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37개의 글로 된 창세기, 출애굽기 주석을 여는 첫 1번, 2번 글’(2023/5/26)
1
구약 말씀을 단순히 그 겉 글자로만(the mere letter of the Word), 즉 기록된 글자 그대로만 읽어서는 아무도 다음과 같은 사실들,
곧 말씀의 이면(裏面, this part of the Word)에는 천국의 깊은 비밀들(deep secrets of heaven)이 들어있으며,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이 일반적이든 특별한 경우이든, 주님과 주님의 천국, 교회, 종교적 믿음,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가리킨다는 사실들에 대해 심지어 알아차리는 것조차 쉽지 않으실 텐데요,
그 이유는 겉 글자나 글자의 뜻만 가지고 살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그저 유대교회의 외적 의식과 규례(the external rites and ordinances of the Jewish church)에 관한 것들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모든 말씀 안에는 내적인 것들(internal things)이 들어있는데, 이는 아주 몇 군데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계시하시고 설명하신 것들,
예를 들어, 희생제물이라는 것은 주님을 의미한다든지, 가나안 땅과 예루살렘은 천국을 의미하며,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 천국의 가나안, 천국의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것이라든지, 또 낙원도 유사한 의미를 갖는데, 이런 예들을 제외하고는 결코 외적인 것들 가운데(in the external things) 드러나지 않는 그런 것입니다.
2
그러나 기독교 세계는 아직 다음과 같은 사실에 대해 깊이 깨닫지 못하고(yet profoundly unaware of) 있는데요, 그것은,
말씀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일반적이든 특별한 경우든, 아니, 가장 작은 일점일획에 이르기까지(一點一劃, the very smallest particulars down to the most minute iota) 영적, 천적(heavenly)인 것들을 상징하고, 그 안에 귀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런 사실,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구약에 대해 이렇게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말씀이라는 것이 참으로 이토록 놀라운 것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는데요, 그것은
말씀이라는 것이 다른 그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주님이 하신 말씀이며, 그리고 주님으로 말미암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는 필연적으로 천국과 교회, 그리고 종교적 믿음에 속한 것들이 들어 있어야 하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런 건 주님의 말씀이라 할 수도, 그 안에 무슨 생명이 있다 할 수도 없다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이들 생명에 속한 것들을 빼고,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일반적이든 특별한 경우든, 그 안, 즉 말씀 안에 담긴 모든 것이 이 생명 그 자체이신 주님에 관한 것이라는 이 사실을 외면하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생명이라는 것이 비롯될 수가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내적으로는(內的, inwardly) 그분에 관한 게 아닌 그 어떤 것도 살아있는 게 아니며,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그 안에 그분이 담기지 않은 그 어떤 표현도, 즉 어떤 식으로든 그분에 관한 게 아닌 그 어떤 표현도 신성하지 않기(神性, is not Divine) 때문입니다.
57세에 주님의 부르심으로 영계 체험을 시작, 27년간 천국과 지옥 및 가운데 영들의 세계를 두루 경험한 스베덴보리의, 저 장엄한 창세기, 출애굽기 주석(1749-1756, 10,837개의 라틴 글)을 시작하는 맨 처음 1, 2번 글을 번역, 소개하였습니다.
주님과 주님의 말씀에 대한 스베덴보리의 경외를 저 또한 그대로 본받고 싶습니다.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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