 표상합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교회를 돌아보게 하는 매우 강한 말씀입니다. 교리가 아무리 정교하고, 성경 지식이 아무리 풍부하며, 신앙 고백이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을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이끌지 않는다면 가인의 원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것은 교리를 가볍게 여기라는 뜻도 아닙니다. 아벨만 남기고, 가인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참된 질서는 신앙과 체어리티가 다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진리는 선을 섬기고, 신앙은 사랑을 표현하며, 사람이 아는 것은 그가 살아가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창4의 첫 비극은 살인보다 먼저 일어났습니다. 아벨이 들에서 죽기 전에 이미 사랑과 신앙이 사람의 마음속에서 갈라졌습니다. 외적인 살인은 그보다 앞서 일어난 내적인 분리의 결과입니다. 이 점에서 AC.325는 창4 전체의 출발점을 매우 깊은 곳에 둡니다. 교회의 파괴는 밖에서 누군가 교회를 공격할 때, 먼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신앙이 사랑으로부터, 진리가 선으로부터, 교리가 삶으로부터 분리될 때 이미 시작됩니다. 그리고 창4는 이제 그 작은 분리가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는지를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하여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AC.325, 창4:1-2, ‘창4 본문, 개요, 배경’

1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And the man knew Eve his wife, and she conceived, and bare Cain, and said, I have gotten a man [v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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