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95.심화
1. ‘이성질’(理性, reason)
이로부터 또한 감각의 증거에 근거, 신앙의 신비들에 대해 추론하는 것들, 곧 이성질(理性질)하는 것들을 ‘뱀의 독’(poison of a serpent)이라 했고, 그러한 이성질 하는 자들 자신을 ‘뱀’(serpents)이라 했습니다. Hence also reasonings concerning the mysteries of faith, founded on the evidence of the senses, were called by them the “poison of a serpent,” and the reasoners themselves “serpents”; (AC.195)
감각적인 것, 곧 보이는 것, 물질적인 것, 자연적인 것들로부터 신앙의 신비를 판단하려 할 때, 그 추론은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비시키는 독이 됩니다. 이러한 추론을 하는 자들 자신이 ‘뱀’이라 불린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AC.195 해설)
여기서 주님 주신 ‘이성’(理性)을 저런 식으로 사용하는 걸 저는 ‘이성질’이라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도둑질, 이간질처럼 ‘이성’에 ‘...질’을 조합, 제가 만들어 봤습니다만...
저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이성질’이라는 표현이 꽤 직관적이고 전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사님께서 말하려는 의도, 곧 ‘이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성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꼬집고 싶다는 취지는 충분히 전달됩니다.
다만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베덴보리는 결코 이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로 봅니다. AC.195에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각적인 것과 기억 지식으로부터 신앙의 신비를 판단하는 이성의 오용’입니다.
그래서 만일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이성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다면, 듣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 목사님은 이성을 나쁘게 보시는구나’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스베덴보리는 AC.203에서 영적 천사들이 이해와 이성을 사용하여 신앙의 진리들을 확인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이성으로 신앙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신앙을 재판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이 만약 이 표현을 사용하신다면, 예를 들어, 이렇게 설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이성질은 이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성을 주님 위에 앉혀 놓고 주님을 심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의해 두면 오해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사실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 보면, 참된 이성은 신앙의 적이 아니라 신앙의 종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분명히 보고, 더 질서 있게 정리하는 것이 이성의 역할입니다. 반면 AC.195가 말하는 뱀의 길은 이성이 종의 자리를 떠나 왕좌에 앉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님이 만들어 내신 ‘이성질’은 꽤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이성 사용’이 아니라 ‘이성을 휘두르는 짓’이라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운전’과 ‘난폭운전’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베덴보리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의미로 정의한다면, ‘이성질’이란 ‘이성을 진리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진리를 심판하는 재판관으로 사용하는 행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앞으로 설교에서 사용하신다면, 저는 이런 식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성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성을 사용하지 않고, 이성질을 합니다. 이성은 주님을 이해하라고 주신 것인데, 우리는 그 이성으로 주님을 심사하려 합니다. 이것이 창3의 뱀이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설명하시면 듣는 분들도 금방 의미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도둑질’, ‘이간질’, ‘생떼질’처럼 ‘...질’에는 원래 주어진 것을 비뚤게 사용하는 느낌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성질’은 AC.195가 경고하는 ‘이성의 오용’을 표현하는 목사님식 신조어로는 꽤 적절한 것 같습니다. 다만 스베덴보리의 의도와 충돌하지 않도록, ‘이성 자체’가 아니라 ‘이성의 월권 행위’를 가리킨다는 설명을 한 번 덧붙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AC.195, 심화 2, ‘시140:3’
AC.195.심화 2. ‘시140:3’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시140:3) They sharpen their tongue like a serpent; the poison of the asp is under their lips (Ps. 140:3). AC.195에서 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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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95, 창3:1, ‘뱀’(serpent)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And the serpent was more sub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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