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성찬, 찬양 및 축도 포함)

2023-07-16(D1)-주일예배(2493, 눅11,24-28), '물 없는 곳, 청소되고 수리되었다, 악한 귀신 일곱, 당신을 밴 태, 당신을 먹인 젖의 속뜻'.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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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Cjvo55u5Ok

 

 

‘물 없는 곳’,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악한 귀신 일곱’, ‘당신을 밴 태, 당신을 먹인 젖’의 속뜻

 

24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25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6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27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28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눅11:24-28)

 

 

영적 자유(Spiritual freedom)라는 것은 영생을 사랑하는 태도에서 옵니다. 악을 죄로 여겨 그걸 의도하지 않으며, 동시에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이라야만 이 사랑과 그 기쁨을 맛보며 경험하게 됩니다. (DP.73:6) Spiritual freedom is from love of eternal life. Into this love and its enjoyment only he comes who regards evils as sins and therefore does not will them, and who also looks to the Lord. (DP.73:6)

 

 

사람들은 보통 자기한테서 일어나는 일상 모든 일을 자기가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상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전적으로 자기와 함께 있는 영들의 영향 아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천국의 비밀’(Arcana Coelestia) 2887번 글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한테는 악한 영들(evil spirits)과 천사들이 늘 함께 와있습니다. 악한 영들을 통해서는 지옥하고, 그리고 천사들을 통해서는 천국하고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만일 사람한테서 이들 악한 영들과 천사들을 떼어내면(to be taken away), 사람은 순식간에 그 의도하는 능력과 생각하는 능력(willing and thinking)을, 그 결과 생명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게(be devoid of)됩니다. (AC.2887) With man there are evil spirits constantly, and also angels; by the spirits he communicates with the hells, and by the angels with the heavens. If these spirits and angels were to be taken away from him, he would in a moment be devoid of willing and thinking, thus of life. (AC.2887)

 

이런 사실은 주님이 스베덴보리를 통해 인류에게 새롭게 오픈하신 영적 실상입니다. 이런 실상을 알고 인류가 더 이상 속지 않기를 원하셨기 때문인데요, 즉 자기 안에서 악과 거짓 관련, 지옥의 기운이 시작될 때, 얼른 ‘이건 내가 하는 게 아니야. 내 안의 악한 영들이 하는 거야!’라고 하며, 거기서 한발 물러나 그런 기운에 발 담그지 않고, 대신 반대로 천사들을 통해 선과 진리 관련, 천국의 인도를 받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각자의 행위에 따라 사후에 천국도 가고, 지옥도 가는 것일까요? 아무 힘이 없는데도 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까요? 그 이유는, 인간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의 자유를 통해 항상 자기와 함께 있는 천사들의 손을 잡았던 사람은, 그래서 그 내면이 천국에 합당하게 준비된 사람은 사후에 천사들과 함께 천국에 들어갑니다. 반대로 천사들의 손을 뿌리치고, 대신 항상 악령의 손을 잡았던 사람은, 그래서 그 내면이 지옥에 어울리게 된 사람은 악한 영들에게 끌려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지옥의 영들은 기를 쓰고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인데요, 그들은 특히 오늘날은 세상 사랑과 자아 사랑에 푹 빠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오직 믿음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 속삭입니다. 그리고 한술 더 떠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계명에 따라 살 수 없으며, 그러니 계명대로 살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라고 교묘하게 설득합니다. 그때 세상에 대한 집념이 강한 사람들은 그들의 논리에 쉽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체어리티(charity, 仁愛)의 신앙, 곧 사랑 실천을 강조하는 신앙을 ‘행위 신앙’, 행위를 강조하는 신앙이라 하며 거부합니다. 바로 그들이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말 못하게 하는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도 주님에 의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입니까? 시험을 통해 겸손하여져서 이제는 이 체어리티의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시험을 허용하십니다. 질병이나 사업의 실패, 각종 사고나 사람들에게 버림받음 같은 시험들을 허용하십니다. 시험을 거치면서 신앙인들은 자기 자신은 실제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곧 평소 입만 살았지 실제상황에서는 악과 거짓을 이길 힘이 전혀 없음을 깨닫습니다. 또 세상 것들은 잠깐 있다 사라지는 뜬구름 같은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높았던 마음이 낮아질 때, 이제 그는 주님의 인도를 받아 체어리티의 신앙 가운데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때가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이 주님에 의해 쫓겨나는 때입니다. 왜냐하면 그때 그들은 체어리티의 신앙이 자신의 신앙이라 분명하게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그동안 그가 이런 고백을 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체어리티의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지옥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체어리티의 교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유혹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자신의 지성을 믿는 사람, 또는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자부심이 잘 없어지질 않습니다. 그럴 경우, 지옥의 영들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진리가 아니라 자꾸 자신의 진리와 선, 곧 자기가 옳다 여기는 것으로 싸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세상 즐거움에 깊이 빠졌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 역시 예전 버릇을 완전히 버리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싸움이 시작되면 마음 한쪽은 주님의 계명을 따르려 하는데, 다른 한쪽은 자꾸 세상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다 보면 싸움에서 질 때가 많고, 거듭남은 계속 뒷걸음질 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런 상태에 있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체어리티의 신앙 안에 있는 사람이 체어리티의 삶을 살지 못할 때, 나갔던 귀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문 24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24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더러운 귀신은 신앙인들의 마음속에 숨어 체어리티의 신앙을 반대하던 영입니다. 주님이 그를 쫓아내시자 귀신은 쉴 곳을 찾아 ‘물 없는 곳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물 없는 곳은 어떤 곳입니까? 물 없는 곳은 진리는 없고, 거짓과 악만 있는 곳입니다. 물은 진리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지옥의 귀신들, 즉 지옥의 악령들은 바로 그런 곳에 삽니다. 그래서 물 없는 곳을 찾아다녔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이 귀신은 처음 나온 집, 곧 그 사람한테로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25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5절에서는 이 귀신이 전에 살았던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청소되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청결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한 물이 없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앙인들에게 진리는 없고, 악과 거짓만 가득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들이 그런 상태에 있는 이유는, 비록 체어리티의 신앙 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 주님보다는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또 세상 정욕을 좇아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 마음속에는 주님으로부터 오는 진리는 없고, 여전히 자아에서 비롯된 진리와 정욕만 있습니다. 그런 상태가 바로 집이 청소되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귀신은 이제 다른 귀신들과 함께 거기에 들어가 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것을 26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26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귀신이 자기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산다’ 했습니다. 여기서 ‘일곱’은 완전한 상태를 말합니다. 완전한 상태란 어떤 것입니까? 지옥의 영들이 그 사람에게 있는 선과 진리를 모두 파괴해 버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신앙인의 내면을 귀신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회개하고 죄를 짓고, 회개하고 다시 죄짓기를 반복할 때, 점점 더 악한 귀신이 들어와 선과 진리를 남기지 않고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체어리티의 삶을 살지 않는 신앙인들은 영적으로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드리다 보니 마치 제 얘기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네요...

