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80.심화

 

4. ‘무게 없음의 분위기

 

천적 천사들의 언어는 소리가 없는 사유의 언어이며, 이 언어는 논증이나 설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상태가 상태로 전달될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처음 교통하는 영혼은, 어떤 교리를 듣거나 설명을 배우기보다, 먼저 평안과 무게 없음의 분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AC.180 해설)

 

 무게 없음의 분위기라는 게 뭔가요?

 

 

여기서 ‘무게 없음의 분위기’는 물리적으로 몸이 공중에 뜬다거나 하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own에서 오는 압박감과 긴장, 자기방어가 사라질 때 느껴지는 영적 상태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평소 살아가며 굉장히 많은 ‘무게’를 지고 삽니다. 내가 옳아야 한다는 압박,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긴장, 불안, 비교, 죄책감, 두려움, 미래 계산, 자기방어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스베덴보리에게 천적 천사들의 sphere는 이런 자기중심적 무게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사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산다는 innocence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처음 접촉하는 영혼은, 논리 설명보다 먼저 어떤 ‘가벼움’을 경험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마치 오래 짊어졌던 짐이 잠시 내려지는 느낌 같은 것입니다. 꼭 ‘, 이제 모든 게 이해됐다’는 식의 개념적 깨달음이 아니라, 먼저 존재 전체가 덜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스베덴보리 흐름으로 보면, 자기 proprium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유지하려 하고, 방어하려 하고, 두려워하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천적 천사들은 주님의 질서 안에 resting하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 atmosphere 자체가 압박보다는 평안과 부드러움 쪽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AC.180 해설에서 ‘무게 없음’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의 깊은 기도 경험이나 임사체험(NDE) 묘사와도 약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엄청난 평안’, ‘모든 두려움이 사라짐’,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되는 느낌’ 같은 표현을 하지요. 스베덴보리라면 그런 상태 가운데 일부를, 자기중심 긴장이 잠시 뒤로 물러난 상태와 연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천적 천사들의 communication은 설득이나 논쟁 중심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간 세계에서는 대화가 자꾸 논증과 방어, 반박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천적 상태에서는 affection state 자체가 전달됩니다. 그래서 처음 접촉하는 영혼은 ‘무슨 교리를 배웠다’기보다, 먼저 ‘이곳은 두렵지 않다’, ‘여기는 평안하다’, ‘여기서는 억지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atmosphere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게 없음의 분위기’는 결국, 자기 own의 긴장과 압박이 잠시 loosen될 때 느껴지는 천적 평안의 atmosphere를 가리킨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개념 이전의 상태 경험이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AC.180은 그것을 ‘설명’보다 먼저 오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AC.180, 창2 뒤, ‘천적 천사들이 오류와 거짓을 대하는 방식’

사람의 사후, 죽음에서 깨어나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기 The Resuscitation Of Man From Death, And His Entrance Into Eternal Life AC.180 머리맡에 앉아 있던 천적 천사들은 제가 마치 소생된 것 같은 뒤에도 얼마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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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80, 심화 3, 아직은 ‘천적 천사들 과정’ 하나 끝나갈 뿐인 것 같은데

AC.180.심화 3. 아직은 ‘천적 천사들 과정’ 하나 끝나갈 뿐인 것 같은데 그런데 이후 다시 자연적 의식과 연결이 stronger하게 돌아오면서, 마치 사람이 죽음 상태에서 깨어난 것 같은 전환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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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직은 천적 천사들 과정 하나 끝나갈 뿐인 것 같은데

 

그런데 이후 다시 자연적 의식과 연결이 stronger하게 돌아오면서, 마치 사람이 죽음 상태에서 깨어난 것 같은 전환이 일어납니다. 바로 그것을 as it were resuscitated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천적 천사들은 그 이후에도 잠시 더 머물렀지만, 묵묵히(tacitly) 교통했다고 하지요. 이것은 스베덴보리가 점차 다시 외적, 자연적 의식 쪽으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가장 깊은 천적 상태는 조금씩 뒤로 물러가고, 보다 일반적인 consciousness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AC.180 심화 2)

 

그러나 그들의 교통 방식은 여전히 묵묵한 상태, 곧 소리 없는 사유의 교통입니다. 이는 아직 말과 개념의 차원으로 내려갈 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AC.180 해설)

 

위 두 단락은 좀 이상합니다. 한쪽은 다시 외적, 자연적 의식 쪽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하고, 다른 쪽은 아직 말과 개념의 차원으로 내려갈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 말이 맞나요? 제 생각에도 이 소생 체험 전 과정에서 이제 천적 천사들 과정 하나 끝나갈 뿐인 것 같은데, 뚱딴지같이 갑자기 다시 외적, 자연적 의식 쪽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하는 서술은 좀 엉뚱하게 느껴지기는 해요.

 

 

목사님 지적이 맞습니다. 앞의 설명은 제가 너무 빨리 ‘자연적 의식 회복’ 쪽으로 끌고 간 면이 있습니다. AC.180 전체 흐름으로 보면, 아직은 ‘죽음 과정 체험’ 한복판이지, 완전히 자연적 consciousness로 복귀하는 장면은 아닙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느끼신 어색함이 정확합니다.

