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AC.462
태고교회만큼 천적이지는 않았던 두 번째 교회를 가리켜 ‘셋’(Seth)이라 하였습니다. (2-3절) A second church which was not so celestial as the most ancient church is called “Seth.” (verses 2–3)
2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2, 3절)
해설
AC.462는 앞의 AC.461에서 말한 태고교회 다음에 이어진 두 번째 교회를 설명합니다. AC.461에서 ‘사람’과 ‘하나님의 모양’이 천적이었던 태고교회 자체를 가리켰다면, 여기서는 그 태고교회만큼 천적이지는 않았던 두 번째 교회를 ‘셋’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셋’은 이 장의 속뜻에서 단순히 족보에 등장하는 한 사람의 이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태고교회 다음에 이어진 교회의 상태를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태고교회만큼 천적이지는 않았다’는 표현입니다. 스베덴보리는 두 번째 교회가 곧바로 천적인 성격을 완전히 잃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태고교회에서 이어진 것이 있었지만, 그 상태는 처음의 태고교회와 같지 않았습니다. 즉 AC.460에서 말한 ‘이어지는 여러 세대’는 단순히 같은 교회가 이름만 바꾸어 계속된 것이 아니라, 앞선 교회로부터 무엇인가를 이어받으면서도 그 내적 상태에는 차이가 생긴 여러 교회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AC.462의 짧은 한 문장은 창5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의 태고교회가 가장 천적인 상태에 있었다면, 그다음 교회는 ‘그만큼 천적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여기에는 이미 변화의 방향이 나타나 있습니다. 태고교회 최초의 상태가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교회들 가운데 그 천적인 성격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앞으로 창5의 여러 이름은 이러한 상태의 변화를 차례로 보여 주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히 ‘첫 교회는 좋았고 둘째 교회는 나빴다’는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덜 천적이다’라는 것은 곧바로 악하다는 뜻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사랑과 선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으로부터 진리를 퍼셉션하던 태고교회 특유의 상태가 이전과 동일한 정도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상태를 선악의 단순한 이분법으로 보기보다, 주님에게서 오는 사랑과 선을 어떠한 방식과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셋’이라는 이름이 한 교회를 나타낸다는 것은 창5의 족보를 읽는 방법을 더욱 분명하게 해 줍니다. 문자상으로는 한 이름 다음에 또 다른 이름이 이어지지만, 속뜻으로는 한 교회의 상태 다음에 또 다른 교회의 상태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창5의 흐름을 따라간다는 것은 단지 여러 이름을 차례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태고교회에서 비롯된 천적 생명이 이후의 교회들 가운데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하는지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AC.462는 이렇게 창5에서 처음으로 ‘이어지는 여러 세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첫 번째 태고교회와 두 번째 ‘셋’은 동일한 상태가 아니지만 서로 단절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앞선 것으로부터 다음 것이 이어지되 그 상태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연속성과 변화가 창5의 족보 안에 담긴 영적 흐름이며, 이후의 이름들을 읽을 때에도 계속 주목해야 할 핵심입니다. (AC.462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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