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시대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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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부흥과 종교 개혁 이전의 중세기를 암흑 시대라고 하듯, 1209년 경의 교회는 형편없이 타락해 있었다. 성직 매매가 거리낌 없이 성행되었고, 교회 소유지 매매도 대담하게 자행되었다. 교황 인노센트 3세는 이같은 악한 폐단을 없이할 수 있는 방법은 '불과 칼' 뿐이라고 느꼈다.
그 무렵의 교황청의 성직자들에 대한 평은, '그들은 이해성에 있어서는 돌덩이요, 정의에 대해서는 나무 토막이요, 노하는 데는 불이요, 용서에 대해서는 쇳덩어리들이다. 그들은 여우처럼 속이고, 암소처럼 자존대하고, 미노토르처럼 탐욕에 젖는 놈팡이들이다.'라고 했다. 주교는 사제에게서 금전을 강탈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들은 난폭한 싸움꾼들이요, 유럽 어디에서나 조소 거리와 비웃는 속된 노랫거리가 되었다. 사제들도 역시 임종하는 사람의 머리맡에서 유산 상속권을 얻어내고, 자기의 사생아의 장래를 위해 비열한 방법으로 이익을 쌓는 데만 전력하는 천한 부류들이었다. 수도원들도 예외없이 타락했었다. 수도원 안에 야심과 탐욕과 사치의 악습이 침입했고, 수도원이 정기 시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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