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가인을 보호하시는 이유 (2025/7/14)

 

다음은 창세기 4장, 저 유명한 가인과 아벨 본문입니다.

 

1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2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3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9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16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17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4:1-17)

 

이 가인 본문을 아르카나 코엘레스티아(Arcana Coelestia, 창, 출 속뜻 주석)에서는 글 번호 AC.324-403에 걸쳐 다루고 있지만, 오늘은 한 가지, 곧 여호와는 왜 친 아우를 살해한 자를 보호하시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시는,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의 속뜻에만 주목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기에도 사실 여러 아르카나가 있어, 그리고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를 분리해 내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 가지,

 

심지어 그 신앙이, 분리된 신앙, 곧 사랑 따로 신앙 따로 신앙일지라도 신앙에 대한 폭행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다(to do violence to faith even when thus separated would be a sacrilege)

 

는 이것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 창세기 첫 열한 장, 곧 1장부터 11장까지는, 주님이 스베덴보리를 통해 알리신 바에 의하면 실제 역사가 아닙니다. 여기는 고대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스토리텔링식 역사 서술 방식으로, 지구의 지질학적 나이가 45, 6억 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말씀에 나오는 숫자들, 특히 날 수, 연 수의 의미가 상태들과 그 변화임을 감안하면, 그래서 비록 총 11장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수천, 수만, 아니 수십, 수백만 년의 역사일지도 모릅니다. 말씀은,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인류의 출발, 그 첫 등장에 대한 역사적 사실 확인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는 아브라함의 등장부터입니다. 참고로, 그래서 창11까지 말씀에 나오는 인명들은 어느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닌, 그 이름으로 부른 교회, 교리, 신앙을 말합니다. 즉 예를 들면, 므두셀라가 969세를 살았다는 건, 므두셀라라는 교회, 혹은 교리나 신앙이 숫자 969로 표현하는 어떤 장구한 세월 존재했다는 말입니다.

 

 

AC.66, ‘말씀의 네 가지 스타일’(AC.66)

66말씀(the Word)에는 일반적으로 네 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 스타일은 태고교회(太古, the most ancient church) 스타일입니다. 그들의 표현 방식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그들은 어떤 지상에 속

arcanacoelestia.tistory.com

 

첫 사람 아담은 일곱째 날, 곧 안식일 상태, 천적 인간의 상태를 말하며, 이는 곧 태고교회를 의미합니다. 이 상태는 사랑과 신앙, 선과 진리가 하나 된 상태입니다. 여기 사랑과 신앙은 주님 사랑, 주님 신앙을 말합니다. 이때는 주님 사랑 안에서만 주님 신앙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랬던 태고교회가 시간이 흐르자 사랑에서 신앙을 분리하는 사람들이 일어났는데 이들이 곧 가인입니다. 이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 올인하는 대신 주님을 연구하는 일에 올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의 신비를 탐구, 그걸 교리화하는 일에 전념하는 사람들이었지요. 당연히 이들의 삶은 이웃 사랑, 곧 체어리티를 소홀히 하는 삶이었고, 그러므로 이들은 오리지날 태고교회 입장에서 보면 이단(heresy)이었습니다.

 

반면, 이런 중에도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여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체어리티(charity)의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아벨입니다. 이들은 주님께 받아들여졌지만, 가인이라는 교회는, 당연한 얘기지만, 주님이 받으실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교회가 낳는 것은 신앙과 체어리티, 이 둘 뿐입니다. 그래서 아담이라는 교회에서 가인과 아벨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가인이라는 교회는 그럼에도 돌이키는 대신 아벨이라는 체어리티를 자신들한테서 완전히 끊어내었는데, 즉 박탈하고 말았는데, 이것을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이제 끔찍한 삶이 펼쳐지는데요, 그러자 가인은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하소연합니다. 사람은, 교회는 오직 체어리티로만 주님과 결합하는데, 이 유일한 연결고리를 끊어냈으니, 즉 스스로 박탈하고 말았으니, 이제는 철저히 악과 거짓만 남은 상태로 큰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러자 주님은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 같으면, 그걸 이제 알았냐? 너는 선을 넘었으니 어쩔 수 없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니 나는 모르겠다 보통 이럴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예상을 깨고, 주님은 이런 가인일지라도 그를 지키시며, 보호하십니다. 가인은 형제 살해범, 곧 이단인데도 말입니다.

 

이 아르카나의 결론만 말씀드리면, 주님의 섭리는 이후 인류의 미래를 보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류가 아벨의 길이 아닌, 결국 가인의 길을 걷게 될 걸 아시고, 비록 그가 이단이지만 그의 안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셔서, 그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큰 그림을 그리신 것입니다. 그래서 가인을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이 그의 안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는 표현 안에는 사실은 어마어마한 배경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여기서 다루기에는 무리여서 그냥 이렇게만 넘어가겠습니다.

 

※ 창4: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에 나오는 ‘아담(the man)과 그의 ‘아내(wife)는 앞 19절에 나오는 ‘아다와 씰라(Adah and Zillah)로 상징된 새 교회를, 이름이 셋(Seth)인 그녀의 ‘아들(son)은 새로운 신앙을 의미합니다. 가인의 계보는 역사 속에 사라지고, 아담과 하와로부터 새로운 아들이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주님은 가인에 대하여 이런 섭리를 갖고 계시는데, 이런 주님의 계획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인은 이단이야, 가인은 아벨을 죽였어, 그러므로 가인을 죽여야 해 하며 그에게 손을 대는 것은, 주님 보실 때 신앙에 대한 폭행이며, 곧 신성모독을 범하는 것입니다. 기억할 것은, 단지 가인에 대한 소멸만 막으셨을 뿐, 그에 대한 저주는 계속 유효하다는 사실입니다.

