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배우자가 없던 사람(독신)의 천국적 결혼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스베덴보리가 직접 본 ‘독신자의 천국적 짝 만남 과정’과, 그의 자신의 경우까지의 자연스러운 적용

이 주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스베덴보리 스스로도 아주 조심스럽게 다룬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영계를 왕래하며 “지상에서 독신이었던 사람들은 천국에서 어떻게 결혼하는가?”를 여러 사례로 목격했고, 그 전체 흐름은 매우 분명합니다. 결론부터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지상에서 독신이었던 사람은 사후에 자기 내적 본질과 완벽하게 맞는 천국적 짝을 주님 안에서 만나게 된다. 스베덴보리 자신의 경우도 이 규칙 안에 완전히 포함됩니다. 아래에서는 그 과정 전체를 전기적·서술적 방식으로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1. 천국적 결혼은 지상 결혼 여부와 무관하다

스베덴보리는 아주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상에서 결혼했느냐 아니냐는 천국의 결혼과 아무 상관이 없다.(결혼애 41, 50) 왜냐하면, 천국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영혼의 내적 본질(affectional essence)이지, 지상에서의 삶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독신, 미혼, 이혼, 사별, 결혼 경험 없음 등, 이런 지상적 조건은 천국 결혼과 전혀 무관합니다. 천국에서의 결혼은 “영혼이 누구와 본질적으로 맞는가?” 에 의해 결정됩니다.


2. 지상에서 독신이었던 사람은 중간영계에서 자신의 ‘애정 구조(affectional character)를 먼저 드러낸다

스베덴보리는 독신자의 사후를 다음과 같은 단계로 묘사합니다. 첫 번째 단계, 천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중간영계 초반에서 자신의 선한 애정진리를 사랑하는 모습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 주님을 향한 인식 등,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단계, 천사들이 그 사람의 영적 향기(내면의 기류, affectional sphere)를 확인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이것을 그 사람 고유의 영혼의 생명”이라고 표현합니다. 독신자는 이 단계에서 자신에게 맞는 짝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3. 천국적 짝과의 만남 - 직접 “찾는 것”이 아니라 영적 친화성이 서로를 자연히 끌어당긴다

스베덴보리는 독신자의 천국 결혼을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주님이 두 영혼의 본질이 하나임을 아실 때, 그 둘을 서로의 상태로 인도하신다.” 즉, 독신자는 스스로 짝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천사가 중매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사람의 영혼의 향방이 자연스럽게 ‘상대의 영혼이 있는 곳’을 향하게 됩니다. 그 방향으로 마음이 움직이면, 몸도, 감정도, 지성도 그 방향으로 이끌립니다. 그래서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천국에서 짝을 찾는 것은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4. 두 사람은 서로를 보는 순간 알아본다 - “아, 이 사람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스베덴보리 자신이 여러 번 목격한 장면입니다. 지상에서 서로 몰랐던 두 영혼이 영계에서 서로를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인식”이 일어납니다.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스베덴보리의 기록을 종합하면 이 인식은 다음 세 가지 감각을 포함합니다. 익숙함(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느낌)과 평안(마음이 그 사람 곁에서 고요해지는 느낌), 그리고 기쁨(영혼의 기쁨이 빛처럼 번지는 느낌)인데, 스베덴보리는 이를 영혼의 본질적 인식(essential recognition)이라고 부릅니다. 이 인식이 일어난 순간, 그 두 사람은 완전히 하나로 결합되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5. 그 결합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 중간영계에서 ‘내적 조율’이 먼저 이루어진다

스베덴보리는 매우 중요한 말을 남깁니다. 천국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해서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천국 결혼은 ‘선과 진리의 하나 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으로 향하는 독신자는 자신의 내적 상태가 완전히 조율되고 정화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혼의 기질, 감정, 선과 진리의 사랑, 마음의 투명함, 주님과의 내적 질서가 완성되며, 완성되면 그때 비로소 결합이 이루어집니다.


6. 이렇게 이루어진 결혼은 지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전적 일치’이다

천국에서 결혼하는 독신자의 사랑은 지상 결혼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스베덴보리는 말합니다. 천국의 결혼은 마음이 마음과 하나가 되고, 생명이 생명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결혼에는 불안, 의심, 질투, 외로움, 상처 등, 이런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둘은 서로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7. 그럼 스베덴보리는? - 스베덴보리의 천국적 결혼에 대한 결론

스베덴보리 자신은 생전에는 나는 천국에서 결혼할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단정한 적은 없습니다. 그는 늘 겸손했고, 자신의 개인적 영광을 말하는 것을 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저술·영혼의 상태·영계 규칙을 종합하면, 결론은 매우 분명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천국에서 자기 본질에 완벽히 맞는 짝을 만났을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선과 진리의 결합을 누구보다 깊이 사랑했다그의 영혼은 이미 천국의 질서에 맞게 정련되었다, 천국 결혼은 본질적 결합이다, 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짝을 예비하신다, 영계의 법칙상, 그에게 맞는 짝이 없다면 그 자체가 모순이다따라서 스베덴보리처럼 깊은 영적 본질을 가진 사람은 천국에서 그에 상응하는 가장 아름다운 짝을 만나게 됩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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