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를 매일 한 편씩 다루는 이유’ (2023/2/3)

 

즉, 서울 새 교회에서는 매주 한 편씩 다룬 주일설교 수백 편을 저는 매일 한 편씩 쉬지 않고 다시 다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래전 읽은, 아주 특별한 책 한 권이 있습니다. 제목이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라는 책인데, 대한민국 어느 신대원 전도사가 중국 모처에 가서 탈북 형제자매 수백 명을 모아 성경통독을 통해 그들 의식 속 인 박힌 주체사상을 깨부수고, 복음의 전사들로 새 무장시켜 다시 북한으로 들여보냈다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내용이었지요.

 

한 15년 전 읽은 내용이라 지금은 어렴풋이만 기억나지만, 한 가지 아주 특별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내용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이 이야기가 어쩌면 위 도입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그들이 힘썼던 훈련 프로그램은 아주 지극히 단순한 것으로서, 모처 숙소라는 곳에 십수 명씩 숨어지내며, 그저 새벽부터 밤까지 카세트를 틀고, 주구장창 성경통독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의 놀라운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 모든 학습을 거의 ‘세뇌’라는 방식으로 해야만 효과를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무슨 저명한 설교가가 와서 그럴듯한 감성, 이성을 동원하며, 무슨 3대지 설교다 뭐다 이런 걸 하면 그들은 당췌 거이 무슨 소리냐고... 도무지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하지만...

 

자기들 중에 누가 나서서 말씀을 인용하며, ‘자, 여러분, 하나님이 이렇게 하라 하시지 않았습네까? 그러므로 우리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합네다.’ 하면, 다들 ‘옳소!’ 하며 박수치고 환호하고 그런답니다...

 

놀라운 것은, 저들은 태어날 때부터 들어왔던 주체사상이라 그 머릿속에 아예 인이 박힌 사상인데도, 그런데 이 단순무식(?)해 보이는 성경통독이 그걸 깼다는 말입니다. 밤낮없이 듣고 또 듣고, 읽고 또 읽던 성경통독으로 말입니다!

 

대전한밭제일교회를 담임하시던 이영환 목사님이라고 계십니다. 지금은 원로로 섬기시지만 오히려 현역 때보다 더 수고하시는 사역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4014 사역입니다. 3일 금식, 4일 보식을 열네 번, 그러니까 열세 번 하고 하루 더 하면 40일 금식하는 것이라는...

 

이 사역은 금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런 스피릿을 통해 목회자 본인의 근본적 변화와 그에 따른 목회 현장의 변화를 도모하자는 것이지요. 이때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표어 하나가 있는데, 바로 ‘단순, 반복, 집중, 지속, 강행’이었고, 저 역시 이 운동의 1기생으로서 이 표어는 제가 느슨, 흐트러지려 할 때마다 저를 다잡는 아주 효과 만점의 표어였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답이 된 것 같은데요...

 

우리는 지상 언어로 기록된 말씀을 겉 글자로만, 문자로만 보는데 아주 매우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틀을 거의 못 바꾸지요... 마치 저 북한 사람들에게 있어 주체사상의 틀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이것, 곧 ‘단순, 반복, 집중, 지속, 강행’입니다. 물론 주님의 빛 비추심을 간구하면서 말이지요.

 

작년 11월 25일부터 시작한 이 속뜻 새벽예배... 오늘로 딱 71일 되었는데요, 벌써 저희 부부, 이제 말씀을 겉뜻으로만 볼 수 없게 되었음을 느낍니다. 뭐, 아직은 많이 어렴풋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역량 있는 분의 설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울 새 교회 이순철 목사님의 지난 여러 해 설교를 빌려 살짝 제 수준에 맞게 덧대어 설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살짝 덧대는 작업마저 사실은 체중 빠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저는 그때마다 주님의 빛을 구하며, 저 표어, ‘단순, 반복, 집중, 지속, 강행’을 속으로 외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네, 오늘은 좀 특별한 말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매일 받는 이 다소 분량이 과한, 그래서 많이 좀 부담되는 이 카톡 공유시겠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빛을 구하시며, 꾹꾹 참고 한 몇 달 같이 달리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능력이 우리를 근본적으로 바꾸실 줄 믿습니다. 곧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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