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이야기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이야기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지상의 혈연관계가 천국까지도 이어지는 걸까?’ 3편, 최종편입니다 ^^

 

지난 2편에 이어 오늘 마무리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국 올라가기 전 오리엔테이션

자신의 영원한 공동체에 합류

우리가 지상에서 혈연관계로 살아가게 하신 이유

 

※ 참고로, 월요일 창세기 이야기처럼 이 천국 이야기 역시, 스베덴보리(1688-1772, 스웨덴)의 창세기, 출애굽기 주석, ‘Arcana Coelestia’(1749-1756) 및 그의 책, ‘Heaven and Its Wonders and Hell From Things Heard and Seen’(1758)을 주로 레퍼런스하였습니다.

 

네, 바로 시작합니다. 네 번째인, ‘④ 천국 올라가기 전 오리엔테이션’입니다.

 

다음은 위 책의 53장, ‘사람의 사후 셋째 상태’ 시작글입니다. 김은경 역을 인용합니다. 글 번호로는 512번 글입니다.

 

가독성 및 정독(精讀)과 강조를 위해 문장 단위로 나눠보았습니다.

 

...

 

죽은 후의 사람, 즉 영의 셋째 상태는 교육받는 단계다.

 

이 상태는 천국에 들어가 천사가 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옥에 갈 사람들에게는 이 단계가 없다.

 

그들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둘째 상태는 셋째 상태를 겸한 것이며, 그들이 자기 자신의 사랑, 즉 그 사랑이 있는 지옥 사회로 완전히 돌아서면 완료된다.

 

이렇게 완료되면, 그들은 그 사랑으로 의도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지옥적이므로, 그들은 오직 악한 것만 의도하고, 그릇된 것만 생각한다.

 

그런 생각과 의도를 그들은 즐긴다.

 

그것이 그들의 사랑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은 이전에 자기의 사랑을 위해 수단으로 이용했던 모든 선하고 참된 것을 거부한다.

 

선한 영들은 이와 반대로 둘째 상태에서 셋째 상태로 인도된다.

 

이 상태는 교육을 통해 천국에 갈 준비가 이루어지는 상태다.

 

선과 진리를 알아야만, 즉 가르침을 통해서만 천국에 합당하게 준비될 수 있다.

 

사람은 가르침을 받아야만 영적 선과 진리가 무엇인지, 그에 반대되는 악과 거짓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세상에서 무엇이 올바름과 정직함인지, 즉 무엇이 사회적, 도덕적 선과 진리인지 배울 수 있다.

 

세상에는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가르치는 사회적 법이 있고, 또 대인관계에서 도덕적 법에 따라 사는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정직하고 올바른 것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적인 선과 진리에 대한 가르침은 세상에서 나오지 않고 천국에서 오는 것이다.

 

그것은 말씀에서, 그리고 말씀에서 도출된 교회의 가르침에서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 마음에 속한 내면이 천국에 있지 않으면, 영적 선과 진리는 사람의 삶 속으로 유입될 수 없다.

 

그리고 사람은 신성을 인정하고, 말씀에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올바르고 정직하게 행할 때, 그 마음이 천국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나 세상을 목적으로 해서가 아니라 신성을 위해서 올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그렇게 행할 수 없다.

 

하나님이 계시고, 천국과 지옥이 있으며, 사후 생활이 있다는 것, 하나님을 가장 사랑해야 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 말씀은 신성하기 때문에 말씀 안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는 것 등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항들을 알고 인정하지 못하면, 사람은 영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영적인 생각이 전혀 없다면, 영적인 것을 의도할 수도 없는 것이다.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을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의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위와 같은 것을 의도할 때, 천국이, 즉 천국을 거쳐서 주께서 그의 삶 속에 들어오신다.

 

주께서는 사람의 의지 속으로 들어오시고, 의지를 통해서 생각 속으로 들어오시며, 그 둘을 통해 삶 속으로 들어오신다.

 

사람의 삶 전체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으로, 영적 선과 진리는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천국으로부터 배우는 것이며, 사람은 가르침을 통해서만 천국에 합당하게 준비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나아가서 주님은 사람의 삶 속으로 유입하시는 정도만큼 그를 가르치신다.

 

그 정도만큼 주님은 사람의 의지를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랑으로 불붙이시고, 진리를 앎에 따라 그의 사고를 밝히 깨우치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만큼 사람의 내면은 열리고, 천국이 그 안에 심어진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성하고 천국적인 것이 사람의 도덕적 삶에 속하는 정직한 행위와, 사회적 삶에 속하는 올바른 행위 안으로 유입되어 그것을 영적인 것으로 변화시킨다.

 

그때 사람은 그런 행위를 신으로 말미암아, 즉 신성을 목적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도덕적, 사회적 삶에서 그런 목적으로 행하는 정직하고 올바른 행위는 영적 삶의 필수적인 결과이며, 결과의 모든 요소는 그 결과를 낸 원인에서 파생된 것이다.

