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공간 안에 계실 수 없으시다(The Divine is not in space) (2)’ (2023/6/21)

 

 

콤펜디움 1장 ‘하나님에 관하여’ 4강, ‘하나님은 공간 안에 계실 수 없으시다(The Divine is not in space)’,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메인 본문입니다.

 

71

다음 내용을 보시면 그저 자연적이기만 한 인간(the merely natural man)은 영적이고 신성(神性)한 것들(spiritual and Divine things)을 공간을 가지고(from space) 생각하고, 영적 인간(the spiritual man)은 공간을 떠나서(apart from space) 생각한다는 걸 확실히 아시게 됩니다. 그저 자연적이기만 한 인간은 눈에 보이는 사물들한테서 얻은 걸 가지고 생각하는데요, 이들 사물들에는 길이, 넓이 및 높이를 갖는 형상(figure)과 각지거나 둥글거나 하는, 이들 형상을 가지고 결정되는 모양(shape)이 다 포함됩니다. 이들 자연 오리엔티드된 개념들은 그가 지상에 있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관해서나 보이지 않는 것들, 가령 사회적, 도덕적인 것들에 관해 생각할 때 그의 생각을 지배합니다. To make it clear that the merely natural man thinks of spiritual and Divine things from space, and the spiritual man apart from space, let the following serve for illustration. The merely natural man thinks by means of ideas which he has acquired from objects of sight, in all of which there is figure partaking of length, breadth, and height, and of shape determined by these, either angular or circular. These [conceptions] are manifestly present in the ideas of his thought concerning things visible on earth; they are also in the ideas of his thought concerning those not visible, such as civil and moral affairs.

 

이에 대해 그는 전혀 의식을 못 하지만, 그러나 그를 둘러싼 삼차원 공간 속 형상과 모양이라는 속성들은 끊임없이 존속, 계속해서 생겨납니다. 영적 인간, 특히 천국 천사의 경우, 그 사고방식에 있어 자연적 인간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데요, 이 경우에도 자연계에서처럼 무슨 공간이 있고, 형상(figure)과 형태(form)가 있지만, 이 경우에는 그것이 영적이라는 것, 즉 그 형상과 형태가 영적인 길이, 넓이, 그리고 높이를 띤 것에서 나온다는 점, 다시 말해, 영적 공간에 있는 것은 그 형상과 형태가 그것의 영적 생명의 상태(the state of its life)로 말미암는다는 점에서 자연적 사고의 경우와는 전혀 무슨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 결과, 천사는 자연계 공간의 길이(length of space) 대신 그 생명이 선한 어떤 것의 선(the good of a thing from good of life)을, 넓이(breadth of space) 대신 그 생명이 진실한 어떤 것의 진리(the truth of a thing from truth of life를, 높이(height) 대신 그것들의 정도(the degrees of these), 즉 선한 정도, 진실한 정도를 생각합니다. 이것은 곧 그는 영적인 것들과 자연적인 것들 사이에 있는 상응으로(from the correspondence)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상응으로, 말씀에서 ‘길이’는 어떤 것의 선을, ‘넓이’는 어떤 것의 진리를, 그리고 ‘높이’는 그것들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This he is unconscious of; but they are nevertheless there, as continuations. With a spiritual man it is different, especially with an angel of heaven, whose thought has nothing in common with figure and form that derives anything from spiritual length, breadth, and height, but only with figure and form derived from the state of a thing resulting from the state of its life. Consequently, instead of length of space he thinks of the good of a thing from good of life; instead of breadth of space, of the truth of a thing from truth of life; and instead of height, of the degrees of these. Thus he thinks from the correspondence there is between things spiritual and things natural. From this correspondence it is that in the Word “length” signifies the good of a thing, “breadth” the truth of a thing, and “height” the degrees of these.

