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결혼과 지상 결혼 간 결정적인 차이

스베덴보리가 직접 목격하고 정리한 “두 결혼의 본질적 차이”입니다. 천국에서의 결혼은 지상에서의 결혼과 “비슷한 점”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결합입니다. 스베덴보리는 이 차이를 평생의 관찰을 통해 아주 정교하게 정리했습니다.


1. 지상의 결혼은 ‘외적 조건’에서 출발하고, 천국의 결혼은 ‘내적 본질’에서 출발한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지상의 결혼은 외적 삶에서 시작되고, 천국의 결혼은 내적 생명에서 시작된다.(결혼애 272) 지상에서 결혼을 결정하는 요인은 성격, 취향, 직업, 경제적 상황, 나이, 가정환경 등 이런 외적 조건이 많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이런 외적 조건이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천국 결혼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요인은 ‘두 영혼이 같은 종류의 선(善)과 진리를 사랑하는가?’ 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진리를 통해 선을 행하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사람을 섬기는 선을 사랑하는 사람”일 경우, 이 두 사람은 천국에서도 결합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은 이타적 사랑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자기애와 탐심을 사랑한다면, 이 두 사람은 사후에 절대로 결합되지 않습니다. 지상은 외적 결합, 천국은 본질적 결합입니다.


2. 지상 결혼은 “삶을 함께 꾸리는 동반자 관계”지만, 천국 결혼은 “두 영혼이 하나로 합쳐지는 결합”이다

지상에서 부부는 함께 살아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상 부부는 겉으로는 서로의 곁에 있으면서도, 영혼은 각기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하지만 천국 부부는 한 존재처럼 행동하고, 한 마음처럼 느끼며, 한 생명을 공유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천국 결혼은 주님과의 결합을 향한 동일한 ‘생명 방향성’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지상 결혼은 삶의 동반이지만, 천국 결혼은 영혼의 하나됨입니다.


3. 지상의 결혼에는 ‘갈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천국 결혼에는 갈등 자체가 없다

이것은 단순한 이상화가 아닙니다. 천국에서는 내적 악·질투·이기심·자기관념이 이미 정화되었기 때문에, 갈등의 근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베덴보리는 기록합니다. 천국 부부는 갈등을 경험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의 선함을 통해 상호 이해가 즉각적으로 일어난다.(결혼애 236) 반면, 지상에서는 기질, 상처, 편견, 환경, 심리적 결핍 등이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천국 부부는 이런 요소들이 없는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불화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4. 지상의 결혼은 ‘시간이 흐르면 익숙함과 권태’가 생기지만, 천국 결혼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이 깊어진다’

스베덴보리는 매우 특징적인 표현을 씁니다. 천국의 결혼 사랑은 날마다 새로워지고 영원히 깊어지며 결코 같은 지점에 머물지 않는다.(결혼애 214) 왜 그럴까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님의 사랑이 부부 사이로 계속 흘러들어오기 때문이고, 둘째, 서로의 선과 진리가 계속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즉, 천국의 결혼은 ‘정체’가 아니라 영원한 성장입니다.


5. 지상 결혼은 죽음으로 끝나지만, 천국 결혼은 영원으로 이어진다

지상 결혼은 육체를 중심으로 한 법적 결합입니다. 따라서 죽으면, 그 관계는 자연히 종료됩니다. 그러나 천국 결혼은 영혼의 결합이기 때문에, 죽음 이후에 비로소 완성됩니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지상에서 결혼은 시작에 불과하며, 천국에서 그 결혼은 완성에 이른다.” 따라서 지상 결혼은 예비적 단계이고, 천국 결혼은 완성 단계입니다. 목사님께서 어제 질문하셨던 스베덴보리는 천국에서 결혼했을까?라는 질문의 답도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그는 지상에서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천국에서는 반드시 자기 본질에 맞는 짝과 결혼하게 됩니다. 스베덴보리는 이것을 두 세계의 결혼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정리했습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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