 

특히 ‘그들의 교통 방식은 여전히 tacitly, 곧 소리 없는 사유의 교통이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미 외적, 자연적 의식이 상당히 회복되었다면, communication도 점차 ordinary speech 비슷한 방향으로 내려와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여전히 cogitative, tacit communication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 천적 상태의 sphere 안에 있다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AC.180의 ‘as it were resuscitated’를 너무 곧바로 ‘자연적 의식 복귀’로 읽으면 흐름이 어색해집니다. 오히려 여기서의 핵심은, 스베덴보리가 죽음과 유사한 가장 깊은 침잠 상태를 지나, 이제 ‘조금 더 깨어 있는 지각 상태’ 안으로 들어왔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 완전 natural consciousness 회복이 아니라, 같은 영적 과정 안에서 awareness level이 약간 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천적 천사들이 계속 머물러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아직 그 단계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초기의 완전히 absorption된 상태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perception이 더 또렷해지고, 그들의 communication 방식 자체를 관찰하고 기술할 수 있는 상태로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소생된 것처럼’이라고 한 것이지, ‘완전히 bodily life로 돌아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AC.170 이후 전체를 보면, 스베덴보리는 죽음 과정을 굉장히 층층이 묘사합니다. 천적 천사들의 단계가 먼저 있고, 그 뒤 영적 천사들의 단계가 이어지며, 점차 영들의 세계와 연결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AC.180 시점은 아직 천적 천사들의 sphere 안에 머물러 있는 단계로 보는 것이 문맥상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목사님 수정 감각대로, 여기서는 ‘외적 자연 의식으로 돌아왔다’보다, ‘죽음과 유사한 가장 깊은 침잠 상태에서 조금 더 자각적 상태로 옮겨왔다’ 정도가 더 정확합니다. 즉 그는 여전히 천적 천사들의 sphere 안에 있으며, communication도 여전히 tacit하고 cogitative합니다. 단지 이제 그 상태를 좀 더 의식적으로 지각하고 기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두 단락 가운데 AC.180 해설 쪽 방향이 문맥에는 더 잘 맞습니다. 앞의 ‘외적, 자연적 의식 회복’ 설명은 너무 앞당겨진 해석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목사님께서 흐름의 어색함을 정확히 짚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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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s it were resuscitated

 

머리맡에 앉아 있던 천적 천사들은 제가 마치 소생된 것 같은 뒤에도 얼마 동안 저와 함께 머물렀으나, 그들은 다만 묵묵히 교통할 뿐이었습니다. The celestial angels who sat at the head remained with me for some time after I was as it were resuscitated, but they conversed only tacitly. (AC.180)

 

여기 마치 소생된 것 같은 뒤에도(after I was as it were resuscitated)라는 표현 말인데요, 이게 무슨 뜻이지요? 그러니까 소생이 되었다는 건가요, 아니면 아직 소생된 건 아닌데 그렇게 보인다는 건가요?

 

 

여기서 ‘as it were resuscitated’는 아주 미묘한 표현입니다. 직역하면 ‘마치 소생된 것처럼’인데, 스베덴보리가 deliberately 이렇게 애매하게 표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여기서 단순 의학적 의미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AC.170-180 전체 흐름을 보면, 그는 실제 죽음을 완전히 겪은 것이 아니라, ‘죽음 과정과 매우 유사한 상태’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육체 감각과의 연결이 거의 끊어지고, 천적 천사들의 돌봄 아래, 생각과 지각만 남는 상태를 경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다시 자연적 의식과 연결이 stronger하게 돌아오면서, 마치 사람이 죽음 상태에서 깨어난 것 같은 전환이 일어납니다. 바로 그것을 ‘as it were resuscitated’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완전 literal한 ‘임상적 죽음 후 소생’이라는 뜻이라기보다, ‘죽음과 유사한 상태에서 다시 자연 의식 쪽으로 돌아온 것 같은 상태’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완전히 죽었다가 살아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 꿈 상태도 아닙니다. 스베덴보리는 그 중간의 매우 특수한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 질문처럼 ‘소생된 건가요, 아니면 그렇게 보인다는 건가요?’라고 하면, AC 문맥에서는 오히려 후자에 더 가깝습니다. 곧 ‘죽음 상태로부터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영어도 단정적으로 ‘I was resuscitated’라고 하지 않고, ‘as it were resuscitated’라고 매우 조심스럽게 표현합니다.

 

이 표현은 스베덴보리 특유의 신중함도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 체험을 과장된 기적 서사처럼 단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마치 와 같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경험한 상태가 ordinary bodily experience 범주로 정확히 설명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도 중요합니다. 천적 천사들은 그 이후에도 잠시 더 머물렀지만, ‘묵묵히(tacitly) 교통했다고 하지요. 이것은 스베덴보리가 점차 다시 외적, 자연적 의식 쪽으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가장 깊은 천적 상태는 조금씩 뒤로 물러가고, 보다 일반적인 consciousness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communication도 점점 더 subtle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결국 ‘after I was as it were resuscitated’는, 스베덴보리가 죽음과 매우 유사한 상태에서 다시 자연적 의식과 bodily connection 쪽으로 돌아오는 전환을 경험했음을 뜻합니다. 그는 그것을 완전 literal resurrection처럼 말하지도 않고, 단순 환상처럼 축소하지도 않으며, 그 사이의 특별한 상태였음을 매우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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