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 (2023/3/28)

 

12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눅5:12-16)

 

다음 주님 말씀은 사실 굉장히 엄중한 말씀입니다.

 

28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막3:28-29)

 

사람은 의지(will)와 이해(understanding)로 되어 있으며, 그래서 선이든 악이든 자신의 의지로 행한 것만, 즉 본인이 원해서 한 것만 그 사람 자신, 곧 그 사람의 영이 되며, 그래서 사람의 사후, 사람의 영을 조사하는 천사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위 ‘성령’은 진리로 세상에 오신 주님 자신, 또는 주님에게서 나오는 진리를 말하며, 그래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진리로 오신 주님을 모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면서, 즉 시인하고 인정했으면서도 진리를 어기거나 부인하는 것이 곧 진리를 모독하는 것,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이 모독 이야기를 먼저 좀 말씀드리는 이유는, 오늘 본문의 ‘나병’이 그 속뜻으로는 바로 이런 ‘영적 모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나병 들린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우리 육신의 연약함으로 우리도 어쩌질 못하고 늘 반복하는 불순종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처럼 말입니다.

 

40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마26:40-41)

 

이런 우리도 오늘 본문, ‘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처럼 주님께 나아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간구, 주님의 안수를 받고 고침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우리도 주님 명령하신 세 가지를 실행, 일상 속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주님을 모독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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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2023/3/27)

 

...4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눅5:1-11)

 

주님의 신성(神性, The Divine)은 선(善, The Divine Good)과 진리(眞理, The Divine Truth)가 하나 된 상태, 즉 결혼한 상태이며, 그래서 천국은 두 나라, 곧 천적 나라(천적, The Celestial Kingdom)와 영적 나라(영적, The Spiritual Kingdom)로 되어 있습니다.

 

천적 나라는 주님의 신성 중 선에 더 끌리는 천사들로, 영적 나라는 진리에 더 끌리는 천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래서 천적 나라는 사랑에, 영적 나라는 신앙에 더 두드러진 반응을 보입니다.

 

말씀에서 ‘고기’는 지식들(knowledges), 인식들(cognitions)을 말하며, ‘어부’는 그런 지식들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그들을 새롭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깊은 데’는 높은 곳, 곧 천적 상태를 말하며, 그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시는 주님 말씀은 진리를 구하되 사랑으로, 곧 주님 사랑(Love to the Lord), 이웃 사랑(Charity toward the Neighbor)으로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어부들이 그물 씻는 것을 보셨는데, 이것은 사람이 자기 내면의 어떤 것을 깨끗하게 하는 것, 곧 진리에 대한 애정을 키우며, 더욱 순결하게 하는 걸 말합니다. 자기 내면, 진리에 대한 애정을 순수한 상태로 힘쓰는 사람들을 주님은 찾으신 것입니다.

 

그 애정과 동기가 순수해야만 그 내면이 천국을 향해 열려 천국을 통한 주님의 사랑과 지혜, 모든 힘과 능력이 쏟아져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이라는 상태는 주님 사랑, 이웃 사랑이 전혀 없는 상태, 곧 자아 사랑, 세상 사랑에 깊이 잠긴 상태이며,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주님의 진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베드로가 말한,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의 속뜻입니다.

 

부디 베드로(信仰, faith)처럼, 야고보(仁愛, charity)와 요한(仁愛의 삶, life of charity)처럼 주님의 참 제자의 삶을 사는 우리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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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말한 우리, 나’ (2023/3/24)

 

33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34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35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 (눅4:33-35)

 

거듭남(regeneration)의 첫 번째는 진리를 아는 것(to know)이고, 두 번째는 진리를 인정하는 것(to acknowledge), 세 번째는 믿는 것(to have faith)이다. 진리를 아는 것과 인정하는 것, 그리고 믿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다음의 사실로 알 수 있는데, 즉 최악의 사람들도 진리를 알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인정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유대인이나 그럴듯한 논리로 교리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다음은 불신자들도 인정은 할 수 있다는 사실. 어떤 경우에 그들은 진리를 강론하고, 입증하며 열정적으로 설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 번째인데 바로 신앙인이 아니면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AC.896)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이 사람 안에 와 있는 더러운 지옥의 영들을, ‘’는 이 사람 본인을 말합니다. 본문의 ‘귀신’은 진리를 왜곡하는 영들을 말합니다.

