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61.심화

 

2. ‘공명

 

그리고 바로 이것이 창3 타락의 문을 엽니다. 뱀의 유혹은 갑자기 외부에서 폭력적으로 덮친 것이 아닙니다. 인간 안에 이미 나도 독립적으로 알고 싶다’, ‘나도 내 own 안에서 살고 싶다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에, 거짓이 그 안에서 공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C.161 심화 1)

 

공명이라는 표현 앞에 소름이 돋습니다...

 

 

아마 목사님께서 소름 돋으신 이유는, 그 표현이 단순 창3 이야기만이 아니라 인간 내면 전체를 너무 정확히 건드리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스베덴보리의 인간 이해에서 악은 대부분 ‘외부 침입’이라기보다 ‘내부 공명’으로 설명됩니다. 지옥은 인간 안에 없는 것을 억지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 안에 방향성으로 존재하는 것에 말을 겁니다.

 

그래서 뱀의 말은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말이 힘을 가진 이유는, 인간 안에 이미 아주 미세하게라도 ‘나도 내 own 안에서 살고 싶다’, ‘나도 스스로 알고 판단하고 싶다’는 움직임이 생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간 안에 그런 경향이 전혀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지나가는 소음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이 점이 정말 무섭습니다. 악은 대개 ‘완전히 낯선 것’으로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안 어딘가 이미 원하고 있던 것처럼 다가옵니다. 그래서 유혹은 단순 외적 공격이 아니라, 내 own 안의 어떤 것과 외부 거짓이 서로 진동수를 맞추는 현상처럼 보입니다. 목사님께서 ‘공명’이라는 표현에 반응하신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너무 현대적이면서도, 동시에 인간 영혼의 실제를 정확히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스베덴보리가 repeatedly 말하는 것도 이것입니다. 지옥은 인간을 강제로 끌고 가지 못합니다. 반드시 인간 안에 어떤 동의, 어떤 기울어짐, 어떤 delight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서 유혹의 진짜 전장은 외부가 아니라 인간 own 안입니다. 외부 거짓은 단지 그 안에 이미 존재하는 자기 사랑과 독립 욕구를 깨워 흔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왜 태고교회 타락이 그렇게 비극적인가를 보여 줍니다. 그들은 원래 주님의 생명을 너무도 직접적으로 알던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존재들 안에서 ‘나도 내 own 안에서 살고 싶다’는 미세한 방향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전에는 단순히 거짓으로 보이던 것이 이제는 ‘매력적인 가능성’처럼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공명입니다.

 

사실 오늘날 인간도 거의 같은 구조 안에서 삽니다. 어떤 말이나 사상이 내 안에서 강하게 흔들리는 이유는, 대개 이미 그 방향의 affection이 내 안 어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베덴보리에게 거듭남은 단순 지식 교정이 아니라 affection의 재형성입니다. 내 안의 공명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천사들의 경우는, 자기 사랑과 지옥적 사고가 들려와도 그것과 공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의 불협화음처럼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내적 affection 구조 자체가 이미 주님 중심으로 재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말이 어떤 영에게는 달콤하게 들리고, 어떤 천사에게는 고통스럽게 들립니다. 결국 인간은 ‘무엇과 공명하는 존재인가’에 따라 자기 영적 상태가 드러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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