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은 서울 새 교회(http://seoul.newchurch.or.kr/) 이순철 목사님의 출애굽기 속뜻 강해입니다.

※ 원고 중간중간 참고표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보탠, 원본에는 없는 보조설명입니다.

※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녹음 음량이 작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라며, 이어폰으로 들으시기를 권합니다.

 

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1-12(D5)-매일예배(2384, 출19,21-25, AC.8806.2), '시내산의 백성들에게 권고하심'.pdf
0.43MB

https://youtu.be/lU1z5BTa6uU

 

Posted by bygracetistory
,

'우리 아파트더러 택배냐고 묻는 네팔 아가씨' (2022/10/24)

 

[오전 10:35] 주님은 우리가 선을 행할 때 우리와 결합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 모두, 이웃들을 선대하며, 사랑으로 공손, 겸손히 선을 행해야 하겠습니다 ^^

 

[오후 2:00] 천국에서 주님을 사랑함이란 주님을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주님의 신성, 곧 주님의 선과 진리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웃을 사랑함이란 이웃 안에 깃든 주님의 신성을 사랑하는 것이며, 더 확장하면,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 깃든 주님의 신성을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은 모든 것 안에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후 4:00] 오후 동네 한 바퀴 산책 직전, 영감(靈感)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윗글 나눈 후, 산책 마치고 우리 아파트 라인 현관으로 들어오는데...

 

웬 살짝 허름한 잠바 차림의 다소 작은 키, 오동통한 마스크 차림 아가씨가 저 앞에서 급히 제게 다가오며 묻습니다.

 

“여기가 택배인가요?”

 

말도 좀 어눌한데다 질문 자체가 좀 이상하여 그 연유를 살피니 자기는 네팔에서 왔는데 지금 서울로 피아노를 보내야 해서 택배 보내는 데를 찾아왔다는군요!

 

연유마저 참 뚱딴지같아 할 수 없이 좀 더 자세히 보니... 보낸다는 피아노는 다름 아닌 길쭉하니 얇은 키보드였고, 그걸 박스 포장, 택배로 보낼 생각이었는데, 택시 기사가 뭘 잘못 알고 우리 아파트 바로 우리 동에 내려주고 간 모양입니다. 아이고...

 

혹시 마침 아파트 마당에 와있는 택배 차량이 있나 보니 한 대도 없고... 그렇다고 아가씨가 제시하는 ‘로젠택배 전민 지점’이라는 데로 가시라 할 수도 없고... 근처 우체국 택배 관련해서는 송강 시장 곁 간이우편취급국이 유일한데, 아가씨가 이 키보드를 들고 거기까지 걸어가기엔...

 

나는 어떤 예정에 없던 돌발상황 같은 것에 참 약한 사람이라 살짝 좀 망설여지는 순간, 아까 올린 글이 생각나면서 ‘아, 혹시 어쩌면 지금 주님이 이 네팔 아가씨 모습으로 내 앞에 계심인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에!

 

“아가씨, 여기 잠깐 있어요. 내, 얼른 가서 지하 주차장 차 꺼내 올 테니까... 내가 데려다 줄께요. 내가 지금 차 키가 없어 먼저 키 가지러 가야 해요 ^^”

 

걸어가기엔 한참이지만 차로는 금방이어서 금방 도착,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 양쪽 깜빡이 켜고 얼른 내려주고 나는 출발해야 하는데, 이 아가씨...

 

잠깐만 기다리실 수 있으셔요? 하는 눈치가 뭔가 고마움의 선물을 사러 가는... 그래서 한사코 아이고, 나는 괜찮아, 아가씨, 돈 아껴야지... 하는데도 아니라고 하면서 키보드는 둔 채 얼른 내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한참 만에 나타나서는 페레로 로체 초콜렛을 선물하며 하는 말,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가 마치 아버지 같으셔서고요, 마침 오늘이 저희 네팔 명절이에요, 거기다 이틀 후 저는 캐나다에 가요. 겸사겸사 고맙고 감사해서 드리니 받아주세요.” 하는 취지의 말을...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래요, 아가씨, 잘 먹을께요. 그리고 캐나다 잘 가고...”

 

“네, 감사합니다.”

 

“안녕”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 무슨 일인가... 어안이 벙벙...