 

이상으로 분명한 사실은 천국의 천사는 그가 하나님의 편재(the Divine Omnipresence)를 생각할 때, 하나님은 자연계 공간을 떠나 만물에 충만하신 분(the Divine, apart from space, fills all things)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이렇게 말고는 달리 어떻게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또 천사가 하는 생각은 진리인데, 그것은 그의 내면을 열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빛(the light which enlightens his understanding)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Divine wisdom)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From this it is evident that an angel of heaven, when he thinks of the Divine Omnipresence, can by no means think otherwise than that the Divine, apart from space, fills all things. And that which an angel thinks is truth, because the light which enlightens his understanding is Divine wisdom. (DLW.71)

 

 

72

이것이 하나님에 관한 생각의 기초입니다. 안 그러면, 인간이신 하나님(God-man)의 우주 창조와 그의 섭리(providence)와 전능하심(omnipotence) 및 편재하심(omnipresence)과 전지하심(omniscience)에 대한, 앞으로 드릴 말씀들이 이해까지는 되더라도 마음에 담아둘 수까지는 없기 때문인데요, 그저 자연적이기만 한 인간은 비록 이런 것들에 대해 이해까지는 하더라도 언제든 금방 돌이켜 자신의 삶(life, 생명)에 대한 사랑, 이 사랑이 곧 그의 의지인데요, 그 사랑 속으로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This is the basis of thought concerning God; for without it, what is to be said of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by God-man, of his providence, omnipotence, omnipresence and omniscience, even if understood, cannot be kept in mind; since the merely natural man, even while he has these things in his understanding, sinks back into his life’s love, which is that of his will;

 

이 사랑, 곧 그의 자기, 자아 사랑, 세상 사랑은 그가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저런 진리들, 즉 주님의 천지창조, 섭리와 전능, 편재와 전지 등에 대해 신학적으로, 지식으로 많이 알고 있는 것들을 소멸(dissipate)시켜 그의 사고로 하여금 자연계라는 공간 안에 잠기게, 갇히게 하는데요, 그는 이곳을 자기를 환히 비추는 빛이 있는 곳이라 하며, 이 빛이야말로 래셔널(rational, 합리, 이성, 영계와 자연계를 연결해주는 능력, 자연적 인간으로 하여금 영적인 것을 이해하게 해주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소중히 여기는 이 빛은 사실은 빛이 아니라 어두움이며, 자신의 현재 상태와 위치조차 모르게 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빛입니다. 사람은 주님의 빛을 받아야 참된 래셔널을 갖게 되기 때문이지요. and that love dissipates these truths, and immerses his thought in space, where his lumen, which he calls rational, abides, not knowing that so far as he denies these things, he is irrational.

 

이것은 ‘하나님은 인간이시다, 이것은 진리다’라는 생각을 통해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11-13)과 앞으로 이어질 내용들을 정독하셔서(精讀, read with attention) 꼭 이해하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That this is so, may be confirmed by the idea entertained of this truth, that God is a man. Read with attention, I pray you, what has been said above (n. 11–13) and what follows after, and your understanding will accept it.

 

사람이 그 생각을 자연계의 빛(the natural lumen)으로 내려놓으면, 즉 자연계에 안에서만 생각하면, 이 빛은 자연계의 공간(space)에서 나오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들은 마치 무슨 역설들처럼(as paradoxes)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것들을 멀리 내려놓게 되고, 그러면 그것이 곧 그것들을 거부하게 하는 게 아닐까요? 이것이 곧 왜 ‘하나님(the Divine, 신성, 신)은 온 우주 공간에 충만하시다’라고는 하지만, ‘인간이신 하나님(God-man)은 온 우주 공간에 충만하시다’라고는 하지 않는가 하는 이유입니다. 만일 그렇게 말하면, 그저 자연적이기만 한 빛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하나님(the Divine)은 모든 공간에 충만하시다’라는 명제에 관하여는 동의하는데, 그 이유는 이것은 ‘하나님은 편재하시며, 그는 모든 걸 들으시고, 또 알고 계신다’라는 주제에 대한 신학자들의 말투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위 7-10번 글에 더 많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But when you let your thought down into the natural lumen which derives from space, will not these things be seen as paradoxes? And if you let it down far, will you not reject them? This is why it is said that the Divine fills all spaces of the universe, and why it is not said that God-man fills them. For if this were said, the merely natural lumen would not assent. But to the proposition that the Divine fills all space, it does assent, because this agrees with the mode of speech of the theologians, that God is omnipresent, and hears and knows all things. (On this subject, more may be seen above, n. 7–10.) (DLW.72)

