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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1:17:18 AC.99, 심화 4,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

AC.99.심화

 

4.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

 

 AC.99 본문에 심지어 그의 말과 행동들까지도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으며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여기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는 게 뭔가요? 선행 내용에 그의 모든 생각과 생각의 관념들, 심지어 그의 말과 행동들까지도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열려 있다는 건 어떤 건지, 그리고 그것이 왜 주님으로부터인지요?

 

 

AC.99에서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는 표현은 단순히 허락을 받는다’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정도를 넘어서, 사람 안의 모든 기능, 즉 생각, 관념, 말, 행동 등이 닫힌 자기중심의 회로’가 아니라 위로 연결된 상태’에서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스베덴보리식으로 말하면 이것은 인플럭스(influx)가 통하는 상태’, 곧 주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이 막힘없이 들어와 그 사람의 내부 질서를 형성하고, 그 질서가 그대로 바깥 표현으로 흘러나오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열림(opened)은 문 하나가 열린다는 이미지보다, 전체 구조가 위를 향해 정렬되고 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먼저 생각과 생각의 관념들이 열려 있다’는 것을 보겠습니다. 보통 우리는 생각이 내 머리에서 만들어진다고 느끼지만, 스베덴보리는 생각의 형식’은 우리 것이지만 생명’은 위에서 온다고 봅니다. 사람이 자신과 세상 중심으로 살 때는 그 생각이 주로 감각, 기억 지식, 자기 이익의 논리에서 구성됩니다. 이때는 생각이 닫혀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이 신앙과 체어리티의 방향으로 자신을 둘 때, 같은 기억 지식과 이성을 사용하더라도 그것들이 위에서 비추는 빛을 받습니다. 그러면 생각의 배열이 달라지고, 관념들이 서로 충돌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무엇이 더 본질적인지 자연히 드러납니다. 이것이 생각이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겉으로는 같은 주제를 말해도, 한쪽은 방어와 정당화의 논리로 흘러가고, 다른 쪽은 진리와 선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차이가 생깁니다.

 

다음으로 말이 열려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자기표현을 넘어, 안에 형성된 질서가 그대로 밖으로 흘러나온다는 뜻입니다. 스베덴보리는 말이 생각의 외적 형태라고 보는데, 생각이 주님으로부터 비치고 정렬되면 말도 그 질서를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필요 없는 말이 줄고, 과장이나 왜곡이 줄며, 상대를 살리는 방향으로 말이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억지로 조심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그렇게 열려 있기 때문에 자연히 그렇게 된다는 점입니다.

 

행동이 열려 있다’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행동은 의지의 외적 표현인데, 의지가 주님으로부터 오는 선의 영향 아래 있을 때, 그 사람의 선택과 행위는 점점 일관된 방향을 갖게 됩니다. 겉으로는 아주 평범한 일, 그러니까 말 한마디, 선택 하나일지라도 그 안에는 이미 위에서 내려온 질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중심의 계산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더 깊은 기준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이것이 행동이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것이 주님으로부터’라고 말하는가 하는 질문이 남습니다. 스베덴보리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는 생명은 오직 주님께만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 생명을 받는 그릇’이지, 스스로 생산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이 진리와 선을 실제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할 수 있다면, 그 능력의 근원은 언제나 주님께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는 사람이 그것을 자기 것처럼 느낄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는 말은, 그 사람이 특별한 환상을 보거나 비범한 체험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근원’을 바르게 두고, 실제로 그 근원으로부터 오는 흐름이 막히지 않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열림’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 AC.99에서 계속 강조되는 것처럼, 사람이 지성의 근원을 자기 자신이 아니라 주님께 두기 시작할 때, 그리고 진리를 단지 아는 것이 아니라 살려고 할 때, 그때 비로소 이 통로가 열립니다. 반대로 내가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자리에 계속 서 있으면, 겉으로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이 흐름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말씀을 들어도 어떤 사람은 점점 살아나고, 어떤 사람은 점점 더 자기 확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정리하면, ‘그의 모든 생각과 관념들, 심지어 말과 행동들까지도 주님으로부터 열려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적 질서가 위를 향해 정렬되어 주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이 생각–말–행동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인간 활동이지만, 그 근원과 흐름이 달라진 상태이며, 바로 이것이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천적 인간’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AC.99, 창2:8, 생명의 질서에서 본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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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99, 심화 3, ‘가장 내적인 의미, 곧 또한 보편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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