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3
1575. 8절,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Verse 8. And Abram said unto Lot, Let there be no contention, I pray, between me and thee, and between my herdmen and thy herdmen, for we are men brethren.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는 속 사람이 겉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의미입니다. “Abram said unto Lot” signifies that the internal man said thus to the external.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는 둘 사이 하나 되지 못함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한 친족이라’는 그들 가운데 하나 됨이 있었음을 각각 의미합니다. “Let there be no contention, I pray, between me and thee, and between my herdmen and thy herdmen” signifies that there ought to be no disagreement between the two; “for we are men brethren” signifies that in themselves they were united.
1576.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Abram said unto Lot.
이 말의 의미가 속 사람이 겉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라는 의미임은 여기 아브람은 속 사람을, 롯은 겉 사람을 각각 표상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합니다. 이 겉 사람은 속 사람으로부터 곧 분리되게 됩니다. That this signifies that the internal man said thus to the external is evident from the representation of Abram, as being here the internal man; and from the representation of Lot, as being the external man that was to be separated.
아브람이 속 사람을 표상한다는 것은 그가 롯과 관련되어 언급되기 때문인데, 롯은 겉 사람 안에 있는, 곧 분리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That Abram represents the internal man is because he is spoken of relatively to Lot, who is that in the external man which was to be separated.
전에 말씀드린 대로, 겉 사람 안에는 함께 할 수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There are in the external man, as before said, things that agree, and things that disagree.
여기서 ‘롯’은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반대로 겉 사람 안에 있는 것들을 포함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은 속 사람과 함께 하나를 이루며, 속 사람에게 속하기 때문입니다. By “Lot” are here meant the things that disagree; by “Abram,” therefore, are meant those which agree, including those which are in the external man; for these together with the internal man constitute one thing, and they belong to the internal man.
1577. 나나 너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Let there be no contention, I pray, between me and thee.
이 말의 의미가 둘 사이 하나 되지 못함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의미라는 것은 이미 드린 말씀으로 분명합니다. That this signifies that there ought to be no disagreement between the two is evident from what has already been said.
속 사람과 겉 사람 간 함께 함 또는 하나 됨에 관한 아케이나는 지금까지 들을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The arcana relating to the agreement or union of the internal man with the external are more than can ever be told.
속 사람과 겉 사람 간 하나 된 적이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나가 될 수도, 하나로 있을 수도 말이지요. 오직 주님만이 그러셨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With no man have the internal man and the external ever been united; nor could they be united, nor can they be, but with the Lord only, for which cause also he came into the world.
거듭난 사람들의 경우는 마치 이 둘이 하나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주님께 속한 것입니다. 함께 하는 것들은 주님의 것이고, 함께 하지 않는 것들은 사람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With men who have been regenerated, it appears as if they were united; but these belong to the Lord; for the things which agree are the Lord’s, but those which disagree are man’s.
※ 즉, 주님이 허락하셔서, 주님이 도우셔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지, 절대 그들이 잘나서, 그들의 무슨 공로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겉과 속의 하나 됨은 오직 주님으로만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2] 속 사람 안에는 두 가지, 곧, 천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있어 이 둘이 하나를 이룹니다. 영적인 것이 천적인 것으로부터 올 경우엔 말입니다. 같은 말이지만, 속 사람 안엔 두 가지, 선과 진리가 있어 이 둘이 하나를 이룹니다. 진리가 선으로부터 올 경우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역시 같은 얘깁니다만, 속 사람 안엔 두 가지, 사랑과 신앙이 있어 이 둘이 하나를 이룹니다. 신앙이 사랑으로부터 올 경우엔 말입니다. 계속해서 같은 말입니다만, 속 사람 안엔 두 가지, 의지와 이해가 있어 이 둘이 하나를 이룹니다. 이해가 의지로부터 올 경우엔 말입니다. There are two things in the internal man, namely, the celestial and the spiritual, which two constitute a one when the spiritual is from the celestial; or what is the same, there are two things in the internal man, good and truth; these two constitute a one when the truth is from good; or what is also the same, there are two things in the internal man, love and faith; these two constitute a one when the faith is from love; or what is again the same, there are in the internal man two things, the will and the understanding; and these two constitute a one when the understanding is from the will.
이는 빛이 나오는 해를 보면 계속해서 더 잘 명료하게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This may be apprehended still more clearly by considering the sun, from which is light.
만일 해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 열과 광력(光力, illuminating power), 이 둘이 있으면, 봄철, 만물은 그로 인해 무럭무럭 생장(生長)합니다. 그러나 빛은 있는데 그 안에 해에서 나오는 열이 없으면, 겨울철, 만물은 쇠잔하여 죽게 됩니다. If in the light from the sun there are both heat and illuminating power, as in the springtime, all things are thereby made to vegetate and to live; but if there is not heat from the sun in the light, as in the time of winter, then all things become torpid and die.