 

※ 저 같으면 시작부터 헝클어져서 에이, 파토났네... 그냥 다 리셋하고, 첨부터 다시 하지 할 것 같은데 주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정말 번거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주님은 참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으신 신(The Divine)이십니다. 그런 분이 또 사랑의 신이신 게 얼마나 천만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이단을 대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첫째, 이단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교리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독교, 개신교 교리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신앙 따로 체어리티 따로의 삶, 곧 자기 사랑, 세상 사랑의 삶을 산다면, 그는 주님이 보실 땐, 그가 오히려 가인의 후예, 곧 정통 이단입니다. 반면, 개신교에서 말하는 이단이라 하더라도 그가 그의 신앙 안에서 체어리티의 삶을 산다면, 그는 주님 보실 때 아벨의 후손인 것이고 말입니다. 이런 분들은 혹시 생전에 회심하지 못해도 사후, 돕는 천사들에 의해 재교육받고, 주님을 영접하여 천국에 들어갑니다. 천국은 생전에 그 속 사람의 상태가 천국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 사람이 들어가는 나라이지, 속 사람의 상태와 상관없이 무슨 라이센스만 취득하면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H.318, 36장, '천국의 비기독교인들'(HH.318-328)

36천국에 있는 이교도, 즉 교회 밖 사람들The Heathen, or Peoples outside of the Church, in Heaven 318일반적 견해에 의하면, 교회 밖에서 난 사람들, ‘이교도’, ‘비기독교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구원받지

heavenanditswondersandhell.tistory.com

 

둘째, 이단에 속했다고 강제로 무릎 꿇리고, 개종 기도를 시키고, 강요와 윽박, 협박과 위협을 가하는 것은 신앙에 대한 폭행이며, 주님에 대한 신성모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이런 일을 주도한 개신교인은 아멘, 할렐루야! 오, 주님, 감사합니다. 제가 길 잃은 어린양을 구원시켰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은 착하고 신실할수록, 그리고 굳은 신념의 소유자일수록 더욱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합니다. 무지하기 때문인데요, 자기가 하는 일이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옳고 그름, 선과 진리를 오직 학습으로만 알고, 퍼셉션(perception, 천사들과 주님 간 커뮤니케이션 방법), 곧 하늘의 음성으로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무지하더라도 혹시 주님은? 하며 늘 주님의 눈치 볼 줄은 알아야 합니다. 저런 개신교인은, 아니 어느 종교라 하더라도 자기와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저렇게 하는 사람은 평소 그의 삶의 태도가 주님 앞에 어떤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다서에 보면 천사장 미가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1:9)

 

천사장 미가엘조차도 심지어 마귀에 관한 일조차 주님 앞에 조심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도 그래야겠습니다. 몰라서 그럴 수는 있으나 겸손해야 합니다. 무의식 중에라도 늘 주님을 경외하며, 모든 언변과 행실을 조심해야 합니다. 경외란 주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결론입니다.

 

가인같은 이단도 주님은 존중하셨거늘, 만일 내가 함부로 대하는 이 사람의 신앙이 오히려 아벨의 신앙이라면, 나중에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유대인들도 신념의 사람들이었지만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자들이 되었고, 사울 시절 바울도 그렇게 교회를 핍박, 박해하였으나 결국 거꾸러지지 않았습니까? 다른 사람을 살펴보고 그 열매가 아벨의 열매이면, 비록 내가 믿는 교리와 다르더라도 시비, 훼방, 간섭 등을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오히려 주님 앞에 자기 할 도리만 다 하시기 바랍니다. 이 자기 할 도리’는 심지어 전도, 선교, 목회보다도 더 우선합니다. 주님의 나라는 속 사람의 나라인데, 이 속 사람은 자기 할 도리’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굳은 신념으로 함부로 사는 사람보다는 사랑으로 늘 주님 뒤에 있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사랑보다 더 강력한 신념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언행에 있어 항상 나의 이 말과 글, 행위와 행실로 주님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는가, 증거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울 시절 바울처럼 바보같이 나의 이 열심으로 오히려 주님을 욕되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살펴야 할 것입니다. 이 주님을 드러낸다’는 것은, 거기에 주님이 느껴지는가, 사람들이 내 말, 내 글, 곧 일상 중 나를 접하고 주님을 느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천사들처럼 말입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

정말 사랑한다면 덜 사랑해야... (2025/7/9)

 

이건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아내도, 남편도, 부모, 자식, 심지어는 손주들 등 핏줄과, 그리고 혈육까지도, 정말 사랑한다면 덜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보다는 말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10:37)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을 지옥은 평소 눈여겨봐 뒀다가 기회가 포착되면 아주 집중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공격, 그들을 통해 결국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더 하며, 애정이 진할수록 더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입술로 주님, 사랑해요 고백해도 우리의 겉과 속이 다르면, 그 고백은 소용없습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아무 생각 없이 애지중지, 그냥 자식 일이라고, 그냥 손주 일이라고 부주의하게 눈 돌아갔다가는 큰일납니다. 내가 꾹 참고 시치미 뗐더라면, 그 순간 주님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지옥의 공격 대상에서 비껴갈 수 있었던 자녀가, 손주가, 부모님이, 나의 부주의로 내가 사실은 주님보다 이들을 더 사랑한다는 게 들통나는 바람에 발각, 지옥의 공격 대상이 되어 시달림을 받게 되니 말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장 안전하게 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은, 이들을 모두 이들 모습으로 내 곁에 계신 주님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응으로 사랑하는 것인데, 그러면 그 사랑은 안전하며, 보호받습니다. 즉 그때는 지옥이 이들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적어도 본인들이 자초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핏줄을 비롯, 모든 걸 상응으로 사랑해야 안전하다는 것은, 그래야 우리가 선을 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그저 우리는 우리 할 도리만 다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들이, 설령 악령들의 부추김을 받아 우리에게 못되게 굴어도 우리는 주님 앞에 자기 할 도리만 다하고 물러나면 되기 때문에, 지옥 입장에선 도무지 무슨 엿볼 틈이 생기질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상응(相應, correspondence)은, 천국과 지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천국에, 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르카나(arcana, 秘義, secret)인데요, 여기엔 주님의 신성, 곧 주님의 능력이 깃들어 있어, 말씀에 나오는 모든 기적 또한 이 상응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저는 상응으로 살기 원합니다 하는 기도를 늘 하면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도에는 정말 많은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얘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부모님을, 내가 남편을, 내가 아내를, 내가 그동안 교회를 어떻게 섬겼는데, 내가, 내가, 내가... 이런 생각이 들면, 언제든 화들짝,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지옥에서 오는, 악한 영들의 부추김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이런 부추김에 넘어가면 그때부터 우리는 그 모든 공을 자기에게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중간에 돌이키지 않으면, 물거품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기울인 모든 사랑과 헌신, 정성과 힘의 공로를 모두 주님께 돌려야 합니다. 천사들처럼 말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의 공로로 돌릴수록 그는 천국이며 천사이지만, 모든 것을 자기 공로로 돌릴수록 그는 지옥이며, 악령입니다.

