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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레위(마태)더러 나를 따르라 하신 이유’ (2023/3/30)
27그 후에 예수께서 나가사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28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르니라... (눅5:27-39)
‘레위’라는 이름의 속뜻은 주님 사랑(Love to the Lord), 이웃 사랑(Charity toward the Neighbor)이고, ‘세리’라는 직업의 속뜻은 이방인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주님의 신성(神性, The Divine), 곧 주님으로 말미암는 선과 진리를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 하여 저절로 주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사람인 것도, 교회에 속하지 않았다 하여 무조건 자아 사랑, 세상 사랑의 사람인 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레위더러 나를 따르라 하신 그 속뜻은 교회 밖 이방인 가운데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택하셔서 제자를 삼으심입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가령 예를 들면, 자기 직업과 관련된 일을 그 자체의 목적으로 정직하고 성실, 근면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익보다도 먼저 말입니다.
‘쓰임새’(use)와도 통하는데요, 주님께 쓰임 받는다는 생각, 이 쓰임을 통해 더 큰 어떤 주님의 공공선에 기여한다는 생각, 또 이 쓰임, 이 직업과 관련된 모든 것 안에 주님이 계신다는 생각, 그래서 아주 사소한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으며, 관련된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생각 등등...
이 모든 것이 주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베드로처럼 레위도 그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랐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어안이 벙벙한 따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레위처럼 자신의 일터에서 주님 눈에 들어 제자로 부르심 받는 큰 축복의 하루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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