 

원인의 성격이 결과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좀 길었지요? 네, 좀 길었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내용, 가령, 주님은 어떤 조건과 상황 가운데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지, 우리의 내면은 어떻게 열리는 건지, 우리의 지상 생활이 어떻게 해서 영적으로 변화되는지 등등... 이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번역도 참 깔끔하게 잘 되었고요 ^^ 주님의 빛을 구하며, 충분히 ‘정독’하시면, 점차 밝아지며, 환하게 이해되실 줄 믿습니다 ^^

 

이 외에도 이 교육장의 전체 구조 및 교육생들의 구성, 그리고 생전에 비기독교인이었던 영들의 경우, 이곳에서 어떻게 주님을 영접하게 되는지 등은, 그리고 교육이 다 끝나면, 주님이 직접 한 사람 한 사람, 앞으로 그가 영원히 있게 될 해당 공동체로 인도하시는 등등은, 글이 너무 길어져 나중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중에 사후 다 알게 될 사항들을 굳이 이렇게 미리 다루는 이유는, 이런 내용은 닥쳐서 깨닫기에는, 겪어서 알기에는 너무 늦어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지상 생활을 하는 동안 혈연과 혈육으로 지내게 하신 그 참뜻을 몰라 이 관계가 천년만년 갈 줄 알고, 내 핏줄, 내 혈육, 우리 집과 가문 등에 올인하는 삶을 사는 것은, 내면, 곧 속 사람의 형성에 올인해도 모자랄 시간을 외면, 곧 겉 사람의 삶으로 죄다 낭비를 하는 것과도 같아 사후,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참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영이란 실상은 그의 애정, 곧 그의 중심 사랑(ruling love, 그 사람의 모든 언행을 지배하는 사랑)이 사람의 모양을 띤 것이며, 이것은 오직 삶을 통해서만 형성됩니다. 삶의 대부분을 겉과 속이 다르게 살아놓고는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 받아 천국에 들어가는 그런 건 없습니다. 구원, 곧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비기독교인들이 보기에 공정하지 않은 무슨 허락이나 자비, 은혜를 받아 들어가는 게 아닌, 오직 이런 만인 앞에 공정하고도 공의로운 방법과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네, 다음은 다섯 번째인, ‘⑤ 자신의 영원한 공동체에 합류’입니다.

 

이 내용 또한 위 책, 40장, ‘천국 안의 결혼’에서 한 가지, 383번 글 인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나는 또 허락하심에 따라 천국에서의 결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천국 어디서나 비슷한 사람끼리는 함께 있고, 다른 사람끼리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천국의 각 공동체는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비슷한 사람들은 스스로 서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서로에게 이끄신다.

 

마찬가지로, 서로 마음이 하나로 결할될 수 있는 배우자들도 서로 만나게 되고, 만나면 첫눈에 서로를 가장 내적으로 사랑하게 되며, 자기들이 서로의 짝임을 알게 되어 결혼에 이른다.

 

이런 까닭에 천국의 모든 결혼은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는다.

 

그들도 혼인잔치를 하며, 거기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데, 잔치의 형식은 공동체마다 다르다.

 

...

 

놀랍지 않습니까? 사후 천국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난다니요! 그것도 주님의 직접 중재로 말입니다! 2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결혼’은 천국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 주제 하나만으로도, 스베덴보리 저, ‘Conjugial Love’(1768)라고, 534개의 글로 된 책이 한 권 나올 정도입니다. 이 책 제목의 후반은 ‘After which follow the pleasures of insanity pertaining to promiscuous love’입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곧 선이 비슷한, 거의 같은 사람들끼리는 한 공동체를 이룹니다. 물론, 한 공동체 내에서도 모든 구성원의 선이 다 다르며, 그것은 중심에서 동심원 퍼져나가듯 그렇게 다릅니다. 즉 중심에는 그 공동체의 가장 뚜렷한 선을 가진 사람이, 바깥으로 갈수록 좀 덜한 사람이 배열됩니다. 그러나 한 공동체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을 정도로만 다릅니다. 마치 아들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얼굴에 아버지의 얼굴이 반영된 것처럼 말입니다. 한 공동체 안에서는 비록 처음 보는 초면일지라도 마치 오랜 고향 사람 만나듯 친숙하고 반갑습니다. 그러나 천국일지라도 공동체가 다르면, 즉 선이 다르면 마치 외국인을 만난 듯 그저 대면대면합니다 ^^

 

네, 이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지상의 혈육 관계는 휴면상태로 들어가고, 전혀 새로운 존재로 새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의 남편 혹은 아내를 천국에서도 계속 부부로 만나 지내고 싶으면, 그리고 지금의 자녀들과 또 그리 하고 싶으면, 방법은 하나, 서로 선이 같으면 됩니다. 즉 그 중심 사랑이 같으면, 참된 결혼생활을 하면 됩니다. 아내가 원하는 걸 남편도 원하고, 남편이 말하는 걸 아내는 따르고. 하여 둘이 한 몸 되면 됩니다! 아멘, 할렐루야! ^^

 

이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⑥ 우리가 지상에서 혈연관계로 살아가게 하신 이유’입니다.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속 사람, 곧 내면을 준비하게 하시려고’입니다!

 

땅 위 혈연관계는 천국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모종밭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인류로 채워지며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땅 위 혈연관계,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을 가장 신성시합니다. 천국 자체가 ‘결혼’입니다. 천국 결혼과 지상 결혼의 차이는 천국 결혼은 그 결과 선과 진리가 생겨나지만, 지상 결혼은 그 결과, 아들, 딸들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손주, 우리의 자녀들을 보며, ‘이 아이의 선과 진리는 어떤 면에서 나랑 살짝 다를까?’, 영적 시야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땅 위 혈연관계를 통해 부지런히 우리는 자신의 속 사람, 영의 내면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녀, 부모, 손주 등 혈육, 핏줄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육의 눈으로 이들을 볼 때, 영의 눈이 함께 켜져서 주님의 모습 또한 겹쳐 보여야 하겠습니다. 자녀를 볼 땐, 부부, 곧 주님의 선과 진리의 결합으로 새로운 선과 진리가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뵐 땐, 자신의 뿌리이신 주님의 선과 진리를 역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래야 우리의 지상 혈육, 핏줄 사랑이 주께 복을 받으며, 안전할 것입니다. 이걸 놓치면, 우리는 그저 겉 사람의 일로, 육체의 일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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