 

핏줄이, 혈육이 저 정도니 돈, 건강, 성취와 보람, 자랑, 명예, 권세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 삶의 가장 첫 자리, 그리고 삶의 영 순위에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지옥이 학을 떼고 물러납니다. 이런 사람은 삶의 저런 여러 영역을 아무리 찔러봐야 끄떡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1:22)

 

그 결과는 나는 물론이요, 내 주변도 평안합니다. 공격 대상을 찾는 지옥의 스캐닝에 포착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적어도 나랑 관련된 일에 관해서는 말이지요. 이것이 내 모든 핏줄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며, 그들을 주님의 보호 아래 들어가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다음 계명에 들어있습니다.

 

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22:37, 38) 

 

4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4, 5)

Posted by bygracetistory
,

요즘 들어 부쩍 돌아가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2025/7/4)

 

글 제목을 이렇게 정하고 보니 어쩌면 제목 때문에라도 좀 꺼림칙해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ㅎㅎㅎ

 

저는 61년 소띠생입니다. 요즘은 만 나이를 쓴다죠? 그러니까 만으로는... 네이버 만나이 계산기로 보니 만 63세로 나오네요. 연나이는 64세...

 

여전히 8, 9학년 분들 앞에서는 유치원이요, 초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슬슬 ‘내가 그동안 살아 보니...’ 뭐, 이런 비슷한 표현을 쓸 수 있는 나이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그동안 돌아가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잘못하고, 또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 제가 비겁했던 순간들, 제가 정말 정신이 잠깐 나갔었던 순간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관련 되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무슨... 삶을 정리하는 분들이나 하실 법한 말씀을 하세요? 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런 건 아니고... 다만 잠시 제게 천국의 빛이 비쳐 정신이 돌아온 게 아닐까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빛은 온 천국을 비춘 후, 중간 지역, 중간 상태에 있는 영들의 세계와, 그리고 우리 사는 이 자연계 및 온 우주를 비춘 후, 맨 끝단 저 지옥까지 비춘다고 하는데요, 모든 주님의 빛이 닿는 곳은 이 주님의 빛으로 생명 활동이 일어나지만, 저 지옥만은 예외인 게, 저곳은 주님의 빛이 자기들에게 도달하지 못하도록 빽빽한 어둠으로 가로막기 때문이랍니다. 그럼에도 가끔 그 철통같은 방어막을 뚫고 한 줄기 빛이 비칠 때가 있는데, 빛 없을 땐 다들 정신 나간 상태에 있던 지옥의 악령들이라 할지라도 이때만큼은 잠시, 잠깐이나마 정신이 돌아와 바른 소리들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금 이런 상태인 건가요? 아이고..., ㅎㅎㅎㅎㅎ

 

고3 때 돌아가신 어머니(18생), 대학 졸업 때 부름 받으신 아버지(07생), 삼성 그만두던 해 떠나신 수원 셋째 형님(46생), 어제가 벌써 9주기였던 김해 큰형님(33생) 등 직계 혈육만도 벌써...

 

친, 인척과 혈연, 지연, 학연, 그리고 교연(교회 관련) 등으로 지난 세월 알고 지낸, 그러나 이미 제 곁을 떠나신 분들 모두 세면 그 얼굴이 떠오르는 분들만도 수십 명이나 되시네요...

 

이분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들 계실까요? 대부분 천국에 계시지 싶지만, 의외로 지옥에 계신 분들도, 그리고 아직 확정이 안 되어 중간 상태로 대기 중인 분들도 계시지 싶습니다. 이곳은 대체로 최장 30년 정도 계신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 중간 상태는 천국, 혹은 지옥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곳인데요, 그러니까 천국 가실 분인데 천국에는 도무지 쓸데없는 악과 거짓이 들러붙어 있어 그걸 떼어내는 중이시거나, 지옥 가실 분인데, 지옥에는 도무지 쓸데없는 선과 진리가 들러붙어 있어 역시 그걸 떼어내는 중이신 분들이 잠시 머무르는 곳입니다. 떼어낼 게 적을수록 대기 시간이 짧아집니다. 카톨릭의 연옥하고는 완전히 다른 뎁니다. 여기는 사실이지만, 연옥은 허구입니다.

