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誘惑, temptation)이란 무엇인가? (2)’ (2023/5/30)

 

어제에 이어 ‘유혹’ 두 번째 단락 번역 및 설명입니다. 모두 다섯 단락으로 되어 있습니다.

 

※ 영역(英譯, 원본은 라틴어)은 아래 링크로 가셔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어떤 경우가 유혹(temptations)인지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므로 여기서 짧게라도 말씀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악한 영들은 사람이 사랑하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하고도 절대 싸우지 않습니다. 사람이 그 무엇을 더욱 열렬히 사랑할수록 이들은 더욱더 치열하게 싸웁니다. 악한 정령들(evil genii)이나 악한 영들(evil spirits)은 모두 애정(affection)에 관한 것들과 싸우는데, 그것들이 선(good)과 관련되었으면 전자, 진리(truth)와 관련되었으면 후자입니다. 이들은 무언가 아주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사람이 그걸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그리고 무언가 사람이 그것을 즐거워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마치 냄새를 맡듯 지각하는데요, 그 순간, 이들은 곧바로 그것에 대한 폭행과 함께 그걸 파괴하려고 힘쓰는데, 그것은 곧 그 사람 전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명은 사실은 그가 사랑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파괴하는 것보다 더 이들을 즐겁게 하는 건 없는데요, 주님이 이들을 쫓아버리시지 않는 한 이들은 심지어 영원히 이 짓을 그만두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악의적이고 교활하여 사람에게 아첨,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은 후, 사람이 자신들을 사랑하게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이들은 사람을 자기들 가운데로 끌어들이며, 일단 끌어들인 후에는 이들은 그 사람의 사랑을 파괴하려 하며,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수천 가지나 되며, 그 하나하나는 도저히 이해조차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As few know how the case is with temptations, it may here be briefly explained. Evil spirits never fight against other things than those which the man loves; the more ardently he loves them, the more fiercely do they wage the combat. It is evil genii who fight against the things that pertain to the affection of good, and evil spirits that fight against those which pertain to the affection of truth. As soon as they notice even the smallest thing which a man loves, or perceive as it were by scent what is delightful and dear to him, they forthwith assault it and endeavor to destroy it, and thereby the whole man, for man’s life consists in his loves. Nothing is more delightful to them than to destroy a man in this way, nor would they desist, even to eternity, unless they were driven away by the Lord. They who are malignant and crafty insinuate themselves into man’s very loves by flattering them, and thus bring the man among themselves; and presently, when they have brought him in, they attempt to destroy his loves, and thereby murder the man, and this in a thousand ways that cannot be comprehended.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보태는 몇 가지 설명입니다.

 

1. 모든 사람에게는 악한 영들과 선한 영들(혹은 천사들)이 최소 둘 이상씩 와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항상 주님과 연결되어 있게 하시려는 주님의 배려 때문인데요, 이는 사람이 그 본성상 악 가운데 태어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설명은 따로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번역 가운데 ‘악한 정령들’과 ‘악한 영들’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2. 위 내용은 사람의 내면, 즉 사람의 영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자연계와 영계, 두 세계에 공존합니다. 그러므로 자연계 관점만으로는, 즉 육체적, 감각적 관점만으로는 자기 안에서 저런 일이 일어나는 걸 전혀 인지할 수 없습니다.

 

 

오늘 메시지의 결론(?)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혹은 누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며, 애정을 느끼는 순간, 그것이 주님의 신성, 곧 주님의 선과 진리에 관련되었으면, 영계에서는 그에 비례, 아니 그 이상의 아주 지독한 훼방과 파괴가 시작된다는 걸 꼭 기억,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할 결심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즉 모든 종류의 주님 사랑, 이웃 사랑에는 반드시 그에 비례하는 고난과 시험, 유혹이 뒤따르는데, 이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주님의 허락과 배려 때문이며, 그러므로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짜 사랑, 오직 행복하기만 한 애정의 꽃길 같은 건 없습니다. 주님조차 무슨 금수저의 길을 걸으시다 십자가 한번 지시고 덜컥 구속주가 되신 거, 절대 아닙니다. 주님도 우리처럼 사람으로 태어나 우리와 똑같은 거듭남의 과정을 밟으시되 주님의 속 사람이신 여호와께 초집중,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성취를 아주 어려서부터 이루신 것만 다를 뿐입니다.

 

거듭남은 무슨 영접기도 한 번, 신앙고백 한 번으로 되는 거, 절대 아니며, 이처럼 매 순간 우리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악령들의 훼방과 파괴를 주님 의지하고, 마치 탈북민들, 목숨 걸고 강을 건너 자유의 나라로 넘어오듯 그렇게 절박함으로 싸워 얻는 것입니다. 싸워 얻는다는 건 싸워 이겨나가는 중에 우리의 속 사람이 천국 생활에 적합하게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우리로 이 거듭남을 이루어 천국 들어가도록 끝까지 우리와 동행하시며 도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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