 

‘아, 이웃을 사랑함이 이런 거구나! 저 아가씨 안에 계신 주님을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게 이런 거구나...’

 

주님 사랑, 이웃 사랑을 아주 생생하게 경험한, 아주 따끈따끈한 일화였습니다.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

'말씀(The Word, Truth Devine, 聖言)의 여섯 단계(degree)' (2022/10/18, AC.8443)

 

아래 내용은 말씀,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출16:10)에 대한 스베덴보리의 창세기, 출애굽기 주석 ‘아케이나 코엘레스티아’(Arcana Coelestia, 天界秘義)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신성한 진리(Truth Divine, 聖言, 말씀)에는 하나가 아닌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주님으로부터 직접 나오는데, 이것은 천사들의 이해(angelic understanding)조차 초월합니다. 신성한 진리 세 번째 단계는 가장 내적 천국, 곧 삼층천 진리이며, 그러나 사람은 그 추호(秋毫)도 도저히 이해불가한 진리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중간 천국, 곧 이층천 진리이며, 이 역시 사람에겐 이해불가입니다. 주님의 진리 다섯 번째 단계는 가장 바깥 천국, 곧 일층천 진리이며, 이것은 몇몇 빛을 받은 사람들이 살짝 지각할 수는 있는 그런 진리입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여전히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불가인데, 혹시라도 어떤 영감으로 떠오르게 되면, ‘아, 그런 거구나!’ 지각하여 믿게 되는 그런 천재성이 나오는 진리입니다. 끝으로, 여섯 번째 성언은, 이것이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적합한 진리이며, 그래서 말씀의 겉 글자로, 지상 사람의 언어로 표현이 된 것입니다... (AC.8443)

 

말씀(The Word, Truth Devine, 聖言)에 대한 이런 선행학습은 주님이 어떤 분이시며, 주님의 진리의 그 광대함과 깊이, 그리고 인간의 미천함의 현주소... 등을 확인함으로써 말씀을 대하는 마음의 사전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주님의 마음 같아선 정말 처음부터 우리에게 천사들 수준으로 진리를 부어주고 싶으셨지만, 우리의 내면이 닫히고, 우리의 그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너무나도 정말 아니어서 할 수 없이 이 한참 불완전하고 제한적인 인간의 언어, 지상의 글자를 빌려 말씀을 기록하셔야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인간은 계속 주님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위 1, 2 단계에 해당하는, 즉 가장 내적 천사인 삼층천 천사들조차 알 수 없는 진리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그 내면에 오직 주님만 들어가시는 데가 있습니다. 이곳은 오직 주님으로만 말미암는 것을 두시는 곳인데요, 이곳이 어떤 식으로 되어 있고, 무엇을 두시는 지는 그 어떤 천사도 알 수 없다는...

 

주님의 인성은 신성한 인성(The Devine Human)이신데 이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그 어떤 천사도 모른다는...

 

사람의 사후, 첫 번째, 두 번째 상태변화를 마친 영들 가운데 천국으로 인도되는 영들은 세 번째 상태인 천국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는데 이걸 끝으로 각자에게 허락하신 해당 천국 해당 공동체로 가게 되는데 그때 가는 그 길, 그 경로는 오직 주님만 아신다는, 즉 주님이 직접 인도하신다는...

 

그리고 천국의 실제 전체 크기와 그 모습은 그 어떤 천사의 시야에도 들지 않는다는...

 

등입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

'셈, 함, 야벳, 가나안' (2022/10/12, AC.1227)

 

※ 다음은 아침 묵상의 간략한 요약입니다.

 

셈, 참된 내적(internal) 교회

야벳, 참된 외적(external) 교회

함, 부패한(corrupted) 내적 교회

가나안, 부패한 외적 교회 (AC.1227)

 

어떤 예배가 참되다 하는 것은 그 예배가 주님을 향한 참 사랑의 애정(affection)을 가지고 드려지고 있다는 뜻이고,

 

어떤 예배가 부패했다, 오염되었다 하는 것은 그런 애정 없이 형식적으로, 즉 다른 동기와 목적으로 드려지고 있다는 뜻

 

천적(天的, celestial, heavenly)이라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참 사랑의 애정을 말하는데, 이걸 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배