 

27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주님께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고 진리를 전파하실 때,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얼핏 들으면 이 말은 주님을 낳은 마리아를 찬양하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우리처럼 하늘과 땅으로부터 찬송의 대상이 되면 안 됩니다. 이 피조세계에서 찬송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주님 한 분뿐이십니다. 주님은 비록 마리아의 몸을 빌어 세상에 오시기는 했지만, 사시는 동안 마리아에게서 받은 인간(人性, human), 곧 유전악의 속성을 가진 인성을 모두 벗으시고, 여호와로부터 받은 신성한 인간(Divine Human), 신적 인성으로 갈아입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은 마리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무리 중의 여인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체어리티의 삶이 있는 신앙을 찬송하기 위해서입니다. 진리이신 주님은 체어리티의 교리를 통해 각 사람에게 태어나시며, 체어리티의 삶을 통해 성장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을 잉태하는 태’는 체어리티의 교리를 뜻하고, ‘주님을 먹이는 젖’은 사랑, 또는 체어리티의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인은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던 것입니다. 여인의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화답하시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8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체어리티의 교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는 체어리티의 교리를 받아들일 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입니다. 주님은 그런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주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어 새 교회, 새 예루살렘 교회가 가진 체어리티의 신앙 가운데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체어리티의 교리를 잘 이해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선은 실행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체어리티의 교리 안에 있으면서도 체어리티의 삶을 살지 못할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말해 줍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주님께서 지옥의 영들을 쫓아내시면 그걸 우리가 다시 불러들이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나갔던 영들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 안에 있는 선과 진리는 조금씩 파괴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모든 진리와 선들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체어리티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는 스스로 강한 자라고 생각하는 버릇, 자신을 믿는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천사들의 손을 잡고, 체어리티의 삶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악을 죄로 알고 멀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Divine Providence) 73번 글을 보면, ‘영적 자유라는 것은 영생을 사랑하는 태도에서 옵니다. 악을 죄로 여겨 그걸 의도하지 않으며, 동시에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이라야만 이 사랑과 그 기쁨을 맛보며 경험하게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자유의지를 키우지 못하면 체어리티의 신앙 안에 있더라도 체어리티의 삶을 살기가 어렵습니다. 다니엘 4장 16절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고 하였습니다. 일곱 때를 지나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일곱 귀신의 지배를 받는 것이고, 우리 안에 선과 진리가 완전히 파괴되고 없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두려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신 자유를 가지고 매 순간 나쁜 영들을 거절해야, 즉 내게 와있는 악한 영들이 하는 악하고 거짓된 생각들과 나를 분리해야 합니다. ‘지금 이 악하고 어두운 생각은 내가 하는 게 아니야!’라면서 말이지요. 그 대신, 천사들의 손을 잡고, 즉 주님이 천사들을 통해 주시는 천국의 밝고 환한 생각들을 받아들여 체어리티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그런 은혜가 오늘 이 말씀에 귀 기울이시는 모든 성도와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14:2-3)

 

아멘

 

원본

2020-02-09(D1)

서울 새 교회 이순철 목사

 

설교

2023-07-16(D1)

한결같은 교회 변일국 목사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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