 

비록 왜곡의 영들에게 사로잡혀 끌려다니고 있지만, 그러나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첫 고백이 터지자 주님은 즉시 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십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 안에 조성된 온갖 왜곡을 바로잡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주님을 일상 가운데 고백, 시인, 인정하시고, 주님의 강력하신 보호 가운데 머무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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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에게 화를 낸 나사렛 사람들’ (2023/3/23)

 

여기서 잠깐, 겉 사람, 속 사람 등의 용어 정리를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이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아직은 육(肉)을 입고 살아가는 상태이기에 ^^

 

지금까지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간단하게는 inmost(사람 안 주님의 영역), internal(속 사람), external(겉 사람), body(몸) 등 이 네 가지를 이해하시면 되며, 좀 더 명확성을 위해 영어를 그대로 쓰겠습니다. 여기서 앞의 세 개까지가 영, 나머지인 body가 육, 우선은 이렇게 이해하고 계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이들 네 가지는 사람 생전엔 모호하지만 일단 사후, 영이 되면 그때는 아주 명료해지는 그런 것입니다.

 

일단 사람이 죽으면, 영과 육의 분리가 일어나고요, 그때 제일 먼저 body가 분리됩니다. 즉 body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를 그대로 가지고 영계에서 깨어나게 되지요.

 

사후 첫 번째 상태는 준비상태로, 그동안 body와 internal 사이에서 수고한 external이 정리, 휴면상태에 들어갈 준비를, 그리고 internal이 전면에 드러날 준비를 하는 상태입니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영계의 영원한 삶은 이 internal로 살아가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첫 번째 상태 때는 아직은 생전 식구들이나 친구, 지인들이 서로를 알아봅니다. 알아보고 아주 반가워들 하지요.

 

사후 두 번째 상태가 되면, 이제 external은 휴면상태로 들어가고, internal 상태가 되어 예를 들면, 살아생전 한 식구였던 사람들끼리도 서로 못 알아보게 됩니다. 본인은 물론, 식구들 역시 생전, 서로의 영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생전 식구들이 본 서로의 모습은 external이지 internal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말이, 지상 혈연은 지상으로 끝, 영계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말씀드린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inmost는 주님의 영역입니다. 네, 우선은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사렛’의 속뜻은 external, 즉 겉 사람입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곳이며, 심지어 주님을 배척하는 곳,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 속 사람 안에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은 궁극적으로 우리 겉 사람 안에도 교회를 세우시기 원하며, 우리 겉 사람 안에도 주님의 참 교회가 세워지는 그때가 바로 우리의 겉과 속이 하나 되는, 곧 거듭남의 완성, 속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께 겉이 복종, 순종하는 때입니다. 속이 기뻐하며 사랑하는 것을 겉도 즐거워하는 때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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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5-08(D2)-매일예배(2469, 눅8,26-30), '귀신을 쫓으시는 주님 (1)'.pdf
0.44MB

https://youtu.be/QsZygbo98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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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5-07(D1)-주일예배(2468, 눅10,21-24, 어린이주일), '어린아이들의 주님'.pdf
0.41MB

https://youtu.be/pGAl9GWfAdE

 

2. 성찬 원고 및 유튜브

성찬.pdf
0.13MB

https://youtu.be/a-_OQp5prN4

 

 

3. 축도 원고 및 유튜브

2023-05-07(D1)-주일예배.축도.성찬.pdf
0.23MB

https://youtu.be/nAIkqgdE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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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5-04(D5)-매일예배(2467, 눅8,16-21),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빼앗기리라'.pdf
0.37MB

https://youtu.be/G5EFCRECR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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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5-01(D2)-매일예배(2466, 눅8,1-15), '씨 뿌리는 자의 비유'.pdf
0.40MB

https://youtu.be/hdtnpUKDC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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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 원고 및 유튜브

2023-04-30(D1)-주일예배(2465, 눅7,36-50), '주님을 많이 사랑하여 많은 죄를 사함받은 여자'.pdf
0.36MB

https://youtu.be/NOFltCLy8A4

 

2. 축도 원고 및 유튜브

2023-04-30(D1)-주일예배.축도.pdf
0.22MB

https://youtu.be/3XnXLxrhn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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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씀(the Word)에 따로 속뜻(내적 의미, 말씀의 이면, this part of the Word)이라는 게 있을까?’ (2023/4/29)

