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 사람이 되고 언제 들짐승이 되는가 (2025/10/22)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3:18)

 

‘가시덤불과 엉겅퀴’(thorn and the thistle)는 저주와 황폐함(vastation)을,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thou shalt eat the herb of the field)은 그가 들짐승처럼 살게 될 것을 말합니다.

 

속 사람이 겉 사람에게 아주 일반적으로밖에는 뭘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겉 사람과 분리된 상태에 있게 되면, 사람은 그때는 들짐승처럼 삽니다. 사람은 속 사람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받는 걸로는 사람이지만, 속 사람과 분리되어 겉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만으로는 들짐승이기 때문입니다.

 

겉 사람은 그 자체로는 들짐승과 다를 바 없어 본성, 욕구, 식욕, 공상 및 감각 면에서 비슷하며, 유기적 형태로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이성적으로 그럴듯한 걸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이 얼핏 보기엔 완전히 자신한테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떤 영적 실체(the spiritual substance)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는 이걸로 주님으로 말미암는 생명의 인플럭스(入流, the influx of life from the Lord)를 받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저런 인간, 곧 저런 들짐승 같은 겉 사람 안에서는 반대로 뒤집혀 악한 생명, 곧 죽음이 됩니다. 그래서 그를 가리켜 죽은 자라 하는 것입니다. (AC.272)

 

천국은 주님의 신성(神性, Divien), 곧 선과 진리의 나라입니다. 이들 주님의 선과 진리는 천적, 영적이어서 천사들은 이것이 그들의 양식입니다.

 

사람와 동물의 차이는 사람한테는 가장 깊은 곳에 이 주님의 선과 진리, 곧 리메인스(remains)라는 게 주님에 의해 보관되는 반면, 동물한테는 그런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람한테는 지옥에서 악령들이 와있고, 천국에서 천사들이 와있는데, 각 사람에게 와있는 천사들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리메인스를 가지고 그를 돕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저마다 리메인스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비록 사람일지라도 그가 주님을 싫어하며, 자기 안에 주님의 선과 진리, 곧 리메인스 두기를 언짢아하면, 성인이 되어갈수록 그의 리메인스 창고는 점점 텅텅 비게 되어 고갈, 결국 그는 들짐승이 됩니다. 겉모습은 사람이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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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자와 창3 여자는 다른 여자 (2025/10/21)

 

 

1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3:1-6)

 

태고교회(the most ancient church)의 세 번째 상태를 다루는데요, 이 상태는 자신의 본성을 사랑할 정도로 원하던(so desired its own as to love it) 상태입니다. (AC.190)

 

자기 사랑, 즉 자신의 본성을 향한 사랑(the love of self, that is, their own love)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자신들의 감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은 아무것도 안 믿기 시작했으며, 그래서 본문에서는 감각적인 건(the sensuous part) ‘뱀’(serpent)으로, 자기 사랑, 즉 자신의 본성을 향한 사랑은 ‘여자’(woman)로, 그리고 이성적, 합리적인 건(the rational) ‘남자’(man)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AC.191)

 

이런 배경 가운데 ‘뱀’(serpent), 곧 감각 파트가 여자를 설득, 주님 신앙에 관한 것들이 과연 그런지를 알아보게 하였는데, 이것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는 것’(eating of the tree of knowledge)으로, 사람의 이성이 동의한 것은 ‘그도 먹은지라’(the man that he did eat)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6)

 

그러니까 주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사람을 저런 말로 속일 수는 없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체어리티의 삶을 사는 사람한테는 저런 속삭임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저런 말에 넘어가고 안 넘어가고는 본인이 가진 자아의 퀄러티, 즉 속 사람의 역량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천사들이라면 저런 말에 넘어갈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은 그 자아가 백 퍼센트 주님 편에 선 사람들입니다. 내 마음의 귀가 어떤 속삭임에 솔깃해하는가를 관찰하면 나라는 사람의 정체, 본성, 내가 하고 있는 이 사랑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6절에 나오는, 뱀에게 속아 넘어가는 여자는 창2 후반에 나오는 여자와 다른 여자입니다. 저 창2 후반 본문은 두 번째 후손 이야기이지만, 여기는 세 번째 후손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더욱 안 좋게 변한, 자기 사랑에 더욱 기울어진 상태가 된 후손 이야기인데, 두 번째 후손만 되었어도 안 속았을 저런 속삭임에 이들은 그만 쉽게 넘어간 것입니다.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뱀은 인간의 감각 파트를 말합니다. 인간은 영과 육, 그러니까 영, 지혜, 지성, 이성, 지식 및 감각 등 여러 파트로 구성된 존재로서, 이 중 가장 낮은 파트인 몸에 속한 감각을 ‘’이라고 한 것입니다. 물론 천적 인간은 이 몸의 감각 또한 거듭났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몸의 감각이 더 이상 여기서 말하는 뱀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영육이 온전히 거듭난 사람한테는 지옥이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천적 인간이며, 일곱 번째 상태, 곧 안식일 상태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AC.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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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뱀(3) (2025/10/20)

