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63.심화
1. ‘그때에 주님께서 그를 자신의 모양으로 움직이신다’
위 AC.63 본문, ‘일이 이만큼 진전되어 신앙이 사랑과 결합하게 되면, 그 상태를 ‘심히 좋았더라’(very good)라고 합니다. 이는 그때에 주님께서 그를 자신의 모양으로 움직이시기 때문입니다.’에서 ‘그때에 주님께서 그를 자신의 모양으로 움직이신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때에 주님께서 그를 자신의 모양으로 움직이신다’는 것은 사람이 더 이상 ‘자기 힘으로 애써서 선을 행하는 상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진리가 그 사람 안에서 중심이 되어, 생각과 의지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의 중심이 바뀌어 주님의 질서가 그를 통해 작동하는 상태’입니다.
먼저 이 표현이 왜 낯설게 들리는지를 짚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움직이신다’라는 말 때문에 마치 사람이 수동적으로 조종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AC의 흐름에서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강제’가 아니라 ‘일치’입니다. 즉, 사람의 의지와 주님의 의지가 서로 어긋나지 않고 하나로 맞아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움직이신다는 것은 ‘내 안에서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것이 주님의 뜻과 같아진 상태’를 뜻합니다.
이걸 단계적으로 보시면 더 분명해집니다. 거듭남의 초기에는 사람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스스로 애쓰며 움직입니다. 이때는 중심이 아직 ‘나’입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과 노력, 때로는 억지가 동반됩니다. 그러나 점점 신앙이 사랑과 결합하면, 선을 행하는 것이 더 이상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바로 이때가 ‘주님께서 움직이신다’는 상태입니다.
이걸 아주 실제적으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도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써서 참고, 억지로라도 용서하려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에는 ‘그냥 용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더 이상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변화가 ‘주님이 움직이시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표현의 핵심은 ‘주도권의 이동’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나를 이끌지만, 나중에는 주님의 질서가 내 안에서 중심이 되어 나를 이끕니다. 그런데 그때도 여전히 나는 생각하고, 나는 선택하고, 나는 행동합니다. 다만 그 ‘내용과 방향’이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내가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주님으로부터 흐르는 것’입니다.
이 상태를 스베덴보리는 ‘자유 속에서 주님의 인도’라고 설명합니다. 강제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자유로운 상태에서 주님의 뜻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가 ‘심히 좋았더라’입니다. 더 이상 내 안에서 서로 다른 방향이 싸우지 않고, 하나의 중심으로 평안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을 가장 정확하게 풀어보면 이렇게 됩니다. ‘신앙과 사랑이 결합된 상태에서는, 사람의 생각과 의지와 행동이 주님의 사랑과 진리와 일치하게 되어, 마치 주님께서 그를 통해 일하시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선이 흘러나오는 상태가 된다.’
한 줄로 정리하면, ‘주님께서 그를 자신의 모양으로 움직이신다’는 것은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주님의 사랑과 진리가 중심이 되어 그 삶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AC.63, 심화 2, ‘주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AC.63.심화 2. ‘주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위 AC.63 본문 중, ‘그동안 주님은 계속해서 인간을 위하여 악과 거짓에 맞서 싸우시며, 여러 싸움을 통해 그를 진리와 선 안에 굳게 세우십니다. 이 싸
bygrace.kr
AC.63, 창1:31, '여섯째 날이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그 상태가 어떻게 완성되는지'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1:31) AC.63 그동안 주님은 계속해서 인간을 위하여 악과 거짓에 맞서 싸우시며,
bygrace.kr
'즐겨찾기 > AC 창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C.63, 심화 2, ‘주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0) | 2026.04.02 |
|---|---|
| AC.63, 창1:31, 여섯째 날의 상태, '심히 좋았더라' (0) | 2026.04.02 |
| AC.62, 심화 5, ‘일곱 번째 상태에 이르는 이는 거의(scarcely) 없습니다’ (0) | 2026.04.02 |
| AC.62, 심화 4, ‘천적 인간은 상대적으로 무척 적겠네요?’ (0) | 2026.04.02 |
| AC.62, 심화 3, ‘변화의 가능성, 완성의 방식’ (0) | 2026.04.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