 
Posted by bygracetistory
,

'모든 천사는 온전한 사람 모습(a Complete Human Form)이다' (2022/10/9, HH.1.10.73-77)

 

https://bygrace.kr/1297

 

주보, 주일예배(2022/10/9, HH.1.10.73-77, 계21:17), '모든 천사는 온전한 사람 모습이다'

1. 주보 2. 설교 원고 및 유튜브 https://youtu.be/wcz6Y18su-c 3. 축도 원고 및 유튜브 https://youtu.be/ijwHtbXZnjI

bygrace.kr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계21:17)

 

본래 ‘사람’이라는 표현은 오직 주님에게만 쓸 수 있었습니다. 태곳적, 처음 주님이 자기들에게 나타나신 형태가 ‘사람’ 형태였기 때문에, 그들은 감히 자신들을 가리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천적(天的, celestial) 인간인 그들 안에 주님의 신성(神性, The Devine)이 오롯이 깃들어 있음을 보시고, 그들에게 너희도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천사’라는 영적 존재들은 그들이 ‘천사’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었고, 우리 역시 주님의 신성이 그들처럼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한, 사람이요 천사입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창1:26)

Posted by bygracetistory
,

'천국의 가장 내적(內的, internal) 속성 두 가지 중 하나인 이노센스(innocence, 純眞無垢, 天眞爛漫)' (2022/10/6)

 

※ 책, ‘천국과 지옥’(스베덴보리 저, 김은경 역) 31장, ‘천국 천사들의 순진무구한 상태’(The State of Innocence of Angels in Heaven) 요약

 

천국의 가장 내적 속성 두 가지는 ‘이노센스’와 ‘평화’입니다. 이 둘을 ‘가장 내적 속성’이라 하는 이유는 이 둘이 주님으로부터 직접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둘을 한 번에 말씀드리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이노센스’만 나누겠습니다.

 

이노센스는 사람 안에 천국이 담기는 바탕입니다. 이노센스는 지혜를 거처로 삼으며, 천사는 그 순진한 정도만큼만 지혜롭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 이노센스 상태에 있는 천사들의 특징입니다.

 

1. 천사들은 어떤 선한 것도 제게서 나온 것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받은 것으로 여기며, 그 근원을, 그 공(功)을 오직 주님께만 돌립니다.

 

2. 천사들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매사 주님의 인도하심 받기를 원합니다.

 

3. 천사들은 모든 선한 것을 사랑하고, 모든 진리에서 기쁨을 얻습니다. 선을 사랑하는 것, 즉 선을 의도하고 행하는 것이야말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진리를 사랑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 곧 체어리티(charity)임을 알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4. 천사들은 많든 적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해합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주어진다는 것을, 즉 조금 필요한 사람은 조금 받고, 많이 필요한 사람은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천사들은 무엇이 자기에게 좋은지 자기는 모른다는 것! 오직 모든 것을 살피시고, 영원한 것을 섭리하시는 주님만이 아신다는 사실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6. 천사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도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들은 ‘내일 염려’라 부르며, 그것은 삶에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잃거나 못 받을까 봐 근심하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7. 천사들은 대인관계에서 절대 악한 의도로 행동하지 않으며, 오직 선하고 공정하고 정직한 의도로 행동합니다. 악한 의도로 행동하는 것을 이들은 ‘교활함’이라 부르며, 뱀의 독처럼 기피합니다. 이는 이것이 이노센스에 완전히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8. 천사들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이들은 자기들이 받는 모든 것의 근원을 주께 돌리기 때문에, 자기 본성으로부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이 자기 본성에서 떨어져 있는 정도만큼 주님은 이들에게 들어가십니다.

 

9. 천사들은 그 결과, 말씀이나 설교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들은 기억에 저장하지 않고 즉시 순종합니다. 즉 말씀대로 의도하고 실천합니다. 이들에게는 의지(will) 자체가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가 살짝 살을 붙인 글이지만 그래도 거의 다 위 31장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대체로 단순해 보입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아주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습니다.

