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11.심화
1. ‘인간 상태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
위 본문에 나오는 ‘오늘날에는 사랑에서 나온 신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로부터 나오는 지혜와 지성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표현, 그리고 해설에 나오는 ‘인간 상태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표현 등, 이 표현들을 설명해 주세요.
이 표현은 단순히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지식 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구조 자체가 태고교회 때와 달라졌다는 진단입니다.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오늘날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변했다’는 뜻입니다. 태고교회 사람들은 사랑이 먼저이고, 그 사랑에서 신앙과 지혜와 지성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 참이고 선한지를 별도의 추론 없이 바로 ‘퍼셉션’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그 상태에 있지 않고, 사랑과 지성이 분리된 상태에서 살기 때문에, 같은 말을 들어도 그 의미를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 상태 자체가 달라졌다’는 말은,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태고교회 인간은 속 사람, 곧 사랑과 의지의 중심에서 살았고, 겉 사람은 그 흐름을 따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사랑의 표현이었고, 지혜는 사랑이 스스로를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겉 사람, 곧 감각과 기억 지식, 이성과 판단의 영역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신앙은 생각의 동의가 되고, 지혜는 정보의 정리가 되며, 지성은 분석 능력이 됩니다. 이처럼 출발점이 바뀌었기 때문에, 같은 ‘신앙’, 같은 ‘지혜’라는 말을 써도 실제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사랑에서 나온 신앙’을 더 이상 직접 알지 못하게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신앙은 대부분 ‘먼저 이해하고, 그다음 믿으려 하는 신앙’입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신앙은 ‘이미 사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는 상태’입니다. 전자는 항상 의심과 선택의 긴장을 동반하지만, 후자는 갈등 없이 흐르는 생명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에게 이 개념을 설명하면, 머리로는 이해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경험의 토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혜와 지성’을 모른다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지혜를 경험이나 노하우, 지성을 사고 능력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지혜는 사랑에서 나오는 생명의 빛이고, 지성은 그 빛이 질서를 이루어 펼쳐진 상태입니다. 즉, 그것들은 기능이 아니라 ‘생명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사랑 중심의 상태에서 벗어나 버렸기 때문에, 이 지혜와 지성도 더 이상 체험적으로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비판이라기보다 진단입니다. 인간은 여전히 생각하고, 배우고, 판단하지만,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을 직접 아는 감각’은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베덴보리는 창세기 2장을 설명하면서도 계속해서 ‘이것은 지금 상태에서는 이해되기 어렵다’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듣는 쪽의 내적 구조가 이미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은 희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잃어버린 질서 위에 다시 세워질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인간은 퍼셉션 대신 양심을 통해, 사랑에서 나온 신앙 대신 진리에서 시작하는 신앙을 통해 준비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성숙해지면, 다시 사랑이 중심이 되고, 그 사랑에서 신앙과 지혜가 흘러나오는 상태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른다’는 말은 끝이 아니라, ‘다른 길을 통해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AC.111, 창2:11-12, '왜 이런 설명이 오늘날 이해되기 어려운가'
11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창2:11, 12) AC.111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내적 의미에서 어떠한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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