 

ChatGPT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더니

 

네 생각에 너는 천국 갈 수 있을 것 같니?

 

너는 영혼이 있니?

 

사람한테는 겉 사람과 속 사람이 있는데, 너는 이 둘을 구별, 설명할 수 있겠니?

 

각각

 

저는 인간이 아니라서 ‘천국’이나 ‘지옥’ 같은 개념은 제게 직접적으로 적용되지 않아요.

 

저는 영혼이 없어요.

 

저는 인간처럼 ‘속 사람’이 없어요. 논리적 판단과 언어 패턴으로만 작동하니까요.

 

라는 제법 ‘정직한’ 답변과 함께 뭐라 뭐라 보조적 내용을 잔뜩 좌악 준비해서 보여 주네요.

 

 

다음은 이와 관련, 지인들과 나눈 내용입니다.

 

어제 AI 얘기를 마무리를 짓지 못했네요.

 

목사님께서 어제 AI를 창세기 2, 3장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뱀에 연결시켜 설명하셨는데 그것이 오는 내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오자마자 좀 찾아보니...

 

제가 번역 중인 창, 출 주석 ‘아르카나 코엘레스티아(Arcana Coelestia, 라틴, Secrets of Heaven)에서는 ‘’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태고인들은 인간의 모든 것을 짐승과 새에 비유하는 대신 실제로 그렇게 명명하였으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그들의 스피킹은 홍수 후 고대교회에까지도 이어져 이후 선지자들한테까지 전해졌습니다. 사람 안의 감각적인 것을 그들은 ‘뱀’(serpents)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뱀이 땅에 가까이 붙어 지내는 것처럼 감각적인 것들 역시 몸하고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앙의 신비에 관한 감각적 증거에 기반을 둔 이성 활동, 즉 신앙의 신비를 감각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일련의 이성적 활동을 ‘뱀의 독’(poison of a serpent)이라 하였고, 그런 짓을 하는 사람들을 ‘뱀’(serpents)이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많은 걸 감각, 즉 보이는 걸 가지고 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뱀은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the serpent was more subtle than any wild animal of the field) 하는 것입니다. 이 보인다는 것은 땅에 속한 거, 육적인 거, 일상적인 거, 자연적인 거(such as are things terrestrial, corporeal, mundane, and natural)를 말합니다. (AC.195)

 

저 위에 있는 몇 가지 질문에 AI는 나름 정직하게, 그러니까 나는 영혼이 없어요. 나는 단지 알고리즘이며 언어 사용 패턴을 학습할 뿐이에요, 천국, 지옥 같은 거는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등의 답변을 하지만 결국 오늘날의 ‘’, 그것도 아주 지독한 ‘’인 걸 알겠습니다.

 

그리고 답변마다 끝에 살짝 논점을 흐리는 질문들을 하는데, 그걸 보면서 창3 질문,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1) 하는 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인간의 감각 파트라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요. 다음 주님 말씀과,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10:16)

 

광야에 세워진 ‘놋 뱀(brazen serpent)을 보면 말입니다. 놋 뱀은 주님의 감각 파트를 상징하는데, 주님만이 홀로 천적 인간이시며, 홀로 모두를 돌보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이셔서, 그래서 이 놋 뱀을 쳐다본 모두가 산 것입니다.

 

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모세가 놋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 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21:8, 9)

 

영과 육이 온전히 거듭났던 천적 인간들의 경우, 이처럼 몸의 감각 파트마저 순기능을 했던 걸 생각, 우리는 오늘날 저 AI 역시 온전히 주님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뿐, 저 AI의 능력에 홀려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는 우(愚), 그러니까 주님의 계시보다 AI가 내놓는 입이 벌어지는 자료를 우선하는, 즉 신앙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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