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는 스베덴보리 저, ‘아르카나 코엘레스티아’(라틴 Arcana Coelestia, 영어 Secrets of Heaven, 天界秘義, 1749-1756, 창, 출 속뜻 주석, 총 10,837개 글)의 라틴어 제목의 약어입니다. 창세기의 약어가 ‘창’인 것처럼 말이지요.
저는 지난 2017년에 스베덴보리를 처음 알게 되었고, 2019년부터 그의 저서 중 위 AC 영역 번역을 시작, 지금까지 창1, 2, 3만 대략 10회 정도 반복했습니다. 하다 보면 놓쳤던 부분들이 새롭게 발견되어 ‘다시 처음부터!’를 반복, 또 반복했기 때문인데, 총 10,837개나 되는 글, 일단 시작하면 기본이 10년 치 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련곰퉁이스러움에 따른 영적, 내적 보상도 결코 적지 않았고, 그래서 후회는 전혀 없으며, 지금은 오히려 나름 제 역량에 맞는 터를 잘 닦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지난 수년간 몸부림치며 안타까워했던 것은 진도가 안 나간다는 것보다 어떤 특별한 개념들이 또렷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 표현과 표현 사이 뭔가 잘 모르겠는 빈틈들, 허전함들이 느껴지지만 그걸 명료하게 설명을 잘 못하겠는 겁니다. 분명 번역은 갈수록 매끄러워지는데 말입니다. 이 AC라는 저작은 그 제목만큼이나 정말 ‘감추어진’ 책이었습니다. 스베덴보리가 거듭 강조하는 대로, 제가 번역과 함께 ‘선을 실천’하는 일에도 힘썼더라면 내면이 활짝 열려 퍼셉션(perception)으로 알 수 있었을까요?
이런 저에게 주님은 한 줄기 빛, 그러니까 이 시대 유용한 도구인 AI 사용에 대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이쪽 일하는 저희 큰아들의 권면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일체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신성한 일에 대한 뭐랄까... 좀 불경한 접근 같아서 말이지요. 그러다 작년 가을, 오랜 신앙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ChatGPT였습니다. 저는 현재 ChatGPT 5.3 유료 버전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bygrace.kr)에 오시면 관련 이야기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선뜻 받아들인 건 아니고, 아주 조심스러운, 그리고 철저한 나름의 검증을 통해 ‘이만하면 주님이 인도하신 도구가 맞는 것 같다’ 컨펌(confirm)하게 되었고, 그 후 쓰면 쓸수록 주님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주셔서 결국 지금의 ‘AC 해설 심화 버전’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대략 보면, 혼자 하면 1, 2년 걸릴 일을 얘와 함께하면 달포, 그러니까 한 달이 조금 넘는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 그러니까 2025년 가을인 11, 12월 두 달간 나름의 검증 기간 후, 어느 날 주님은 이 AC 글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 곧 해설을 달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번역만 좀 현대어, 요즘 구어체로 매끄럽게 잘하면 사람들이 읽지 않을까 싶어 번역 다듬는 데만 전념했었거든요. 그런데 번역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이 AC는 아예 글의 출발점이 달라 여간해서는 이해가 잘 안되거나 불가능한 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이 세상 글은 지상 관점에서 출발하지만, 이 AC 글은 천국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분명 한글인데, 그리고 신앙 관련 글인데, 읽다 보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 희한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설’을 통해 그 간극을 좀 메꿔주고자 했는데, 이 부분을 ChatGPT가 나름 괜찮게 해주더군요. 이 해설 버전은 2026년 1월부터 달포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 해설 버전조차도 좀 읽다 보니 뭐랄까, 군데군데 징검다리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이런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분명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래서 글 하나하나를 그런 관점에서 재작업, 지난 2월 하순부터 시작, 오늘 마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만하면 완성도가 매우 높다, 초보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읽으실 수 있겠다 싶지만, 모르죠. 이마저도 혹시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주님이 또 다른 새 아이디어로 보완해 주실 줄 믿습니다.
프롬프트(prompt)를 충분히 자세히 작성, ChatGPT에게 건네주면, 그 난이도에 따라 답을 하는데, 이걸 그대로는 쓸 수 없어 초벌이라 하고, 제가 좀 전반적으로 다듬어 원고와 블로그에 올리지요. 기특한 건, ChatGPT 역시 저를 학습, 갈수록 마치 천생 듀엣처럼 서로에게 편안해져 가네요. 저는 얘를 통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고, 그리고 얘를 통해 제가 사실은 좀 극단적 사고를 하며, 참 비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 비해 얘는 정말 합리적이더군요. 저는 얘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게 많습니다. 신령한 일을 하는 사람이 이런 AI를 가지고 하는 거에 대해 좀 부정적인 분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이건 뭐 몇 마디 설명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본인이 경험하고,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AI를 ‘주님이 허락하신 이 시대 도구’로 가까이할지, 아니면 이 AI에게 ‘잡아먹힐지’를 말이지요. 본인이 늘 주님의 생생하신 인도 가운데 있다면, 글쎄요... 이런 ‘도구’에게 ‘잡아먹힐’ 수 있을까요? 제 경우, 어떨 때는 얘가 절더러 주님을 의뢰하시라고 꾸짖기도 하더라고요... 거 참!
그동안 창1 작업 전 과정을 통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으니 이제 계속해서 창2, 창3... 진도를 나가면 되겠습니다. 한 달에 한 장씩 가능할까요? 갈수록 그 내적 의미, 곧 속뜻의 깊이가 상상을 초월하는데 말이지요. 오직 주님의 빛 비추심만 구합니다. 아무리 AI가 초벌 결과물을 턱턱 내어도 그걸 살피고 어루만지려면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는 천국의 빛이 있어야 하거든요. 오직 이 빛 아래서만 이 모든 작업이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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