 

2023-06-21(D4)-C.1.4.2, '하나님은 공간 안에 계실 수 없으시다(God is not in Space) (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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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스베덴보리 저,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Angelic Wisdom concerning Divine Love and Wisdom, 1763) 1장, ‘창조주’(The Creator) 17강, ‘하나님은 공간을 떠나서 우주 모든 공간에 충만하시다(The Divine, apart from space, fills all spaces of the universe)’에 나오는, 책 전체 글 번호로는 71, 72번 글입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보태는 몇 가지 설명 및 오늘의 권면입니다.

 

1. 위 두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의역, 그리고 설명을 좀 충분히 보충하느라 번역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그냥 드리는 말씀이지만... 솔직히 그냥 원본 번역에 충실해야 하는 거 아닐까? 괜히 보충 설명 때문에 더 헷갈리시게 해드리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늘 있습니다...

 

 

2. 설명 때문에 내용이 좀 길어졌지만,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자연계와 영계, 양쪽에 다 공간이라는 게 있지만, 그 속성은 전혀 다르다는 것, 자연계의 모든 것은 길이, 넓이, 높이라는 3차원 속성을 갖는 반면, 영계의 공간은 사실은 공간처럼 보이는 것으로, 그 속성은 상태와 그 상태의 변화라는 영적 속성을 갖는다는 것, 영계에서는 사랑과 애정의 상태, 즉 주님의 신성인 선과 진리에 대한 상태에 따라 가깝고 멀고와 빠르고 느리고가 결정된다는 것, 천국보다 크신 주님은 그러므로 자연계의 공간 안에 계실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 천국 천사들은 천국 전체가 주님 모습을 한 사람 형태이기 때문에 ‘사람 모습을 하신 주님이 천국 전체에 충만하시다. 즉 온 피조 세계는 주님의 신성으로 충만하다’라는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 등이 되겠습니다.

 

 

3. 이 교리 공부를 시작했더니 ‘말씀만 묵상하세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는, 진정성 어린 권면의 말씀들을 많이들 주십니다. 참 고맙고 감사하지요. 천사들은 사람을 볼 때, 그가 한 행동, 행위가 아닌, 그의 마음 속 의지, 동기를 본다고 합니다. 사람을 이루는 게 의지(will)와 이해하는 능력(understanding)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부턴가 저도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저런 권면을 하실 때, 그 속을 볼 수 있게 되네요 ^^

 

권면을 명심, 어떻게 하면 이 교리 공부 속에서도 살아계신 주님의 음성, 그 뜨거운 주님의 사랑과 애정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주야로 고민, 또 고민하겠습니다.

 

 

4. 저 개인적으로는 이 교리 공부가 큰 유익이 되고 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사람들은 교리를 편안해하는데, 그 이유는 교리는 사람들한테 있어 일종의 침대와도 같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천국은 지상의 빛보다 몇 배나 더 밝다고 합니다. 천국을 이처럼 밝게 하는 빛이 바로 진리인데요, 천국의 진리 안에는 주님의 사랑의 선이 담겨 있어서, 그래서 천국은 또한 주님으로 충만한 곳입니다. 모든, 주님으로 말미암은 것 안에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연계에서는 진리는 추상적 개념이지만, 영계에서는 진리가 눈에 보인다고 합니다. 자연계의 햇빛을 우리가 눈으로 보듯 말이지요. 천국은 이 진리가 신적 질서를 따라 아름답고 질서정연하게 충만하다고 합니다. 천사들은 그런 신적 질서의 나라에서 사는데요, 지금 우리가 이 교리 공부를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삶을 미리 살고자 연습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은 이 질서를 미리 이 지상에서 충분히 익히면, 우리는 이 지상에서도 조금씩 천국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아멘

 

 

이것으로 4강, ‘하나님은 공간 안에 계실 수 없으시다(The Divine is not in space)’를 마치고, 다음은 5강,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과 지혜 그 자체다(The very Divine Essence is Love and Wisdom)’를 다루겠습니다.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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