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목은 ‘천국의 하나님은 주님이시다’라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정했습니다 ^^
그 이유는, 상당히 많은 기독교인이 ‘세 분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사후 영계로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신대원 시절, 조직신학 시간, 어느 책인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너무 신선하게 와닿아 그다음부터는 각종 기도나 글, 설교 때, 참 많이도 썼던 생각이 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천국은 이 ‘세 분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한 분 주님’으로 모은 사람만이 들어가는 나라라는 것이며, 여기 ‘모았다’라는 표현은, 겉으로도 그렇게 말하고, 속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 의미합니다.
이것은 천국이 내면의 나라, 내적(內的, internal) 나라이기 때문인데요,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속으로는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천국은 내가 속으로 하는 생각을 모두가 들을 수 있기 때문!
즉, 천국에서 하는 생각은 ‘소리 나는 생각’이기 때문이며, 그래서 속으로는 ‘세 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한 분 주님’을 말하는 사람은 그 즉시 드러나게 되고, 그 결과, 함께 할 수 없어 천국적인 방법으로 솎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이면 저럴 수도 없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삼위일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만... 아타나시우스 신조를 비롯, 좀 깊은 교리적 이야기는 시간이 흐른 뒤 다루게 되면 다루겠습니다.
여기서는 ‘사람’에 빗대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영과 육, 그리고 활동이 있어 사람이듯 ‘주님’도 이 세 요소(?)가 있어 한 분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속 사람, 곧 영에 해당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신성(the Divine)으로, 주님의 겉 사람, 곧 육에 해당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적 인성(the Divine Human)으로, 그리고 활동에 해당하는 ‘성령’(the Holy Spirit, the Divine Proceeding)께서 주님으로부터 발출(發出, proceeding)되는 신적 진리(the Divine Truth)로, 이렇게 세 요소가 한 분 주님으로 계신 것을 삼위일체라 하며,
‘사람’한테서 영 따로, 육 따로, 그리고 활동 따로 떼어 생각하는 순간, 그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듯, 주님도 ‘한 분 주님’을 ‘세 하나님’, 곧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으로 따로따로 떼어 생각하는 순간, 주님은 더 이상 ‘한 분 주님’이 아니신 것입니다.
저도 이걸 극복하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만 저만 그런가요? 우리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개신교를 포함, 이 신(神)관 극복(?)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님의 빛을 구합니다...
‘아, 그럼, 나는 어떡하지? 난 나이도 많은데다가 이걸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텐데요, 하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세상에서 주님의 선과 진리를 따라 사신 분들,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선을 행하며, 진실한 삶을 사신 분들은 비록 세상에서는 이해가 안 가더라도 사후, 천사들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으실 때, 천국 빛으로 환해지고 밝아져 그때 주님에 대한 이런 사실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 곧 겉으론 교회를 오래 다니고, 신앙생활을 엄청 오래 하셨어도 실제로는 악인의 삶, 곧 자기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한 사람들은 주님에 대한 이러한 개념을 절대로 못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잠깐, 주님의 신성 호칭인 ‘여호와 하나님’과 신적 인성 호칭인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주님의 신성은 선과 진리로 되어 있으며, 그래서 주님의 호칭들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주님의 신성 호칭 중 선에 대한 호칭이 ‘여호와’요, 진리에 대한 호칭이 ‘하나님’이며, 주님의 신적 인성 호칭 중 선에 대한 호칭이 ‘예수’요, 진리에 대한 호칭이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지금 말씀을 열고, 확인하셔도 됩니다. 왜 어디는 ‘여호와’라 하시고, 또 어디는 ‘하나님’이라 하시는지, 왜 어디는 ‘예수’라 하시고, 또 어디는 ‘그리스도’라 하시는지 말이죠 ^^
주님은 제자들에게 앞뒤 무슨 기다란 형용 없이 단순히 ‘주님’으로 부를 것을 명하셨고, 그래서 주님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늘 ‘주님’으로만 불렀습니다.
이 ‘세 하나님’이 가장 예리하게(?) 표현되는 곳이 바로 예배 마칠 무렵 하는 축도가 아닐까 하는데요, 물론 사도 바울은 고후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에서, 주님을 ‘세 하나님’으로 나누고자 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리고 본의 아니게, 자꾸 저도 모르게 나누게 되는 것 같아, 저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축도 때 부르는 호칭을 ‘주 여호와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좀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
네, 하여튼 결론은, 천국의 하나님은 주님이시라는 겁니다. 주님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십니다. 한 분 주님 안에 여호와 하나님이 신성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신적 인성으로 계시며, 그리고 성령이 신적 진리로 발출하십니다.
참고로, 주님에게서 나온 것은 곧 주님 자신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에게서 발출된 신적 진리한테서도 주님의 인격이 느껴지며, 주님의 능력과 임재가 수반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 번째 위를 성령이라 합니다.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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