 

 

‘영들의 세계(The world of spirits)는 연옥(煉獄, Purgatory)이 아닙니다. 연옥은 허구이며, 소설입니다.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1772, 스웨덴)는 계시록에 관한 두 개의 저작을 남겼습니다. 하나는 ‘계시록 해설’(Apocalypse Explained)이고, 다른 하나는 ‘계시록 속뜻’(Apocalypse Revealed, 1766)입니다

bygrace.kr

 

저희가 거의 매일 이용하는 동네 마트가 있는데, 거기 공용주차장 곁에 ‘공주 칼국수’라는 데가 있어요. 전에 저의 30년 지기 절친이 칼국수를 참 좋아해서 아주 자주 칼국수 맛집 탐방을 여기저기 같이 다녔는데, 이 집에도 그 친구와 들러 배부르게 먹고 했던 순간들이 영상처럼 지나갑니다. 몇 해 전 갑자기 제 곁을 떠났는데요, 주님을 정말 사랑하여 많은 작은 교회들을 돌보던, 정말 의로움과 올바름의 사람이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정말 많이 그립네요...

 

점점 더 세상일에서 눈을 돌려 주님과 천국을 바라봅니다. 주님과 천국을 바라볼수록 여러 가지 내려놓는 게 점점 쉬워지고, 그래서 많은 성인, 성현들이 임종의 때, 그저 옷 한 벌, 누울 자리 하나, 그리고 성경책 한 권으로 삶을 마감하곤 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면이 활짝 열려 내면의 나라, 속 사람의 나라, 주님과 천국 천사들의 나라 사모하며 남은 삶 살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

두 가지, 좀 어처구니없는 내 모습(2025/6/21)

 

평소 창세기, 출애굽기 속뜻 주석인 ‘Arcana Coelestia’를 리딩하다 보면 지쳐서 잠깐 눕든지 스마트폰을 하던지 하는데요, 이 두 가지가 좀 어처구니없어 정리해 봅니다.

 

하나는, 제가 ‘지친다’는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창세기, 출애굽기에 담긴 주님의 신성(The Divine)에 대한 내용인 아르카나(arcana)를 리딩하는데 말입니다. 천사들이 들으면 정말 기가 막혀 하겠어요...

 

영어라서 그런가요? 가끔 난해한 표현이 있어 막힐 때도 있지만... 그 정도는...

 

제가 아직 주님의 순수한 신성 접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저도 모르게 아직 신도 안 벗고 주님 앞에 서는 모양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3:5)

 

다른 하나는, 제가 ‘머리 좀 식힌답시고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본다’는 겁니다.

 

그것도 얼마나 본능적으로 보는지 모릅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천사들도 이럴까요? 천사들도 주님을 섬기다가 힘들어 머릴 좀 식힌답시고 다른 걸 찾을까요?

 

천사들은 늘 주님을 향해 얼굴을 돌린다고 합니다. 영계에서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자동적으로 얼굴과 몸이 돌아가기 때문인데, 천사들한테는 그 대상이 주님이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이 그렇게 모든 천사들로 하여금 늘 주님을 향하게 하신답니다.

 

그렇다면... 저는 여전히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군요. 아...

 

그리고 한 가지, 지상에 사는 우리가 주님 아닌 다른 대상을 향해 고갤 돌리는 순간, 주님으로 말미암는 이 신성의 흐름, 곧 인플럭스가 차단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과연 그만한 값을 지불하고도 유튜브를 꼭 보아야 하는지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이고...

 

앞으로는 주님의 입류(influx), 곧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신성으로 이 주석도 읽고, 그리고 휴식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17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14:17, 18)

 

이번 대선 결과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 망연자실 중에도 오로지 말씀에 착념코자 습관을 좇아 오늘도 말씀을 따라가던 중 위 말씀에 시선을 붙들어 매시네요!

 

그러니까 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죽을 자리인 줄도 모르고 기어코 따라 들어간 걸로 이해가 되는데요... 오, 주님!

 

저 자리는,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의 인도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사는 자리이지만, 자기를 사랑하여 주님을 향해 등을 돌리는 사람한테는 죽는 자리이며, 천국을 향한 거듭남의 길을 꾸역꾸역 가는 사람한테는 사는 자리이지만,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저 자리를 탐하는 사람, 그러니까 세상을 사랑하여 태어난 상태 그대로의 삶을 살면서 저 자리를 탐하는 사람한테는 죽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의 속뜻 (2025/5/22)

 

2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3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 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5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6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사56:2-7)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들’(those who keep the sabbath holy)은 ‘주님과 결합한 사람들’(those who are in conjunction with the Lord)입니다.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a place and a name better than sons and daughters being given them in the house of Jehovah, an eternal name that shall not be cut off)와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their being brought in upon the mountain of holiness)는 그들이 천국에 있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3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14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사58:13-14)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not doing any work on the sabbath day)는 ‘자신으로 말미암아서는 절대로 그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되고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아서만 해야 한다. 천국 천사들의 상태가 바로 그런데,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는, 즉 자기들로 말미암아서는 그 어떤 것도 의도하거나 행하지 않는다. 심지어 더 나아가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말이다. 그들과 주님과의 결합은 이런 걸로 되어 있다’(they should not do anything from their own, but from the Lord; for the angelic state in heaven is that they will and do nothing from themselves, or from their own, and do not even think and speak therefrom: their conjunction with the Lord consists in this)라는 뜻입니다.

 

천사들한테서 볼 수 있는 이 상태는 천국 그 자체의 상태입니다. 그들이 이 상태 가운데 있을 때 그들은 평화와 쉼 가운데 있으며, 주님도 쉼 가운데 계십니다. 그들이 주님과 이미 결합하였으므로 그들은 더 이상 수고롭게 일하지 않는데요, 이는 그들이 모두 이때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창세기 말씀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2:2)

 

 

2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순종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며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아니하면 25다윗의 왕위에 앉아 있는 왕들과 고관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원히 있을 것이며 (렘17:24-25)

 

안식일에 일을 하는 것’(work on the sabbath)은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아 하는 모든 걸 말합니다. ‘다윗의 왕위에 앉아 있는 왕들과 고관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there entering through the gates of the city kings and princes sitting upon the throne of David, riding in chariot and on horses)는 자기 자신이 아닌, 주님으로 말미암아 인도되는 사람들의 상태를 말합니다. ‘왕들’(kings)은 신앙의 진리들을, ‘고관들’(princes)은 그 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말합니다. ‘다윗의 왕위에 앉아 있는’(sitting upon the throne of David)은 이들 진리들이 주님으로 말미암음을, ‘병거와 말’(the chariot and horses)은 신앙의 교리들과 지적인 것들을 말합니다.

