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수술(4), 퇴원

이야기 2021. 2. 1. 15:05

퇴원했습니다 ^^

퇴원수속 밟고 귀가, 옷 좀 갈아 입고, 식사 및 시간 되어 일련의 약들 복용 및 점안을 마치니 오후 3시, 살짝 노곤하니 잠이 쏟아집니다. 긴장이 풀리나 봅니다. 5인실 병실에서는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가 않았고, 또 저의 경우, 내내 앉아서 자야 하여 보통 일이 아니었거든요. 어휴... ^^

갑자기 주변이 너무 고요, 적막하기까지 하니 이상합니다. 저희 아파트 거실이 이렇게 조용한 곳이었군요! ^^

여전히 생각이 납니다. 옆 5번 병상 어젯 저녁 들어온 11세 남자 아이, 에고... 어린 나이에 양쪽 눈을! 마음이 많이 안스러웠습니다

1번 병상 아저씨, 수술실 들어가 국소 마취까지 끝냈는데 움직임 방지 가로걸쇠를 채우자 호흡곤란 시작, 급 수술 중지! 도로 나오셔서 향후 전신마취 여부 결정 후 재 수술하자 하여 그만 급 퇴원수속하신... 저는 수술 후, 그날 밤 마취 풀릴 때, 눈알이 빠질 정도로 너무나 아팠고, 또 속이 울렁거려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식은 땀을 흘리며, 새벽까지 주님을 찾다가 잠깐 한 두어 시간 눈을 붙였거든요. 아이고...

3번 병상 아저씨는 망막박리수술을 받으셔서, 계속 엎드리거나 앉아서도 머리를 수그리고 계셔야 했습니다. 저 역시 망막 관련 수술이라 퇴원 후 주의사항이 거진 비슷하지만 저는 그래도 엎드려 지낼 필요는 없는 반면, 그 분은 계속 엎드려 지내야 하는... 어휴!

2번 병상 어르신, 어르신 역시 저처럼 계속 앉아서 주무셔야 하는... 거기다 귀가 좀 어두우셔서 간호사들께서 애를 먹으셨지요...

의사, 간호사 및 조무사, 보조 등 모든 다른 병원 식구들은 또 어떻게요?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는 있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 강도 높은 대인 관계 및 긴장감 넘치는 모든 선택의 순간들...

다른 사람을 돕고 보살피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의료적 훈련을 받았음을 살필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가... 나는 더욱 차원이 다른 영적 세계를 도우며, 목회자라 하면서 실상 저 정도, 그리고 저 이상의 고도의 훈련을 받고 있는지... 많은, 그리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 주님, 이번에 저는 이런 제 모습, 저의 내면의 어떠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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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궁금들하실까 올립니다 ^^

수술은 전체적으로 7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수술 마치고 나올 때, 어시분한테서 유리체절제 및 백내장 두 수술은 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염려했던 망막박리수술 말씀은 없으시네요 ^^

확실한 건, 내일 아침 회진 시 집도의에게 직접 자세한 설명 들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밤은 앉아서 주무셔야 한다시네요. ^^

지금은 마취가 풀리고 있는지 우안에 통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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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수술(2), 수술

이야기 2021. 1. 31. 20:45

수술은 오늘 오후 5, 6시 쯤 예정인데요...

일단 유리체(안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달걀 흰자위같은 맑고 투명한 젤)를 걷어낸 후, 망막 상황을 봐야 정확한 수술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어쩌면 더 늦어질 수도 있겠다십니다

기도에 감사드리며, 특별히 망막 관련, 안구 내 가스나 실리콘오일 삽입까지 가는, 망막 박리 수술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수술 한 번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군요! 하지만 이렇게 겉 눈을 살피는 동안, 주님은 저로 하여금 속 눈, 곧 내적 시야 internal sight 또한, 그리고 더욱 구하게 하십니다. 아멘!

모두의 중보의 힘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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