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리하신 질문입니다. 👏
스베덴보리의 해석 체계 안에서는 **“가계(혈통)”가 상징하는 게 단순한 생물학적 계보가 아니라, ‘교회의 내적 상태(영적 계열)’**를 나타내기 때문에,
겉으로는 아담의 두 손자격(셋의 아들과 가인의 아들)으로 보이지만,
**상징적으로는 전혀 다른 ‘내적 항렬(영적 수준)’**에 속합니다.

정리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가계로 보면:

물론 창세기의 서술로만 보면,

  • 가인의 아들 에녹
    아담 → 가인 → 에녹 (손자격)
  • 셋은
    아벨 대신 태어난 아들 → 아담 → 셋

그래서 겉보기에는 한 세대 차이입니다.
즉, “혈통적 항렬”로는 에녹이 셋보다 한 세대 아래지요.


2️⃣ 그러나 상징(영적 의미)으로 보면:

『Arcana Coelestia』에 따르면 이 “계보들”은 인류의 내적 상태 변화를 상징합니다.

  • 가인 계열(창 4장)
    👉 “내적 사랑 없이, 신앙의 지식만 추구하는 교회의 변질 단계”
    👉 에녹은 그 중에서도 *지식 체계화(교리 체계)*를 의미합니다.
    즉, 살아 있는 신앙은 잃고, “신앙의 교리”를 정리·기록하는 단계(AC §401, §415).
  • 셋 계열(창 5장)
    👉 “가인 계열이 사라진 뒤, 다시 내적 신앙(신앙+사랑의 결합)을 회복한 새로운 교회”
    👉 셋은 ‘새로운 태고교회의 시작’이고,
    그 후손들은 그 교회의 여러 세대들(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가인의 아들 에녹과 셋은 외형상 항렬이 비슷해 보여도,
영적 의미에서는 ‘완전히 다른 계통의 교회’**를 나타냅니다.


3️⃣ 비교 요약표

인물 창세기 위치 혈통상 관계 상징 (Arcana Coelestia) 교회적 의미

가인 창 4 아담의 첫 아들 사랑 없는 신앙 타락한 태고교회의 시작
에녹 (가인의 아들) 창 4:17 아담의 손자 신앙의 지식·교리를 기록함 생명 잃은 신앙의 지적 체계
창 4:25 아벨 대신 태어난 아들 새로 회복된 교회 태고교회의 정통 계승
에노스 (셋의 아들) 창 4:26 아담의 손자 참된 신앙의 새 시대 회복된 태고교회의 확립

🧭 결론

👉 혈통상으로는 비슷한 세대(항렬)이지만,
👉 **영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교회의 단계”**를 의미합니다.

  • 가인의 아들 에녹 = 지식 중심, 생명 없는 신앙의 교리 시대
  • 아담의 아들 = 사랑과 신앙이 회복된 새 교회의 시작

원하신다면 스베덴보리가 “가인의 에녹”과 “창 5장의 에녹(에노스 계열 중 후대 에녹)”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는지도 이어서 비교해드릴까요?
두 ‘에녹’은 이름은 같지만 상징은 정반대입니다.

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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