 

사람의 내적 시야(內的, interior sight), 즉 영안(靈眼, the sight of his spirit)이 열리면 내세에 있는 만물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요, 이는 외적 시야, 즉 육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선지자들이 본 것이 바로 이런 것인데요, 천국에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주님과 그분의 왕국에 관한 끊임없이 계속 연결되는 표상들(表象, representations)과 그리고 상징들(things that are significative)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천사들의 시야에 펼쳐지는 모든 것은 전부 표상이요 상징들뿐이며, 이런 이유로 말씀에도 이런 표상과 상징이 깃든 것입니다. 말씀은 주님으로부터 천국을 통해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C.1691)

 

구약 말씀을 단순히 그 겉 글자로만(the mere letter of the Word), 즉 겉으로만 읽어서는 아무도 다음과 같은 사실들, 곧 말씀의 이면(裏面, this part of the Word)에는 천국의 깊은 비밀들(deep secrets of heaven)이 들어있다라든지, 그리고 이 비밀들은 모두 일반적이든 구체적이든 주님과 주님의 천국, 교회, 종교적 믿음, 그리고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가리킨다라든지 등, 이런 사실들에 대해 심지어 알아차리는 것조차 쉽지 않으실 텐데요, 그 이유는 겉 글자나 글자의 뜻만 가지고 살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그저 유대교회의 외적 의식들과 규례들(the external rites and ordinances of the Jewish church)에 관한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모든 말씀 안에는 내적인 것들(internal things)이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주 몇 군데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계시하시고 설명하신 데들을 제외하고는 외적인 것들(external things)에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희생제물이라는 것은 주님을 의미한다라든지, 가나안 땅과 예루살렘은 천국을 의미하며,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 천국의 가나안, 천국의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것이라든지, 또 낙원도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는, 네, 이러한 예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AC.1)

 

※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이 육과 영으로 되어 있듯, 말씀 역시 겉과 속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며, 육이 영을 담는 그릇이듯 말씀의 겉 글자 역시 속뜻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 ‘속뜻’(arcana)이란 천사들이 말씀을 읽는 방식입니다. 천국은 내적 나라, 내면 상태와 그 변화의 나라로서, 그래서 그곳 천사들 역시 말씀을 내적 의미인 속뜻으로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AC’라는 약자는, ‘Arcana Coelestia’를 말하는데요, 이는 라틴어로 ‘아르카나 코엘레스티아’, 즉 ‘천국의 비밀’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스베덴보리가 옮긴 창세기, 출애굽기 속뜻 주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여기 ‘지은’이라 안 하고, ‘옮긴’이라 한 까닭은, 그가 이 책을 1749년 시작, 1756년, 총 10,837개의 글로 마칠 때까지 그의 곁에서 주님이 직접 풀어 주시는 것을 그냥 받아적었기 때문입니다.

 

성경 전 권을 주석 안 하고, 단지 이 맨 처음 두 권만 한 것은, 이 안에 나머지 말씀을 속뜻으로 읽을 수 있는 모든 원리가 남김없이 기술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계시록까지 말이죠!

 

참고로, 스베덴보리는 이 계시록만큼은 나중에 따로 주석, 그의 사후에 사람들이 발견하였는데(a posthumous work), 각각 ‘Apocalypse Explained’(1,232개의 글), ‘Apocalypse Revealed’(962개의 글)라는 제목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베덴보리는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은, 그래서 이 아르카나, 즉 속뜻이 들어있는 성경만 말씀임을 알려줍니다. 다음은 스베덴보리가 밝힌 말씀(the Word) 목록입니다.

 

구약은 , , , , , , , 삼상, 삼하, 왕상, 왕하, , , , , , , , , , , , , , , , , , (29권), 신약은 , , , , (5권) (AC.10325)

 

서신서들을 포함한 나머지 성경들은 주님의 아르카나가 담긴 말씀들을 환히, 그리고 겸손히 비추는 조명 역할로 쓰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나머지 성경들의 경우, 천사들의 시야엔 그 안에 아무 내용도 없어 읽을 수가 없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천사들은 오직 내적 의미, 곧 속뜻으로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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