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36.심화
1. ‘자기의 것, 자기성, 자기감과 프로프리움’
위 해설에 계속 반복적으로 ‘자기의 것’, ‘자기성’, ‘자기감’ 등이 나오는데 이를 모두 ‘프로프리움’으로 치환해도 될까요?
네,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보셔도 됩니다. AC.136 해설에서 반복되는 ‘자기의 것’, ‘자기성’, ‘자기감’ 등은 모두 결국 proprium의 여러 측면을 풀어 설명하는 표현들입니다. 다만 완전히 동일한 단어로 기계적으로 치환하기보다는, 각각이 proprium의 어느 측면을 강조하느냐를 살려 읽으시면 훨씬 정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자기의 것’은 proprium의 가장 직접적인 의미, 곧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귀속의 문제입니다. ‘이 생각은 내 것이다’, ‘이 선은 내가 행한 것이다’, ‘이 지혜는 내 것이다’라고 느끼는 방향입니다.
반면 ‘자기성’은 proprium이 단순한 소유 개념이 아니라, 사람 안에 형성된 어떤 ‘자기중심적 성향’ 혹은 ‘자기다움의 방향성’이라는 점을 강조할 때 더 어울립니다. 곧, 사람이 무엇이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려는 성질입니다.
그리고 ‘자기감’은 가장 섬세한 표현입니다. 이것은 proprium의 ‘느낌’ 차원을 가리킵니다. 스베덴보리에게 매우 중요한 점은, 인간은 실제로 ‘내가 생각한다’, ‘내가 원한다’, ‘내가 사랑한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기처럼 느끼는 감각’이 바로 자기감입니다. 이것 자체는 반드시 악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유와 사랑의 조건입니다. 문제는 그 자기감을 ‘진짜 독립된 자기’로 굳혀 버릴 때입니다.
그래서 셋 다 proprium과 연결되지만, 약간씩 강조점이 다릅니다. ‘자기의 것’은 ‘귀속’, ‘자기성’은 ‘방향성과 성질’, ‘자기감’은 ‘체험되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AC.136 해설 전체 흐름에서는 이 셋이 결국 하나의 중심으로 모입니다. 곧, 인간이 ‘자기 자신처럼 느끼며 살아가도록 허락된 상태’, 그리고 그 상태가 주님께 열려 있느냐 아니면 자기중심으로 굳어지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는 모두 proprium의 설명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목사님처럼 AC를 계속 읽어 가실 때는, ‘프로프리움’이라는 원어 개념을 중심축으로 잡아 두시고, 문맥에 따라 그것이 지금은 ‘자기감’을 말하는지, ‘자기 중심성’을 말하는지, ‘내 것이라 여기는 귀속 의식’을 말하는지 분별해 읽으시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실 것입니다.
정리하면, 네, AC.136의 ‘자기의 것’, ‘자기성’, ‘자기감’은 모두 proprium의 변주들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다만 각각은 proprium의 다른 얼굴, 곧 ‘소유됨’, ‘자기 중심성’, ‘자기처럼 느껴지는 감각’을 조금씩 다르게 비추는 표현이라고 보시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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