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4.12 '양파 관련, 금보다도 귀한 팁들'
  2. 2022.04.12 '달팽이에게도 충고하지 말라'

금보다도 귀한 팁이니 잘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1. 감기 일단

 

고전적인 것부터 시작하자. 그다지 복잡한 효능은 아니다. 혹시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면, 끓는 물에 양파 몇 조각을 넣은 후, 잠시 우려내자.

 

이렇게 만든 양파 차가 사실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2시간 안에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몸살 기운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가래도 가라앉힐 수 있다.

 

감기 증세가 심하다면, 양파 몇 조각을 날 것 채로 더 먹으면 된다. 그렇더라도, 양파 차를 조금만 마셔보라. 숨 쉬는 것마저 편해질 것이다.

 

 

2. 귀가 아플 때

 

귀가 아파본 적이 있다면,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 거다. 머리까지 깨질 것 같은 이 고통은 어떤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양파 한 조각을 귀에 넣으면 놀랍게도 통증이 바로 사라진다. 양파가 귀 안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이다.

 

 

3.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에 뭔가 들어가면, 가능한 빨리 빼고 싶어진다. 그래서 눈을 문지르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틀.렸.다!

 

당신은 그저 이물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망막을 긁어대고 있는 것이다.

 

보다 나은 방법은, 양파를 컵처럼 눈 위에 얹는 것이다.

 

바로 눈물이 나와서 어떤 이물질이라도 즉시 한 방에 흘려보내 줄 것이다.

 

 

4. 칼에 베거나 찢어졌을 때

 

부엌에서 칼로 베였다면, 양파야말로 (심지어 대*밴드를 가지고 뛰어오는 애인보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다.

 

양파를 상처 위에 대고 있으면, 즉시 지혈이 될 뿐 아니라 소독을 해주는 효과도 있어서 염증을 예방해준다. 심지어 상처도 훨씬 빨리 낫는다.

 

 

5. 흉터

 

누구나 하나쯤은 흉터를 가지고 있다. 사고로 얻은 흉터이건, 수술 이후의 흉터이건, 대부분 평생 몸에 남기 마련이다. 그런데 양파를 잘라 체에 거른 즙을 사용하면 상처의 변색된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천 조각에 양파즙을 적신 후 상처 위에 대어보라. 하루에 몇 번만 반복하면 3일 후에는 원래 피부색이 돌아 을 것이다!

 

 

6. 염증이 있을 때

 

피부에 염증이 있다면, 약간의 우유에 빵 몇 조각과 신선한 양파를 넣어 연고처럼 될 때까지 끓여보자. 염증이 생긴 부위를 잘 닦아낸 후, 이 연고를 조금만 발라보라.

 

그리고 잘 마를 때까지 2시간 정도 기다린 후, 남은 양파 연고를 깨끗이 씻어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염증은 사라질 것이다.

 

 

7. 햇볕에 탔을 때

 

피부가 햇볕에 타게 되면, 표피층이 대부분 파괴되면서 피부 표면이 빨갛게 변한다. 양파 한 조각을 해당 부위에 대고 있어 보라.

 

그러고 나서 계란 흰자를 조금 발라주면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양파의 영양분을 녹여내는 역할을 한다.

효능은 즉시 나타나서 3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8. 벌레에 물렸을 때

 

특히 말벌 혹은 벌에 쏘였을 경우 그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기 마련이다. 즉시 찬물로 씻어내고 양파를 대어보라.

 

양파즙이 증발하면서 피부에 남아 있는 독을 빼낼 뿐 아니라 붓기도 훨씬 빨리 가라앉힌다. 효과는 몇 분 안에 벌에 쏘였다면, 양파보다 더 나은 치료제는 없다.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양파는 가격 부담도 크지 않으면서 다방면으로 유용하다. 가장 좋은 점은 100% 천연 치료제라서, 피부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성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정득재목사.2021-04-05(D2), '금보다도 귀한 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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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달팽이에게도 충고하지 말라

 

 

카프만 부인이 자신의 책 ‘광야의 샘’에서 이런 경험을 털어놓았다. 어느 날 그녀는 누에고치에서 번데기가 나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바늘구멍만 한 틈새에서 몸 전체가 비집고 나오려고 한나절을 버둥거리고 있었다. 안쓰러운 생각에 가위로 구멍을 넓혀 주었다. 커진 구멍으로 쉽게 빠져나온 나방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려고 몇 번을 시도하더니 결국 날지 못하고 땅바닥을 맴돌았다. 그녀는 나방이 작은 틈새로 나오려고 애쓰는 시련을 거치면서 날개의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고통을 싫어하고, 기쁨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고통이 없고 기쁨만 있다면 인간의 내면은 절대 여물 수 없다. 나방처럼 난관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생존의 힘을 기를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이다.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루슬로가 쓴 ‘또 다른 충고들’이란 시이다. 사람들은 자식이나 친구에게 충고하면서 “다 너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대로 살게 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 비록 느린 달팽이일지라도 분명히 자신의 속도와 자신의 방향대로 움직이고 있다. 나의 잣대로 함부로 충고하지 말아야 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것이 때론 상대를 돕는 최선의 길일 수 있다.

 

자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살라’고 시시콜콜 간섭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부모의 잔소리가 자식을 별천지로 옮겨줄 마법의 양탄자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삶의 주인공인 자기가 애써 얻은 것만이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도 주인공 파우스트는 신비한 약을 먹고 젊어진다. 그는 마법의 도움으로 모든 영화를 누리지만 마법에 의존한 쾌락은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온 그는 생의 황혼녘에 이렇게 외친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으려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삶은 휘황찬란한 마법에 있지 않다. 오늘 하루 내 삶을 당당히 살았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달팽이도 자기 속도대로 걸어간다.

 

(배연국 / 세계일보 논설위원)

 

 

정득재목사.2021-04-02(D6), '달팽이에게도 충고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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