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17.심화

 

3. ‘9: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같이 가증하여졌도다 (9:10) I found Israel like grapes in the wilderness; I saw your fathers as the first ripe in the fig tree in the beginning (Hos. 9:10).

 

 

이 구절을 AC.217에서 인용한 이유는, 말씀에서 ‘포도(grapes)는 영적 선의 열매를, ‘무화과(figs)는 자연적 선의 열매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예레미야 8장에서는 ‘포도도 없고 무화과도 없다’는 말씀을 통해 교회의 황폐함이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나 호세아 9장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여기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보시며 기뻐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설명하기 위해 ‘광야에서 포도를 발견한 것’과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를 본 것’이라는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광야는 원래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포도를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뜻밖의 기쁨입니다. 스베덴보리의 상응에 따르면 포도는 영적 선의 열매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주님께서 사람들 안에서 신앙과 사랑에서 나오는 선을 발견하시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또한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first ripe fig)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일반 무화과도 귀하지만, 첫 열매는 가장 먼저 익은 열매로서 특별히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스베덴보리는 이것을 단순한 자연적 선이 아니라, 갓 나타나기 시작한 순수하고 신선한 자연적 선의 상태로 이해합니다. 곧 주님께서 사람 안에서 처음 나타나는 선한 의지와 순수한 삶의 모습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AC.217에서 이 구절은 매우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만일 포도와 무화과가 단순한 과일이라면, 왜 주님께서 그것들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과 기쁨을 표현하셨겠습니까? 스베덴보리는 바로 여기에 내적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포도는 영적 선을, 무화과는 자연적 선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 비유는 주님께서 교회 안에서 발견하신 선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곧바로 슬픈 전환을 보여 줍니다.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렸다’고 말합니다. 즉 처음에는 포도와 무화과처럼 아름다운 선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우상숭배와 자기 사랑으로 인해 그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3의 흐름과도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순진무구함이 있었으나 점차 own으로 기울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AC.217에서 이 구절은 단순히 포도와 무화과의 상징을 설명하기 위한 예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의 처음 상태와 나중 상태를 대비시키는 말씀입니다. 처음에는 영적 선과 자연적 선이 아름답게 존재했지만, 결국 그것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스베덴보리가 호9:10을 인용한 이유는, 포도가 영적 선의 열매를, 무화과가 자연적 선의 열매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특히 ‘광야의 포도’와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는 주님께서 인간과 교회 안에서 발견하시는 가장 귀하고 사랑스러운 선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예레미야 8장의 황폐한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주님께서 원래 교회 안에서 보고자 하셨던 선의 상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아름다운 말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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