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0 설명, '시험'(temptation)에 관하여 (2024/6/4)

 

오늘 10번 글에, ‘그가 수고한 시험과 괴로움으로(in consequence of the temptation and straitness under which he labored)라는 표현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시험(temptation) 관련, 59번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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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1:30)

 

59. 여기 자연적 인간의 양식으로 ‘채소와 푸른 풀(the vegetable and the green of the herb)만 말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듭남의 과정을 보면, 사람이 영적 인간이 되어가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전투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되며, 이런 이유로 주님의 교회를 ‘전투적(militant)이라고 합니다. 거듭나기 전엔 탐욕이 지배적이기 때문인데, 사람이라는 존재는 전반적으로 그저 탐욕과 거기서 나오는 거짓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나는 동안 이들 탐욕과 거짓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은 존재 자체가 파괴되기 때문인데, 이들 탐욕과 거짓은 그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습득한 유일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영들은 오랫동안 그와 함께하면서 다음과 같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즉 그들은 일단 그의 탐욕을 자극하여 흥분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끊임없이 그러다 보면, 사람은 나중엔 그런 걸 지루해하며 싫증을 느끼고 느슨해져서 결국은 주님에 의해 선 쪽으로 기울어질 정도가 되고, 그렇게 해서 사람은 개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선하고 진실한 모든 것, 즉 주님을 향한 사랑과 신앙에 관한 거라면 뭐든지 - 오직 이런 것들만 선하고 진실한데요, 그것은 그 안에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아주아주 극도로 증오하는 악한 영들은 사람에게 양식으로 ‘채소와 푸른 풀’에 비교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남겨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과 달리 주님은 그에게 ‘씨 맺는 채소’, ‘열매 맺는 나무’에 비교되는 양식도 주시는데요, 이는 기쁨, 즐거움과 함께 더할 나위 없는 고요와 평화의 상태이며, 주님은 이 양식을 간격을 두고 사람에게 주십니다.

 

[2] 주님이 사람을 매 순간, 아니 정말 눈 깜빡할 순간이라도 막아주지 않으셨으면, 인간은 즉시 소멸되었을 것입니다. 영들의 세계에는 주님을 향한 사랑 및 신앙과 관련된 것들을 향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지독한 증오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난 수년간, (저는 분명히 몸 안에 있었음에도) 저세상의 영들, 특히 아주 못된 영들과 본의 아니게 어울려 왔습니다.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저는 수천의 영들에 둘러싸이기도 했고, 그들은 저를 향해 독을 뱉기도 했습니다.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그들은 저를 향해 우글거렸지요. 하지만 그들은 제 머리카락 한 올조차 건드릴 수 없었는데, 그것은 제가 주님의 보호 아래 안전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해 경험으로, 저는 정말 영들의 세계와 그 본성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현재 거듭남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영생의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왜 반드시 견뎌야만 하는지 하는, 영적 전투에 대하여 정말 철저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런 주제,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도 전혀 의심 없이 믿기에는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도저히 쉽지 않기 때문에, 주님은 주님의 신적 자비(the Lord’s Divine mercy)를 아주 구체적으로 보이셨는데요, 그것은 이어지는 페이지들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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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위 ‘그가 수고한 시험과 괴로움’이란, 사람은 타고난 유전악으로 마치 악취 나는 오물에 똥파리들 꼬이듯 태생적으로 악령들의 시험을 피할 수가 없으며, 그 가운데서 억지로 경건한 말을 하고, 선을 행했다는 뜻입니다.

 

부끄럽지만, 전에 제가 수도권 대형교회에서 교회 직원으로 있었을 때와, 지방에서는 나름 대형교회라는 데서 장년부 부사역자로 있었을 때가 어찌 보면 딱 이런 상태였는데요, 그때 저는 부사역자로서 겉으로는 경건한 설교와 목회 윤리가 요구하는 그런 겉모습을 유지했을지 모르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사랑스럽고 애정 어린 사람, 신앙으로 빛나는 사람’까지는 아니었다고 지금 생각하면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 관련,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악령들은 우리의 약한 곳, 즉 우리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들을 공격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주님 아닌 다른 세속적, 일시적인 것들에 마음 뺏기는 걸 조심해야겠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면서, 즉 주님 사랑 안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걸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걸 배워야 합니다.

 

 

AC.10, 창1, '본문, 개요, 배경'(AC.6-15)

10네 번째 상태는 사람이 사랑스런 애정의 사람이 되고, 신앙으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 때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정말 경건한 담론도 하고 선도 행했습니다만, 그러나 그건 그가 수고한 시험과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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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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