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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334, 창4:23-24, AC.333의 ‘그때’에 대한 설명

bygracetistory 2026. 8. 14. 17:05

23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And Lamech said unto his wives, Adah and Zillah, Hear my voice, ye wives of Lamech, and with your ears perceive my speech, for I have slain a man to my wounding, and a little one to my hurt. 24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If Cain shall be avenged sevenfold, truly Lamech seventy and sevenfold. (4:23-24)

 

AC.334

 

이 교회는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모든 것이 소멸되고, 그것들에 폭력이 가해져 그 모독이 극도에 이르렀을 때 일어났다고 합니다. (23-24) That this church arose when everything of faith and charity was extinguished, and had violence done to it, which was in the highest degree sacrilegious, is described. (verses 23–24)

 

 

해설

 

AC.334는 바로 앞 AC.333의 ‘그때 새로운 교회가 일어났다’는 말에서 ‘그때’가 정확히 어떤 때였는지를 밝혀 주는 글입니다. AC.333에서는 ‘아다와 씰라’라 하는 새로운 교회가 일어났고, 이 교회는 자기 교회의 천적인 것을 ‘야발’, 영적인 것은 ‘유발’, 자연적인 것은 ‘두발가인’이라고 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AC.334는 이 새로운 교회가 평온하고 좋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전 교회에서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모든 것이 소멸되고’, 심지어 그것들에 ‘폭력이 가해진’ 극도의 모독 상태에서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AC.333AC.334는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합니다. 하나는 ‘새로운 교회의 일어남’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그 새로운 교회가 어떤 종말의 상황에서 일어났는가’를 설명합니다.

 

여기서 먼저 ‘everything of faith and charity was extinguished’, 곧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모든 것이 소멸되었다’는 표현은 앞의 AC.332와 직접 연결됩니다. 가인에게는 처음에 체어리티에서 분리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앙에 속한 것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장차 체어리티가 신앙을 통하여 다시 심어질 수 있도록 가인에게 ‘’를 주어 신앙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에서 에녹으로, 다시 여러 파생된 이단들을 거치면서 그 신앙마저 계속 변질되더니, 마침내 라멕에게서는 ‘신앙에 속한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AC.334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종말의 상태를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모든 것이 소멸된’ 상태라고 정리합니다.

 

그런데 AC.334에는 단순한 ‘소멸’보다 더 심각한 표현이 하나 더 있습니다. ‘had violence done to it’, 곧 신앙과 체어리티에 ‘폭력이 가해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신앙과 체어리티를 잃어버렸다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입니다. 어떤 사람이 진리를 몰라서 신앙이 없고, 아직 체어리티의 삶에 이르지 못한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신앙과 체어리티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짓밟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무지나 결핍의 상태일 수 있지만, 후자는 이미 받은 거룩한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상태입니다. 창4:23에서 라멕이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영적 폭력을 표상합니다.

 

그래서 스베덴보리는 이것을 ‘in the highest degree sacrilegious’, 곧 ‘그 모독이 극에 이르렀다’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sacrilegious’는 단순히 도덕적으로 매우 나빴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룩한 것에 폭력을 가하는 ‘모독’의 문제입니다. 앞서 창3:22-24에서 계속 살펴보았듯이, 스베덴보리에게 모독은 매우 심각한 영적 상태입니다. 선과 진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악과, 선과 진리를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인 뒤 그것을 악과 거짓에 섞어 훼손하는 것은 다릅니다. 후자는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사람 안에서 결합시키기 때문에 훨씬 깊은 파괴를 가져옵니다. 바로 이것을 막기 위해 창3에서는 생명나무의 길을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로 지키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창4의 라멕은 단순히 ‘신앙이 없어진 상태’보다 더 깊은 종말을 보여 줍니다. 신앙과 체어리티가 사라진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들에 폭력을 가하는 상태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처음 가인에게서는 신앙을 체어리티에서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분리가 계속되면서 체어리티가 소멸되었고, 교리가 왜곡되었으며, 그 왜곡에서 여러 이단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라멕에 이르러서는 신앙 자체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창4:23-24에서는 그보다 더 나아가 신앙과 체어리티에 폭력을 가하고, 그것을 모독하는 상태가 묘사됩니다. 작은 질서의 전도가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무서운 과정입니다.

 

이 때문에 라멕의 노래에서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라는 말도 매우 중요해집니다. 문자적으로만, 그러니까 겉으로만 보면 라멕이 자신의 폭력성을 과장하여 자랑하는 말처럼 읽을 수 있지만, 속뜻으로는 가인의 상태보다 라멕의 상태가 훨씬 더 심각해졌음을 나타냅니다. 가인에게는 아직 보존할 신앙이 있었지만, 라멕에게서는 그것마저 사라지고, 신앙과 체어리티에 대한 폭력과 모독이 극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칠십칠 배’는 단순한 산술적인 형벌의 배수가 아니라 그 상태가 충만하고 극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후 해당 절을 상세히 다루면서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AC.334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끔찍한 종말 자체만이 아닙니다. 첫 문장이 ‘이 교회가 일어났다’고 시작한다는 사실입니다. 곧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모든 것이 소멸되고, 모독이 극에 달한 ‘바로 그때’, AC.333에서 말한 아다와 씰라의 새로운 교회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계속 살펴본 주님의 섭리와 정확히 연결됩니다. 인간의 한 교리적 계열이 완전히 종말에 이른다고 해서 주님의 구원 역사가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전 상태가 더 이상 교회로서 존속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교회를 일으키십니다.

 

여기서도 ‘아다와 씰라의 교회’를 라멕의 타락한 상태가 스스로 발전하여 좋은 교회로 변한 것처럼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핵심은 ‘타락이 발전하여 새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교회적 상태가 종말에 이른 때, 주님께서 새로운 교회적 상태를 일으키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후 AC 전체에서 반복해서 만나게 될 ‘교회의 종말과 새 교회의 시작’이라는 큰 질서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교회가 선과 진리를 잃어 더 이상 교회로서 기능하지 못할 때에도 주님께서는 인류 가운데 교회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새로운 교회를 마련하십니다.

 

 

심화

 

1. 왜 새 교회는 이전 교회의 가장 어두운 때에 일어나는가?

 

 

AC.334, 심화 1, 왜 새 교회는 이전 교회의 ‘가장 어두운 때’에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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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것들에게 폭력을 가한다?’

 

 

AC.334, 심화 2, ‘신앙과 체어리티에 속한 것들에게 폭력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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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333, 창4:19-22, ‘아다와 씰라, 야발, 유발, 두발가인’

19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And Lamech took unto him two wives; the name of the one was Adah, and the name of the other Zillah. 20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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