 

사람한테서 나오는, 사람으로 말미암는 모든 것은 악하다는 사실과, 그리고 주님으로 말미암는 모든 것은 선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또 주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한테는 모든 것이, 심지어 생명의 지적, 의지적 둘 다 아주 작은 데까지 흘러들어오며, 그 결과 신앙과 체어리티(charity)의 개별적, 전반적인 것들한테까지 흘러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AC.8495, 출16:23, 내일은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에서)

Posted by bygracetistory
,

우리가 천국 공부에 힘써야 하는 세 가지 이유 (2025/5/8)

 

첫째, 어떤 작가의 작품을 보면 대략 그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듯 천국 또한 그렇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주님을 알기 위한 건데요, 천국 또한 알면 알수록 천국을 포함, 영계 전체를 그렇게 설계하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저 하늘의 해를 공부하겠다고 맨눈으로 해를 볼 수는 없듯 주님 또한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다이렉트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불덩어리 그 자체인 해에서 나오는 열과 빛으로 우리가 사는 것처럼 주님 역시 그렇습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열과 빛, 곧 선과 진리로 만물이 존재하고 사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불덩어리에서 나오는, 주님의 이 신적 진리(Divine Truth)는 여섯 단계, 등급(degree)이 있는데요, 주님으로부터 직접 나오는 처음 두 단계의 진리는 심지어 삼층천 천사들조차 이해 불가한 진리입니다. 세 번째 단계부터 차례로 삼층천, 이층천, 그리고 일층천 천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진리입니다. 각 단계마다 수천수만 배의 차이가 있습니다. 지상에 사는 우리는 마지막 여섯 번째에 해당, 비로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상의 언어로 기록된 말씀(The Word)입니다. 그러니까 각 천국, 각 대상마다 자기 역량에 따라 맞추고 조절된, 허용된 진리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겸손해야 합니다.

 

둘째, 사람의 일생은 그 목적이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도,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말씀도 이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로 주신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의 일생은 천국에 합당하게 준비되는 일생인데요, 어디서 태어나 무슨 삶을 살든 말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지만 세상 편하기만 한 꿀 보직 같은 건 없습니다. 겉보기엔 그래도 결국은 어디나 다 말 못 할 사정이 있고, 쓴맛 단맛이 있습니다. 군 뿐이겠습니까? 세상일이 다 그렇습니다. 이는 우리로 천국에 합당하게 준비되게 하시는 주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커 보이는 남의 떡 때문에 원망과 불평으로 세월 낭비하지 마시고, 오히려 그 시간에 천국 공부에 집중, 지름길 인생을 사시길 권합니다. 결국 우리가 갈 곳을 미리 공부, 거기에 맞춘 맞춤식 인생을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시험문제도 그 출제자의 의도를 얼른 읽는 게 중요하듯 우리네 인생 역시 창조주의 의도를 얼른 파악, 거기에 맞춘 삶을 사는 것이 참 지혜입니다. 아무렴 창조주께서 우리를 세상에 내신 이유가 우리 맘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이겠습니까? 우리 거실 요만한 소품 하나도 무슨 이유가 있는 건데 말입니다. 우리는 자기 사랑으로 세월 낭비하라고, 그리고 최종 목적지도 아닌 이 세상을 사랑하라고 지음받은 존재들이 아닙니다. 그랬다간 결국 아무짝에도 쓸데없어 아궁이에 던져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천국이 그런 곳이며, 그래서 그것이 천국 입국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하면 삶이 또렷해집니다.

 

셋째, 천국을 알아야 형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며,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도 결국은 저마다 자기 사는 동안은 좀 평안한 삶, 형통한 삶 살기를 원하는데요, 이는 주님도 원하시는 바이며, 이 역시도 그러려면 천국을 알아야 합니다.

 

천국은 상태의 나라입니다. 우리처럼 시공간의 나라가 아니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천국에 들어가고 싶으면, 올라가고 싶으면 그 사람의 상태, 그러니까 그의 속 사람의 상태가 천국을 받을 수 있는, 천국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천국이 자기 안에 흘러들어오며, 그것은 곧 천국의 모든 것, 즉 모든 사랑과 지혜, 선과 진리, 능력과 부요가 자기 삶 가운데 흘러들어오는 것이지요. 물론 자기 역량만큼만이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복의 정체입니다. 누가 내게 안수하여 복을 빌어도 정작 내 속 사람의 역량이 그 복을 수용할 수 없으면, 내 속 사람이 하늘의 어떤 것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5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6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눅10:5, 6)

 

그러니까 기도응답의 정체, 비밀도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 속 사람의 역량이 넉넉하다면? 그렇다면, 천국의 지혜와 평안, 능력과 부요가 내 삶 가운데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 속 사람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요? 즉 어떻게 해야 내 속 사람의 상태가 천국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게 할 수 있을까요? 네, 그래서 천국을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 세상 사랑에 매인 바 된 우리의 이 시야, 이 가치관에서 철저히 물러나 천국에 오리엔티드된, 주님 사랑, 이웃 사랑에 철저히 사로잡힌 그런 새로운 시야, 새로운 가치관을 옷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국 천사들처럼 말입니다.