 

다음 말씀은 이들을 가리키신 것입니다.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10:16)

 

이노센스는 지혜를 이루는 모든 선과 진리를 받는 근본입니다. 하늘의 지혜를 원하십니까? 주님의 선과 진리, 곧 주님의 신성에 주목하시며, 또한 이노센스, 곧 순진무구한 사람이 되는 일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은 진리를 하나도 모르며, 스스로는 선을 행할 수도 없고, 오직 주님에 의해서만 행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이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아무도 천국에서 오는 것을 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노센스의 핵심입니다.

 

천국에서는 모두가 순진합니다. 그곳 모두는 주님의 인도하심 따르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순진한 정도만큼 천국, 즉 신적 선과 신적 진리 안에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안에 있는 것이 천국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층천, 가장 내적 천국 천사들은 이노센스의 셋째 단계인 가장 내적 단계, 천국의 무구(無垢)함 그 자체 안에 있습니다. 이들은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인도받는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주님에게 인도받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며, 그래서 이들은 주님에게 직접 듣거나 말씀과 설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듣는 신적 진리를 바로 의지 속으로 받아들여 행동에 옮겨 자신들의 삶이 되게 합니다. 이들의 이런 특성 때문에, 이들은 무구함의 원천이신 주님께 가장 가까이 있으며, 또 자기 본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주님 안에’ 삽니다. 이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천사들입니다. 이들이 지혜가 하나도 자기들한테서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인데, 이걸 확실히 아는 게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은 자기들이 아는 건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도 알며, 아주 확실히 압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게 지혜의 첫걸음입니다. 천사들도 옷을 입습니다만 이들 삼층천 가장 내적 천사들은 옷을 입지 않습니다. 벌거벗음은 순진함, 이노센스에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이 참으로 선이 되려면 그 안에 순진함, 이노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도, 사랑도, 타인을 위하는 마음, 곧 이타심이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순진함이 없는 사람, 이노센스의 사람이 아닌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다음은 주님 말씀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막10:14-15)

 

여기 ‘어린아이’가 바로 순진한 사람, 이노센스의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노센스에 의해서만 진리는 선에, 선은 진리에 결합될 수 있습니다. 천사도 이노센스가 없으면 천사가 아닙니다. 그의 선과 진리가 천국적 결혼으로 결합되지 않은 사람 안에는 천국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된 결혼애(結婚愛, Conjugial Love)는 이노센스에서 생겨납니다. 참된 결혼애는 남편과 아내의 마음이 선과 진리의 결합 안에 있을 때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된 결혼애 안에 있는 부부간에는 애들 같은 천진난만한 장난스러움이 있습니다.

 

모든 순진함, 이노센스는 오직 주님으로부터 옵니다. 그래서 말씀에서 주님을 가리켜 ‘어린 양’이라 하신 것입니다.

 

이노센스는 천국 모든 선의 가장 내적인 속성이어서 마음을 얼마나 내적으로 감동하게 하는지... 이 이노센스를 느끼는 사람은 더 이상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 아닌 것 같고, 너무도 감명을 받아 이 세상 어느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에 그만 넋을 잃을 정도가 된다고... 주님의 허락으로 가장 내적 천국 천사가 가까이 올 때 이런 걸 경험하신 분의 이야기입니다.

 

순진성, 이노센스의 선을 지닌 사람은 누구나 이노센스에 감동합니다. 그 감동하는 정도는 그가 이노센스의 선을 지닌 정도만큼입니다. 하지만 이노센스, 순진성의 선이 없는 사람은 순진함에 감동하지 않습니다. 지옥에 있는 모두는 순진함에 대해 완전히 적대적이어서 순진한 사람을 보면 해악을 끼치고픈 마음이 끓어오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린아이를 보고 못 견뎌 하는 것입니다...

 

네, 천국의 가장 내적 속성 중 하나인 ‘이노센스’(innocence, 순진무구)에 대해서는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많은 주장과 입장, 생각과 설교, 권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이 진짜인지, 어느 것이 참으로 주님으로 말미암음인지를 아는 한 가지 키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늘 나눈 이 ‘이노센스’이지 싶습니다. 그 주장 안에, 그 입장 안에, 그 생각과 설교, 권면 안에 이 ‘이노센스’가 있는지, 위 천국 천사들의 이노센스, 곧 주님으로부터 직접 나오는 이 ‘이노센스’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진짜이지만, 이것이 없으면 가짜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걸 살필 수 있는 약간의 영적 역량조차도 우리에겐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