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001. ‘알라는 오직 한 분이며, 그분 외에는 신이 없다’
SL.IS.001 | 이슬람의 교리와 신앙 속 진리와 오류 100선
‘알라는 오직 한 분이며, 그분 외에는 신이 없다’ - 유일신 신앙과 신적 일체성
해설
이슬람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고백은 ‘알라는 오직 한 분이며, 그분 외에는 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신의 숫자가 하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은 유일하시고, 어떤 존재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모든 피조물은 그분께 의존하지만 그분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신적 유일성의 교리를 ‘타우히드’(tawhid)라고 합니다. 꾸란 112:1-4은 하나님이 한 분이시며, 누구를 낳지도 않으셨고, 누구에게서 태어나지도 않으셨으며, 그분과 동등한 존재가 없다고 선언합니다. 이슬람은 이를 근거로 하나님 외의 어떤 존재도 궁극적인 예배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에는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며, 신성은 나뉘거나 여러 신에게 분배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알라’(Allah)라는 이름 자체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라는 아랍어에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이며, 아랍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을 이렇게 부릅니다. 따라서 이슬람은 알라를 믿고, 기독교는 전혀 다른 이름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식의 구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말로 하나님을 부른다고 해서 두 종교의 하나님 이해가 동일한 것도 아닙니다. 이슬람은 하나님의 절대적 유일성과 초월성을 강조하면서 신적 아들 됨과 성육신을 거부합니다. 반면 기독교는 하나님이 오직 한 분이심을 고백하면서도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셨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핵심적인 차이는 하나님의 이름이나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분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떻게 인간에게 자신을 나타내셨는가?’라는 질문에 있습니다.
성경 역시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신6:4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고 선언하며, 사45:5는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참된 기독교’(True Christian Religion, TCR, 1771) 8–9항에서 하나님이 계시며, 그분이 한 분이시라는 인식이 인간의 영혼에 신적으로 유입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9항에서는 이슬람 신자들도 한 분 하나님을 인정한다고 명시합니다. 이것은 이슬람의 유일신 고백을 단순히 기독교 밖의 잘못된 주장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진리는 특정 종교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보편적 신적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분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하는 것과 그분의 본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서로 구별해야 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스베덴보리 역시 전통적인 기독교의 삼위일체 이해를 비판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주의 교리’(Doctrine of the Lord, DP, 1764) 54–60항에서 하나님은 본질에서뿐 아니라 인격에서도 한 분이시라고 설명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서로 독립된 세 신적 인격으로 이해하면서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고백하면, 실제 생각 속에는 세 하나님에 대한 관념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스베덴보리의 문제의식은 이슬람의 삼위일체 비판과 일정 부분 만납니다. 그러나 두 입장의 결론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슬람은 신적 아들 됨과 성육신을 거부하지만, 스베덴보리는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인간으로 오셨으며 그분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칩니다. 성부는 주님 안의 신성 자체이고, 성자는 그분의 신적 인성이며, 성령은 그분에게서 나오는 신적 역사입니다. 이것들은 서로 다른 세 하나님이 아니라 한 분 주님 안에 있는 신적 삼위입니다.
이 차이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서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슬람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친밀함, 자비와 영적 교제를 강조하므로, 그 신앙을 단순히 멀리 계신 절대자에 대한 복종으로만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실 뿐 아니라 인간이 알고 사랑하며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을 나타내셨다는 사실입니다. 요1:14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선언합니다. 스베덴보리에 따르면 이것은 하나님과 별개의 신적 존재가 인간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인성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지상 생애의 시험과 승리를 통하여 그 인성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신이 아니라, 인간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바로 그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이슬람의 유일신 신앙에는 분명한 진리가 있으면서도,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는 중요한 신학적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은 참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예배하는 것은 또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적 인성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요10:30에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요14:9에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러한 신적 일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주의 교리’ DP.60 역시 하나님과 인간이 주님 안에서 둘이 아니라 한 인격을 이룬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신학적 한계는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강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분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하셨다는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교리의 한계를 분별하는 것과 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의 구원을 판단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천국과 지옥’(Heaven and Hell, HH, 1758) 318–328항에서 기독교 밖에 있는 사람들도 자신이 알고 있는 종교에 따라 선하게 살아왔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참된 기독교’ TCR.832에서는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인정하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정의를 사랑하며, 선을 행하는 이슬람 신자들의 천국에 관하여 직접 언급합니다. 물론 그 설명에서도 주님에 대한 인정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따라서 이 가르침을 모든 종교의 교리가 동일하게 참되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살고, 이웃을 돕고, 악을 피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진리에 따라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무슬림을 단순히 기독교의 교리를 고백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정죄해서도 안 됩니다. 교리의 진위는 분별하되, 개별 인간의 내적 상태와 영원한 운명은 오직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 첫 번째 문항은 기독교인 자신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고 고백하면서 실제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서로 다른 세 신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또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삶에서는 자기 자신과 세상의 이익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 참된 유일신 신앙은 하나님의 숫자를 하나라고 고백하는 데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한 분 하나님이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그분의 계명을 따라 악을 죄로 여기고 피하며, 주님에게서 오는 선과 진리를 삶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완성됩니다. 따라서 이슬람의 유일신 고백에 담긴 진리는 존중해야 하지만, 신적 일체성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성육신하신 주님을 아는 데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스베덴보리의 가르침입니다. 결국 이 문항이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하나님은 몇 분이신가?’가 아니라, ‘내가 믿고 예배하는 그 한 분 하나님은 누구시며, 나는 그분을 얼마나 참되게 알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IS.001 해설)
요약
이슬람의 유일신 고백은 하나님이 오직 한 분이시라는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 그 한 분 하나님은 성육신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부·성자·성령은 그분 안에 있는 신적 삼위입니다. 이슬람은 하나님의 유일성을 인정하면서도 성육신과 주님의 신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교리적 한계를 지닙니다. 다만 이러한 신학적 차이를 이유로 이슬람 신자 개인의 내적 신앙이나 구원을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IS.002 ‘알라에게는 동등한 존재도, 신적 아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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