 

끝으로, 천국을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특별히 주님의 은혜로 어느 날 기도 중에 불쑥 들림받아 천국을 다녀오지 않는 한, 천국을 다녀온, 그리고 주님의 허락을 받아 그 사실을 잘 기록한 어떤 사람의 기록을 접하는 것이 무난하지 싶습니다. 물론 유튜브도 있지만, 그게 좀... 워낙 중구난방 다양해서 말이지요. 뭐, 어쨌든 자기에게 끌리는 것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하시다 보면, 아, 이건 좀... 싶으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아지니까요. 저 역시 지금 이 자리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걸 두루 경험해야 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현재 8년째 늘 곁에 두고 읽는 책입니다. 제가 무슨 책 광고? 뭐 그런 거 하는 거 아닙니다. 그냥 저는 이 책으로 천국 공부 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른 걸로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아래 첫 번째는 릴리즈된 영문이고요, 그 아래 두 번째는 현재 구입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여러 번역 중 저한테는 이게 제일 낫더군요. 저는 이 출판사나 번역자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입니다. 그 아래 링크들은 혹시 도움 되실까 달았습니다. 그럼...

 

heaven_and_hell, 581.pdf
1.77MB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 그 중간의 영인들의 세계의 구조, 현상, 그곳 사람들의 상태와 생활을 보여준다. 사람이 사후 겪게되는 세계를 스베덴보리의 천사와의 대화, 관찰과 기록을 통해 알게되며 영의 실

spiritual-world.com

 

 

에마누엘 스베덴보리(Emanuel Swendenborg, 1688-1772)

다음은 제가 번역하는 책들의 저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에마누엘 스베덴보리는 1688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출생, 웁살라대학에서 언어학, 수학, 광물학, 천문학, 생리학, 신학을

bygrace.kr

 

 

스베덴보리의 저서들(Writings)

다음은 스베덴보리의 저서목록(Writings)입니다. 인류사에 존재했던 사람 중 가장 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기네스 북에는 밀턴, 괴테 그리고 스베덴보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 생전에 가장 많

bygrace.kr

 

 

Posted by bygracetistory
,

갔다 와 본 사람 말에 귀 기울이지 않기 (2025/4/26)

 

글 제목을 보면, 이미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고자 함인지 다들 아시겠지요? 맞습니다. 바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방법인데요, 가짜들은 평소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정작 자기들이 해오던 말이 실제로 일어나면 안 믿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주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인데요, 평소 그리스도, 그리스도 이미 오랜 세월 온 국민의 수 대, 수십 대, 수백 년을 이어온 염원이었지만, 정작 주님이 실제로 오시자,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물론, 유대인들 거의 전부가 몹시 불편해했어요. 이런저런 핑계들이 있겠지만, 일단 저들은 가짜여서 주님을 알아볼 수 없었던 겁니다.

 

※ '가짜'라는 거북한 표현을 써서 좀 그러시지요? 많이 미안합니다...

 

25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26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27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10:25-27)

 

말씀처럼 말입니다. 주님도 ‘너희는 내 양이 아니다’, 즉 너희는 가짜다 말씀하고 계십니다.

 

21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7:21-23)

 

이 말씀도 같습니다. 주님은 이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십니다. 너희 역시 가짜다 하고 계십니다.

 

이런 케이스가 성경에 참 많이 나옵니다. 거의 모든 선지자와 사도들, 그리고 그 속사도들, 즉 사도들의 직계 제자들 또한 그랬는데요. 어쩌면 태고교회부터 고대, 유대, 기독 등 교회사 전체를 이 주제로 기술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짜와 진짜의 차이는 그 숨은 동기에 있습니다. 가짜는 그 모든 겉보기와는 달리 그 숨은 동기가 자기 사랑입니다. 진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역시 그 모든 겉보기와는 달리 그러나 그 숨은 동기는 주님 사랑입니다. 천사들은 사람의 겉을 보지 않습니다. 내적 존재인 천사들한테는 사람의 겉은 안 보이고, 사람의 속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볼 때 사람은 곧 그의 의지이며, 어떤 일을 하는 그 숨은 동기입니다. 사람들은 겉만 보지만, 천사들은 속, 곧 그 숨은 동기를 봅니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주님에 관해서는 가짜들도 좀 그 혀가 뻣뻣해지는지 주님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의 고백 같은 거를 어색해 합니다. ‘주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주님은 저런 분이십니다’ 하는 얘기를 잘 못해요. 아마 주님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대신 ‘아무개가 주님에 대해 이런 책을 썼는데 저는 그 책을 읽었습니다. 아무개는 평생 주님과 동행했는데, 그 기록을 저는 읽어 보았습니다’ 식으로 그 핀트를 살짝 틉니다. 그리고 그런 책 많이 읽은 걸 자랑합니다. 본의 아니게 가짜가 되셨겠지만... 문제는, 이런 분들의 많은 말과 글을 접하고 나면, 우리의 시선이 주님을 향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향하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 천국 해서 정말 천국에 대해 알고픈 모양이구나 싶어 주님의 허락으로 천국을 오랫동안 왕래한 사람이 천국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면, 정작 이 사람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천국을 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천국에 대해 연구하고, 기술한 책만 잔뜩 읽고 있습니다. 엉뚱합니다. 천국, 천국 하는 그 숨은 동기가 정말 천국을 사랑하여 거기 가 살고픈 게 아니라 천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자기도 잘 모르는 무슨 목적들이 있었나 봅니다. 이런 것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혀 그럴 생각도, 그럴 마음도 없었는데 제 나이 57세 되던 어느 날 주님이 천사를 보내어 저를 부르시더니 이렇게 무려 27년간 영계를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경험 중 기록으로 남기라 하신 것만 이렇게 적고 있는 것입니다...

 

스베덴보리(1688-1772, 스웨덴)의 말입니다. 강문호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은 자원병을 쓰지 않으시고, 차출병을 쓰신다는 적확한 예입니다.