[3] 이 모든 것으로 속 사람을 이루는 게 무엇인지가 분명하며, 그때 겉 사람을 이루는 것이 나타납니다. From all this it is evident what constitutes the internal man; and what constitutes the external thence appears.
겉 사람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자연적입니다. 겉 사람이라는 자체가 자연적인 사람이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In the external man all is natural; for the external man itself is the same as the natural man.
속 사람에게 속한 천적, 영적인 것이 겉 사람에게 속한 자연적인 것 안으로 흘러들어와 마치 하나가 된 듯 움직일 때, 이때 속 사람은 겉 사람과 하나가 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The internal man is said to be united to the external when the celestial spiritual of the internal man flows into the natural of the external, and makes them act as a one.
그 결과, 자연적인 것은 또한 천적, 영적인 것이 되는데, 천적, 영적인 것의 입장에서 보면, 더 낮은 단계입니다. 같은 말이지만, 겉 사람 역시 천적, 영적인 것이 되는데, 천적, 영적인 것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겉, 바깥 단계가 됩니다. As a consequence of this the natural also becomes celestial and spiritual, but a lower celestial and spiritual; or what is the same, the external man becomes celestial and spiritual, but a more external celestial and spiritual.
[4] 속 사람과 겉 사람은 둘 다 뚜렷이 구별됩니다. 천적, 영적인 것들은 속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자연적인 것들은 겉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The internal man and the external are altogether distinct, because celestial and spiritual things are what affect the internal man, but natural things are what affect the external.
뚜렷이 구별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즉, 속 사람에게 속한 천적, 영적인 것이 겉 사람에게 속한 자연적인 것 안으로 흘러들어와 그것을 그 고유 본성으로 둘 때, 이들은 하나 된 상태에 있습니다. But though distinct, they are still united, namely, when the celestial spiritual of the internal man flows into the natural of the external, and disposes it as its own.
※ 즉, 마치 두 종류의 나무를 그 좋은 부분만 더욱 특화하기 위해 접붙이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밀감나무를 탱자나무에 접을 붙여 병충해에도 강하고 씨 없는 귤을 생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직 주님 안에서만 속 사람은 겉 사람과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이 둘 사이의 하나 됨은 주님이 그렇게 하셨거나 그렇게 하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In the Lord alone the internal man was united to the external; this is not the case in any other man, except so far as the Lord has united and does unite them.
사랑과 체어리티만이, 혹은 선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랑과 체어리티, 즉, 어떠한 선도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결코 있을 수가 없습니다. Love and charity only, or good, is what unites; and there is never any love and charity, that is, any good, except from the Lord.
이것이 바로 아브람의 말,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는 말 속에 담긴 하나 됨입니다. Such is the union that is intended in these words of Abram: “Let there be no contention between me and thee, and between my herdmen and thy herdmen.”
[5]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라고 말하는 건 이런 경우입니다. 속 사람 안에는 두 가지, 천적, 영적인 것, 전에 말씀드린 대로, 하나를 만드는 두 가지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또 겉 사람 안에도 자연적 선이라고 하는 천적인 것과, 자연적 진리라고 하는 영적인 것, 두 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It is said, “Between me and thee, and between my herdmen and thy herdmen,” for the case is thus: as there are two things in the internal man, namely, the celestial and the spiritual, which as before said make a one, so also are there in the external man, its celestial being called natural good, and its spiritual natural truth.
‘나나 너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는 말은 선과 관계가 있는 말입니다. 속 사람의 선은 겉 사람의 선과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라는 걸 의미하며,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는 말은 진리와 관계가 있는 말입니다. 속 사람의 진리는 겉 사람의 진리와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Let there be no contention between me and thee” has reference to good, meaning that the good of the internal man should not disagree with the good of the external man; and “Let there be no contention between my herdmen and thy herdmen” has reference to truth, meaning that the truth of the internal man should not disagree with the truth of the external man.
1578. 우리는 한 친족이라 For we are men brethren.
이 말의 의미가 둘이 함께 하나가 되어 있음이라는 것은, ‘친족’(man brother)의 의미가 하나 됨, 곧, 진리와 선의 하나 됨이라는 걸 보면 분명합니다. That this signifies that they are united together is evident from the signification of “man brother,” as being union, and in fact the union of truth and good.
※ 이상으로, 오늘 본문 13장 8절과 그 속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문)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속뜻)
속 사람이 겉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였으니 어떤 경우에도 이 하나 됨을 해치는 일이 없게 하자. 내 안에 있는 천적, 영적인 것들과 네 안에 있는 자연적 선과 진리들 사이에 늘 하나가 되게 하자.’
※ 겉 사람 안에도 두 종류, 곧 속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말에 주목하여, 주님으로 말미암은 속 사람, 곧 천적, 영적인 것과 함께 할 수 있는 겉 사람의 것은 더욱 힘쓰고, 함께 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는 물러서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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