 

스베덴보리는 가고 없는 지금, 주님의 지시와 허락으로 그가 남기고 간 책을, 특히 그중에 ‘천국과 지옥’을, 신기하게도 저 역시 57세 때 접한 이후, 지난 8년 여의 세월, 집안 행사 등 부득이한 날만 빼고, 거의 하루도 낭비 없이 이 길을 달려왔습니다. 마치 뭐에 이끌리듯 말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제 주변, 가족이며, 친지며, 교계 지인들이며... 그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아, 우리 큰아들 포함, 몇 분 계시군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1%도 안 됩니다. 스베덴보리가 어디에 적기를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천 명 중 한 사람도 쉽지 않다 했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몇몇 분한테서는 주님이 서둘러 저를 떼어놓으셨고, 대부분은 선량하신 분들입니다. 그 가운데 온유하신 분들과 다소 강한 분들의 차이만 있지요. 그러나 그런 것과 이건 다른 건가 봅니다.

 

각 사람의 거듭남의 여정은 각 사람에게 맞춘 철저한 맞춤식이라 절대 획일적일 수도, 일률적일 수도 없습니다. 또한 각 사람이 붙들고 있는 나름의 교리적 입장은 그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아 주님조차 그걸 무조건 새것으로 가시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큰일나기 때문입니다. 그 역시 지금은 그의 생명이기 때문인데요, 아우 아벨을 죽인 가인을 헤아려 그에게 무슨 표를 주어 살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의 이단적 입장 역시 나중을 위해, 후손을 위해, 인류가 결국은 신앙에서 사랑을 분리하는 길로 걸어갈 걸 아시고, 그런 가인을 보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게 무슨 주님의 섭리 있으시지 싶고, 그래서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얼마나 더 지상에 머무르게 될까요? 사실 천국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주님을 향한 경외감이 말할 수 없이 깊어지며, 그래서 그냥 오늘 밤에라도 훌쩍 떠난들 무슨 아무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이 처음 얼마 동안 좀 힘들어할까요? 제가 그동안 가정경제에 거의 보탠 게 없어 그 부분은 참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서 요즘 이 부분을 많이 주님께 구하고 있어요. 제 아내와 두 아들, 특히 작은아들에게 주님이 경제적으로 조금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말입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신 주님 말씀이 전에 제게 들렸듯 오늘도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께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heaven_and_hell, 581.pdf
1.77MB

 

 

HH.1, '저자 서문(序文)'(Author’s Preface)(HH.1)

※ HH는 'Heaven and Hell'의 머릿글자입니다; 본문 번역은 김은경 역입니다. 단, 주석들은 저의 번역입니다; 주석에 나오는 참조 숫자들은 스베덴보리 저, 'Arcana Coelestia'(AC, 창, 출 속뜻 주석, 라틴, 174

heavenanditswondersandhell.tistory.com

Posted by bygracetistory
,

세상일에서 한발 물러나기 (2025/4/25)

 

천국에 대해 더욱 알아갈수록 시야, 그러니까 세상일에 대한 시야가 점점 또렷해지고, 그에 따른 마음이 더욱 평안하여짐을 뚜렷하게 느낍니다. 주님 말씀하신,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14:27)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16:33)

 

비로소 이 말씀들의 의미를 알 것도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 땅에서 근심하고 걱정, 염려하는 것들을, 그러나 하늘의 천사들은 전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할 수도 없는 게, 그들은 삼위일체 전능하신 하나님을 주님으로 매 순간 그분의 면전에서 살며, 그분에 관한 신성을 호흡, 곧 선과 진리로 가득한 천국의 대기 가운데 호흡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단 한 순간도 주님을 떠나 살 수도, 깜빡 주님을 까먹고 뭘 할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루 24시간 주목하는 대상과 천사들이 주목하는 대상의 차이가 이런 차이를 가져옵니다. 주목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곧 그럼, 세상 직업 버리고, 산속이나 골방에서 신령한 책만 읽고, 수도 생활만 하라는 말이겠습니까? 그게 아닌 게, 오히려 세상 등지고 산속에 들어간 사람들 중 상당수가 겉보기와는 달리 그 속은 여전히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슨 봉쇄 수도를 한다고 해서 저 천사들처럼 저절로 주님과 연결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사11:9)

 

우리의 신앙이 참 신앙이 되려면, 이 말씀처럼 세상 지식으로 충만할 게 아니라 여호와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 한 가지 방법은 천국을 아는 것인데요, 그러면 그런 천국을 설계하신 분 또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방법이라 했지만, 사실은 아마 거의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우리는 주님을 직접 알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천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는 게 아마 가장 확실한, 그리고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천국을 알 수 있는, 역시 거의 유일한 방법은 주님의 허락으로 천국을 가 본, 그리고 역시 주님의 허락으로 지상 언어로 기술한 사람이 남긴 기록을 접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기록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1772, 스웨덴)라는 사람이 남긴 기록으로, 그의 수많은 저서 중 ‘천국과 지옥’(Heaven and Its Wonders and Hell From Things Heard and Seen, 1758, 라틴, 김은경 역)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물론 주님의 허락으로 직접 천국을 다녀오는 방법도 있으나 이건 우리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서 좀...

 

이 글 제목처럼 세상일에서 한발 물러나는 걸 익히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질서에 관한 것입니다.

 

두 종류의 질서가 있습니다. 하나는 밑에서 위를 추구하는 게 있고, 다른 하나는 그 정반대, 곧 위에서 밑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질서가 있습니다. 후자가 참 질서이며, 거룩한 질서, 신성한 질서(Divine order)입니다. 바로 그 근원이 주님이시기 때문이지요. 반면, 전자는 진리를 역행함, 곧 주님이 ‘바늘귀로 들어가려는 낙타’(마19:24)로 표현하신 불가능한 질서입니다. 이는 그 근원이 인간의 자아이며, 이 세상이어서 그 결과는 지옥입니다. 후자는 천국이지만 말입니다.

 

분명, 세상 지식이 전혀 없으면 우리는 이 땅에 살 수도 없고, 거듭남의 첫발도 뗄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로 하여금 처음 세상 지식을 통해 이 세상 삶 걸음마를 떼도록 하신 것은 우리를 거듭남 전 과정에 입문케 하시기 위함이었고, 그러므로 그 역할을 다했으면 이제 세상 지식은 옆으로 비켜나고, 우리는 주님의 인도를 받아 거듭남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주님의 질서이며, 주님 또한 이런 순서를 밟아 그 처음 인성(human)을 거룩한 인성(Divine Human)으로 갈아입으셨습니다.

 

주님의 질서는, 주님을 근원으로 출발, 천국을 적시고, 우리 거듭남을 시작한 사람의 속 사람으로, 그리고 최종 겉 사람에 종착하는 질서입니다. 우리의 겉 사람이 주님 신성이 흘러들어오는 속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 이것이 주님의 질서입니다. 사람이 이 질서 안에 있게 되면, 세상일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세상일에서 물러나는 만큼, 그는 주님의 임재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일에 붙잡혀 있으면, 주님은 우리에게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심지어 나라 사랑도 그 안에 주님이 안 보이실 경우는 말입니다.

 

천국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래서 그런 천국을 설계하신 분의 어떠하심을 깊이 느끼면 느낄수록 세상 근심 걱정이 희미해져 갑니다. 참 질서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위 요한복음 말씀에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하셨어요.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고 말입니다. ‘나 떠나고 큰 환난이 올 텐데 너희는 나의 제자이니 내가 특별히 너희만큼은 환난을 피하게 해주마...

 

제가 참 좋아하는, ‘천국과 지옥’ 31장, ‘천국 천사들의 순진한 상태(The State of Innocence of the Angels of Heaven, 276-283) 중 278번 글 일부 인용으로 마칩니다.

 

그들은 많든 적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한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주어진다는 것을, 즉 조금 필요한 사람은 조금 받고, 많이 필요한 사람은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무엇이 우리에게 좋은지 우리는 모른다는 것, 오직 모든 것을 살피시고 영원한 것을 섭리하시는 주님만이 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They live contented with their own, whether it is little or much, because they know that they receive just as much as is good for them— those receiving little for whom a little is useful, and those receiving much for whom much is useful; also they do not themselves know what is good for them, the Lord alone knowing this, who looks in all things that he provides to what is eternal. (HH.278)

 

heaven_and_hell, 581.pdf
1.77MB

Posted by bygracetistory
,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로 대답하기 (2025/4/23)

 

이 말은 얼핏 상대방에게 아부하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런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감당할 수 있는 말로 대답하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내면이 열린 만큼만 들으며,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브리엘 앞에 사가랴처럼, 주님이 말씀하시는데 들을 역량이 안 되면 그가 들릴 때까지 잠시 벙어리가 되는 일도 일어나지요. 그러니까 이젠 그만 깨달아야 하는데 자만과 교만, 자기 사랑, 세상 사랑 등으로 좀체 정신 못 차리면 차릴 때까지 다시, 다시 하며 비슷한 패턴의 불행한 일이 계속 반복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엔, 기억나는 큰 것만 한 서너 가지가 있었네요... 이 역시 우리를 성장케 하시는 주님의 사랑의 섭리이시지만, 그러나 그 과정을 통과하는 본인은 죽을 맛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나님이 듣고 싶어 하시는 대답을 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에 태어나 어떤 인생을 살든 결국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니까요. 창세기를 비롯, 구약 중 말씀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사실은 주님의 표상이었듯 우리네 인생 역시 둘 사이 대화든 셋 사이 대화든, 아니 그 이상이든 사실은 주님 앞에 입을 여는 것입니다. 바로 앞에 요셉이 그랬고, 요셉 앞에 유다가 그랬으며, 여러 왕을 섬겼던 다니엘이 그랬습니다. 이슬에 젖으며 짐승처럼 풀을 먹던 느부갓네살이 그랬고, 완전 상거지가 되어 아버지를 찾아간 둘째 또한 그랬습니다. 

 

26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28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29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30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민14:26-30)

 

그냥 힘들어 무심코, 그리고 부주의하게 내뱉은 불평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은 하나님 앞에 하는 것임을 저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무서운 말씀입니다.  

 

천사들이 늘 주님의 얼굴을 향하듯, 사실은 주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천사들을 늘 주님을 향하게 하시는 것이지만, 세상 가운데서 구별되어 사실은 늘 주님을 향하고 있는 우리 역시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단순한 일대일 대화든지, 일대다 무슨 팀 회의든지 우리는 늘 주님을 생각하고 입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천사들이 전하는 말은 100% 주님 뜻, 자기 생각은 전혀 그 안에 담기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흐릿하고 모자라지만, 그래도 천진난만하게 저 천사들처럼 주님을 바라면 저들과 똑같이 지금도 주님은 그때그때 해야 할 말을 우리 입에 넣어주십니다. 아래 말씀처럼 말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14:26)  

 

덧붙이자면, 그러므로 누가 나한테 하는 말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 없습니다. 무시와 모욕, 수치를 당해도 그러려니... 즉, ‘주님의 무슨 허락 있으신 게지...’ 하고, 칭찬과 영광 앞에서는 ‘이런 건 주님이 받으셔야...’ 하는 게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내 모습으로 계신 주님을 향한 사람들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집중하시면, 그다음부터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 하던 잘 안 들립니다. 그냥 덤덤해지지요. 잘 모르겠으면, 천사들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들 할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